(2000.5.24)제46회 본부간부회 ②
정의와 이상을 관철하는
민중이 있다면 역사는 변한다
폭한마저도 격려한다
정의로운 행동 때문에 오자키 선생의 목숨은 몇 번이고 위험에 처했다.
어느 날 괴한이 자택을 습격했다.
그리고는 며칠 뒤에 괴한의 아버지가 사죄하러 왔다.
그러나 오자키 선생은 자신을 덮친 그의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한다고 생각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고 행동했으니 장하지 않은가” 라는 의미의 시를 읊고 도리어 격려했다.
물론 어떤 이유에서든 생명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일이 아니다. 그 기개를 칭찬하고 싶었을 것이다.
여하튼 나는 광포를 위하고 우리 동지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버릴 각오로 싸워 왔다.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위대한 투쟁은 할 수 없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학회를 구축하였다.(큰 박수)
오자키 선생은 젊었을 때부터 ‘동양의 위고’가 되겠다고 하여 세계에 그 뜻을 크게 펼쳤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장내에 있던 청년부가 “저는 세계의 선구자가 되겠습니다.” “일본의 세익스피어가 되겠습니다.” “나폴레옹입니다.” “일본의 간디입니다.” “주은래입니다” 등으로 자신의 뜻을 피력>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목표와 이름은 평생 기억해 두겠다. 분발하라! (큰 박수)
아무튼 청년이라면 오자키 선생처럼 커다란 뜻을 가져 주기 바란다.
탄생 백 주년의 벚꽃
오자키 선생이 도쿄 시장(지금의 도지사)을 역임한 시절에 미국 워싱턴에 벚나무 묘목 3천 그루를 보내 드린 이야기는 유명하다.
벚나무라고 하면 홋카이도 아쓰다 묘원(墓園: 도다기념공원묘지)의 벚나무가 올해는 도다 선생님의 ‘탄생 백 주년’을 축하하기라도 하듯이 예년보다 더욱 아름답게 피었다. 벚꽃들이 만발한 훌륭한 경치였다고 한다.
그 지역의 멤버 한 분이 사진을 보내 주셔서 나도 받아보았다. 그것은 참으로 멋지고 훌륭하여 정말 감격했다.
불법에서는 “법에 의하되 사람에 의하지 말라”라고 설한다.(열반경)
마키구치 선생님은 《창가교육학체계》에서, 이러한 철학은 ‘입헌정체(立憲政體)의 본의’에도 통한다고 논하셨다.
전제정치의 시대에는 ‘법’보다도 ‘사람’에 좌우되어 다스려진다. 정사(正邪)와 선악보다도 권력자가 제멋대로 부리는 감정이나 의지가 버젓이 통하고 만다.
사회가 진보함에 따라 헌법이라는 ‘법’으로 하는 정치가 확립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종교에서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우주 근원의 ‘대법(大法)’이 삶의 규범으로 되어 간다.
이것이 마키구치 선생님의 역사관이었다.
연(緣)에 접하여 변하는 사람의 마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 불법도 사회도 어디까지나 법을 근본으로 하여 나아가야 한다.
‘청년에게 권하는 책은 《헌법》!
필리핀 라모스 전 대통령과 여기 도쿄마키구치 기념회관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올해 3월)
그 때에도 ‘헌법’이 화제가 되었다. 나는 질문했다.
“청년에게 권하는 책은 무엇입니까?”
흔히 어느 나라의 문학이나 철학서를 말할 것이다. 그러나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이렇게 답변하셨다.
“자기 나라의 헌법을 읽어야 합니다!”
“어느 헌법이나 그 머리말에는 민중이 실천해 가야하는 이념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상 깊은 말씀이었다.
확실히 지금은 자국의 헌법을 제대로 읽고 있는 사람은 적을지도 모른다. 현재 일본 헌법에는 ‘군국주의’ ‘전쟁포기’ ‘인권존중’ 등이 명시되어 있다.
오자키 선생은 “중요한 것은 이토록 빛나는 훌륭한 헌법을 올바르게 자유자재로 사용할 힘이 일본 국민에게 있는지 없는지이다”고 말씀하셨다.
이 헌법을 올바르게 자유자재로 다루어 가기만 한다면 일본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확신하셨다.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인권 존중’에 관한 예를 들면 제11조에 ‘기본적 인권의 향유’ 제14조에 ‘법 앞에 평등’ 제19조에 ‘사상과 양심의 자유’ 제20조에 ‘신교(信敎)의 자유’ 제21조에 ‘집회, 결사(結社)와 언론, 출판 그 밖의 모든 표현의 자유’ 등등이 명확하게 보장되어 있다.
이러한 이상(理想)이 지금 어디까지 실현되고 있는가. 아직도 ‘인권 후진국’이라는 엄격한 평가도 많다. 이상을 현실의 것으로 하기위해 철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권위는 외부에 없다. 자기 내부에 있다!’
오자키 선생은 ‘인간의 평등사상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이라고 하여 그 중에서도 특히 제14조의 “법 앞에 평등”에 주목하셨다.
제14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인종, 신조, 성별, 사회적인 지위 혹은 문벌(門閥: 가문)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혹은 사회적 관계에서 차별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 조문에 관해서 오자키 선생은 논하셨다.
“우리 신헌법은 그 14조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함을 보장하고 있다. 즉 수상이든 자본가든 지주든 나보다 위인 것도 없고 아래인 것도 없다. 법의 눈으로 본,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전적으로 평등하다.
이러한 정신을 단단히 지니고 있기만 하면 누구나 자신을 스스로 천하게 굴거나 자신을 스스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다.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금전에 미혹되지 않는다.”
“권위를 밖에서 추구하지 말고 자기 속(나의 내부)에 있는 권위에 눈을 떠라.”
불법 정신과도 서로 깊이 통한다.
일본인은 지위나 가문, 학력 등 ‘외부 권위’에 지나치게 구애받는다고 한다.
그러한 가운데에 ‘인간 평등’ ‘인간 존엄’을 자각한 위대한 민중의 연대 - 그것이 우리 창가학회다. 시대의 최첨단을 걷는 운동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전진에 미래의 인류가 갈채를 보낼 것이다.
우리들의 승리를 니치렌 대성인께서 기뻐하시고 칭찬해 주신다.
도다 선생님은 사자후(師子吼)하셨다.
“불법상에서 논하고 국법상에서 논하고 세법상에서 논하여 당당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창가학회는 어느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러한 긍지, 이러한 사명, 이러한 이념으로 우리들은 싸웁시다!(큰 박수)
인생은 철두철미한 평화적 전쟁이다
또 오자키 선생은 “인생은 철두철미한 평화적 전쟁이다.”고 통찰하셨다.
예리하게 진리를 찌른 말이다.
우리들 창가학회도 이 ‘평화적 전쟁’을 하고 있다.
싸우지 않으면 평화는 구축할 수 없다. 번영은 없다. 행복도 없다. 인생도 사회도 모두 투쟁이다. 그것이 진리이다.
오자키 선생은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인간 일생의 성패는 모두 최후의 5분간으로 결정된다.”
그렇게 말하고 아흔을 넘어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싸웠다. 악을 거듭 공격하고 끝까지 공격했다.
여러분도 단호히 끝까지 싸우기 바란다.
“나는 끝까지 해냈다! 나는 이겼다. 아무런 근심도 후회도 없다.”- 인생의 최후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 어떤지에 달렸다.
‘마지막까지 계속 싸우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 사람에게 비로소 ‘인생승리’는 빛난다.
특히 지도자가 진지해지면 파동은 전체로 넓어진다.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또한 “내 인생의 본무대는 이윽고 지금 부터다!”고 상쾌히 전진하는 기세로 ‘일찍이 없었던 자기 자신의 역사’를 구축해 가기 바란다.(큰 박수)
미국 소카대학교에 기대는 커가고
여기 영자(英字) 신문이 있다. 미국 소카대학 ‘오렌지 군(郡) 캠퍼스’에 관한 특집 기사다.
지금 크게 주목받고 기대를 보내주고 있다.
여기서 미국 소카대학의 새로운 ‘지침’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
① ‘문화주의’의 지역 지도자 육성
② ‘인간주의’의 사회 지도자 육성
③ ‘평화주의’의 세계 지도자 육성
창립자로서 이렇게 제안하고 싶은데 어떻습니까.(큰 박수)
게다가 미국 소카대학의 모토는 “생명 르네상스의 철학자가 되라!” “평화 연대를 이루는 세계시민이 되라!” “지구문명의 개척자가 되라!”를 내걸고 있다.
조금 전의 신문은 <오렌지 군 레지스터 지(紙)>. 오렌지 군에서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이다.
그 신문에 “인간 교육의 대학” “언덕 위의 배움터” 라는 제목을 붙여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다.<5월 17일부>
특집 기사는 첫 면에 개황(槪況: 대강의 상황)이 쓰였고 나아가 6면에는 전면에 걸쳐 보도하였다. 마키구치 선생님의 사진도 있고 건학정신과 소카교육의 의의 등 상세히 다루고 있다.
대학을 설계한 건축가 파이퍼 씨의 논평도 게재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전혀 새로운 대학이 완전히 새로운 토지에 건설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이라고.
캐퍼스에 대해서는 “건물은 유럽풍이면서 자연을 중시하는 불법사상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소개.
더욱이 ‘평화’와 ‘생명존엄’을 탐구하는 강좌가 준비되어 ‘세계시민육성’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라고 크게 선양해 주시고 있다.
신문에 보도된 이후로 오렌지 군에서는 대단한 반향이 일어나 연일 대학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들었다.
이와 같이 지역 사회의 분들이 미국 소카대학의 건설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시고 있다.
창립자로서 이토록 기쁜 일은 없다.
공사도 내년 개학에 맞추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21세기의 초점이 되는 나라다. 지역에 공헌하면서 더 나아가 힘을 쏟아 나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남미, 유럽 등의 벗이 연대해 간다. 그러한 세계 평화를 향한 건설 ‘제2장’에 들어섰다.
21세기를 향해 교육의 새바람을 불어 넣어갈 미국 소카대학이 탄생한 의의는 한없이 크다.
아무쪼록 학생 모집을 비롯해 많은 지원과 도움을 부탁드린다.(큰 박수)
‘괴롭히는’ 쪽이 질릴 때까지
끝으로 영지(英智)의 말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
독일 시인, 실러 -
“시대는 용감한 자, 결단하는 자의 편이 됩니다.”
여러분도 ‘용감’과 ‘결단’의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 제갈공명과 같은 뛰어난 지휘로!
그 사람을 제천이 지킨다. 겁쟁이는 수호 받지 못한다.
실러는 이렇게도 말했다.
“인간은 더욱 큰 목적이 있어야 비로소 크게 되는 법이다.”
우리들의 목적도 크다.
세계 광선유포. 전 인류 구제.
올바른 그 대목적에 끝까지 살아 갈 때, 자기 자신도 크게 될 수 있다.
영국의 극작가. 세익스피어. 이러한 유명한 대사가 있다.
“앞으로는 어떠한 괴로움도 끝까지 견뎌내자. 괴롭히는 쪽에서 ‘이제는 질렸다’며 비탄의 소리를 질러 숨이 끊어질 때까지.”
인내하며 싸운다! 끝까지 싸운다!
그렇게 하면 ‘괴롭히는’ 쪽이 죽는소리를 한다.
전 세계 모든 동지 여러분이 점점 더 건강하시고 활약하시며 승리하시기를 기원하며 스피치로 대신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히! 감사합니다!(큰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