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넘 덥다보니 아무것도 안하고싶다 반찬도 만들기 힘들고 청소도 힘들고.. 우짜야쓰까잉~~~
그래도 굶을수가 없으니 간단하게 식사를 준비해본다 에너자이저에게 괴기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보쌈용 삼겹살덩어리를 두덩어리나 사온다. 항상 넘치게 사오는 큰손.. 어제 해묵고 남은것 오늘 또 반으로 쪼개고 벌집모양으로 칼집을 넣어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워본다.
아침에 무수리가 큰 바구니 가득 따왔던 노각오이를 손질해서 소금과 설탕에 절인후 꼭 짜고 매실청등을 넣어서 절여본다. 난 그닥인데.. 에너자이저는 맛나다고 국물까지도 안남기는 반찬이다.
동생이 시댁에서 얻어온 육젓을 한통 얻어서 그 동안 잘 먹었는데.. 마지막 남은 육젓을 갖은 양념을 하고 풋고추와 깨소금등을 넣고 버무려두면 입맛잃은 여름날에 그만한 밑반찬이 또 없다 호박잎을 쪄서 이 육젓에 싸서 먹으면 ... 기가 막히다는 사실... 알라나 몰러~~~
가지를 쪄서 물기를 짠후 물고추간것에 갖은 양념을 해서 먹으면 또 시골 밥상으론 제격이지.. 고추장아찌에 육젓을 넣고 깨소금등을 넣어서 버무리면...
가평에서 2년전에 농사지은 무우로 담근 무김치... 2년 숙성된거라 더 깊은 맛이 나는것같다. 이제 바닥을 보이니.. 넘 아쉽넹.. 이렇게 소소하지만 정성이 들어가는게 시골밥상이다
잔디에 물을 주는 에너자이저가 풀도 뽑고 있넹... 넘 열심이라 제발 해지기전엔 나가지 말라고 해도.. 이제 네시경인데.. 또 나갔넹..
곰이가 방울토마토 맛을 아나보다. 그냥 통째로 주면 안먹다가도 반쯤 먹고 주면 혀를 날름 대어보고 바로 냠냠냠... 오늘도 열개가량을 먹었다. 곰이랑 뽀뽀하게 생겼넹.. 제발 통째로 줘도 좀 먹어라 가시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