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순에 7코스를 지난 후 계속되는 비와 이어지는 엄청난 무더위에 진행을 못했다.
근 4개월을 쉬었고, 8,9코스는 교통편이 까다로워 새로 시작하기가 조금 어렵다.
하지만 이제 또 갈 수 있을까?
큰 맘 먹고 다시 길 나설 채비를 한다.
우선 기차의 출발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덕소역까지 갔다가 표까지 구입했다.
원래는 "지평"에서 "일신"까지 가는 코스인데 두가지 문제가 있어 반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코스에서는 "일신천", "금당천", "지평천"의 세 하천을 보게 된다.
"지평"에서 "망미마을회관"까지는 평지다.
하지만 거의 변화가 없어 지루한 길이다.
그런데 "망미1리"를 지나 "백운정사"를 오르는길이 무척 가파르다.
젊을 때는 그리 무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조금 벅차다는 느낌이 온다.
"백운정사"를 지나 내려가는 길은 산판길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다.
거리도 1.6k정도라 처음에 힘든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곳만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지평까지 평지길이고, "지평"에 가면 "일신역"보다 빠르게 열차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3시간이면 가는 코스이지만 체력조건상 조금 천천히 걸어야 하고,
주변의 경치도 볼겸해서 대략 5 ~ 6시간을 잡고 걸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