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공부과정
2016년 무휴학으로 부담감 없이 시간나는대로 공부
2017년 1학기 무휴학 2학기 휴학 > 2018 1차 탈락
2018년 1학기 무휴학 2학기 졸업유예 > 2019 1차 합격
2019년 졸업유예, 동차기간 세법과 감사버림 > 재무회계,재무관리 합격 세법,감사,원가 3유예
2020년 졸업 > 세법,감사,원가 3유예 최종합격
진입시기에 관하여
만약 저의 친동생이 CPA시험에 진입하려고 한다면 초시부터 휴학은 강력히 반대할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의 합격을 위해서는 노력, 재능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절대적인 공부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초시의 첫 1년이라는 시간은 1차시험의 방대한 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엔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학기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다가 전과목 강의를 수강을 완료하면 그 때부터 휴학을 하고 전념하는 것이 인생의 낭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학교를 다니면서 모든 기본강의와 회계세법 연습서 강의를 수강했고 그 후 한 학기만 휴학을 하고 1차 공부를 했고 나머지는 학교가 끝나서 학교에 대한 부담 없이 졸업유예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2. 공부환경에 관하여
저는 집에서 공부를 시작했다가 한계를 느끼고 중앙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 그 후 고시반에 입실하여 첫 1차합격을 맛보았습니다. 동차기간 까지는 형수사에서 공부했고 유예기간에는 코로나사태로 인해 신촌의 1인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여러 곳에서 공부를 하며 느낀 것은 어떤 곳에서 공부하냐보다 어떤 사람을 러닝메이트로 삼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앙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땐 혼자 공부하니 퍼지는 일이 잦았고 스스로 열심히했다고 느낄 수 없었습니다. 고시반에 입실하며 열심히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극을 받았고 고시반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고, 등하교하는 시간도 아까워 집에도 안가고 고시반에서 자는 날도 많았고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컵밥이나 김밥으로 떼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1차합격까지는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예기간에는 2유예생 두 명과 함께 생활 했는데 같이 모르는 것도 심도있는 질문도 할 수 있고 떨어지면 안전장치가 없는 유예라는 처지이기에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과 공부를 해서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고시반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귀감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했고 공부를 이왕하실거면 고시반에 입실해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과 같은 코로나사태에는 너무 자신을 가두지 마시고 러닝메이트 한두명과 함께 페이스를 맞춰나가면서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1차 학습전략
1차 시험은 절대적인 공부량만을 달성한다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거기에 객관식이라는 시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종합격이 궁극적인 목표이기에 객관식 공부를 심도있게 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심도있는 공부는 연습서를 통해 하시고 기본강의를 통한 뼈대를 갖춘 후 객관식 대비는 기출문제로만 해도 1차는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남들이 보는 객관식 책을 보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어떠한 책에만 있는 문제가 설령 출제된다 한들 찍어서 맞을수도 있는 것이고, 틀리면 그냥 틀리면 되는겁니다. 한두 문제에 연연하기보단 기출문제에서 항상 나오는 유형의 문제들만 맞춰도 합격선은 넉넉하게 뚫을 수 있으니 수석이 목표가 아니라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동차 학습전략
첫 1차를 합격했다면 누구보다 회계감사를 공부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첫 동차기간에 동차합격을 하는 사례를 제가 고시반에 있는 기간 동안엔 우리학교에선 한명도 보지 못했고 전국 응시생으로 확장하더라도 그 비율은 아주 적을 것입니다. 동차합격의 사례는 대부분 유예탈락 후, 다유예인 수험생들이 차지합니다. 그 말은 3월부터 6월까지의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첫 2차를 공부하는 수험생이 5과목을 다 공부해서 합격점수 수준의 실력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한 과목을 버리고 1유가 된 동차생과 다섯 과목을 다하면서 5유가 되는 동차생의 실력적인 차이는 단언코 없다고 생각합니다(둘다 열심히 하였다는 가정하에). 다만, 전자가 유예제도라는 제도를 잘 활용하여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플랜을 짠 것이죠. 2차 공부도 1차와 마찬가지로 합격하기 위한 절대적인 공부량이 필요한데 4개월이라는 시간은 5과목을 공부 하기엔 밥먹고 공부만하더라도 정말로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이차생중에 열심히 안하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다 열심히하는데 5유는 꾸준히 발생합니다.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하시고 자기객관화를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비범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욕심을 버리고 한두과목을 버리고 유예제도를 활용하여 최종합격하겠다는 플랜을 세우는 것이 한번에 다섯과목을 다 합격하겠다는 플랜보다 빠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다섯 과목을 다하는 사람보다 공부량이 적어선 안되고 똑같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전제가 성립될 때에만 유효한 전략입니다.
5. 유예 학습전략
저는 동차때 세법,감사를 버린 세법,감사,원가 3유예였기에 쉴 시간이 없었습니다. 9월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했고 학기도 안남았기에 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간도 많고 과목수도 이때까지 공부했던 것 보다 적었기에 모든 수험기간 통틀어 편안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내년 6월 2차시험에 실력을 완성시키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내년 4월,5월에 열리는 GS에서 순위권에 드는 실력을 완성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학습스케줄을 짰고 유예기간에는 동차기간 보다 훨씬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GS에서 항상 상위권의 성적이 유지되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시험날 까지 확신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유예생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6월 2차시험을 목표가 아닌 GS를 목표로 삼고 일찍 공부를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4,5월의 GS과정에서 점수를 확인하면 자기객관화과 명확히 되고 남은기간 동안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6. 마치며
회계사시험은 절대적인 공부량과 성실함만 있다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결과가 안좋은 분들이나 힘들고 포기하고 싶더라도 회계사시험에 뜻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한다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합격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신 분들이고 시기의 차이일 뿐이지 붙지 못할 시험이 아닙니다.
또한, 공부하다 너무 힘들때면 그냥 쉬어도 됩니다. ‘나는 수험생이니까 ~해선 안 돼‘와 같은 강박관념은 자신을 병들게 합니다. 저는 2차 유예시험 일주일 전 일요일에도 피시방을 가서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강박관념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소에 충실히 공부했고 남들보다 열심히 했다면 정말로 너무 힘들때는 그냥 공부를 잠시 내려두고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을 죄처럼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두들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고 즐겁게 수험생활을 잘 마무리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러닝메이트 한두명 공감합니다. 고생많았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