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문골
인묵/김형식
자두 꽃 피고 있는
정화네 농장에는
노인이 걸어두고 간 마등금*이 울고 있어
세 모녀가 돌아와서 자두밭길을 걷고 있네
정문旌門*골 산과 들에
당신의 목탁 소리
그 딸에 손녀들이 자두 꽃으로 피어나
벌과 나비 불러 모아 동네잔치 하고 있네
부모님 가슴 속에
가시로 박힌 자식들
마등금 울고 있는 저 소리 들리는가
심심산골 정문골에 자두 꽃이 활짝 피었네
* 마등금:새끼 잃은 어미낙타 등에 걸어주는 고비사막 원주민들의 악기
*정문:충신,효자, 열녀를 기리기 위해
왕이 내린 붉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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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찻잔 속의 여유
인묵/김형식
양지에 걸터앉아
차 한 잔 즐기는데
강아지가 뛰어오고 그림자도 끼어드네
이들, 두 친구들과 차는 나눌 수 없지만
강아지 폼을 잡고
마당을 산책하고
바늘에 실이 가듯 그림자도 춤을 추고
친구들과 평화롭게 햇빛을 즐기고 있는데
시간을 잃어버린
햇볕 비켜서니
친구들 마주보며 자리에서 일어서네
아쉽지만 어찌하나 내일 또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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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새로운 첨부 사항 있음)
인묵 김형식( 印默 金炯植)
詩歌흐르는서울 월간문학지 동인, 한하운문학회 부회장 및 편집주간
불교문학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제도 개선 위원,국제페크럽한국본부 회원,
매헌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한국문협 고흥지부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불교문학 부회장
한하운 문학회 부회장
한강문학 편집 위원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
저서:《그림자, 하늘을 품다.》《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 《글,그씨앗의 노래》
주소: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20길 18(석촌동154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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