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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 여행 스크랩 낙동강에 블로그 기자단이 떴다!
天風道人 추천 1 조회 32 14.08.05 02: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낙동강에 블로그 기자단이 떴다!

 

 

2009년 7월 9일, 문화재청 블로그 기자단들이 아침부터 매우 분주했습니다. 4대강사업계획의 한 곳인 낙동강 유역에서 우리의 문화재가 잘 보호되고 있나 직접 확인하러 가기 위해서 모인 이들! 현장에 가기 전 미리 모여서 회의도 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어느 정도 사전지식을 가지고 탐방하는것 기본이죠! 낙동강은 경남권과 대구·경북권으로 나눠 지표조사가 되며 저희가 방문할 곳은 대구·경북권이랍니다.모두가 대전에서 모여서 칠곡군 석적읍을 향해 GoGo!

저희가 먼저 도착한 곳은 남율리 유물 산포지 였답니다. 이곳에서는 성림문화재연구원분들의 현장설명과 인터뷰를 했죠.  

 

 

 ▲ 현장에서 대구권역의 문화재 지표조사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김대덕 연구원

 

'4대강 살리기 낙동강(대구-경북)권역 문화재 지표조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 조사면적은 94백만제곱미터로 약 28백만평이랍니다. 연장은 213.5킬로미터로 경북 안동시 안동댐 하류부터 경북 고령군 회천 합류점까지 실시되었어요.조사기간은 2009년 2월 13일 부터 4월 30일까지 약 두달반간 실시되었습니다. 이 구간은 10㎞내로 둑과 둑 사이를 기준으로 4구간으로 나누어서 시행되었죠. 

 

 

 ▲ 참여기관별 조사구간 및 면적

 

 

"지형적 특성을 많이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지도와 지형지도 비교 등의 사전 조사 후 양호리에서 많은 유물을 채집했다고 하는데요, 후에 이러한 지표조사를 토대로 유적조사가 적용되고 지속되겠죠? 시굴조사는 범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소나 사람이 살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잘 갖춘 곳에서 유물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곳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조사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형적 특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김대덕 연구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유적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에요. 지도를 통해 살펴보면 역시 범람의 피해를 적게 받는 안전 지대에 유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어요. 성림문화재연구원에서는 40㎞의 구간을 여러사람이 지그재그로 걸어다니면서 조사하였습니다.왜 지그재그로 걸었냐구요? 전에 지나갔던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까지 빠뜨리지않고 확인하기 위해서죠. 매일매일 재조사를 실시한 다음 세부조사까지 했다고 합니다. 주로 선사유적들과 관계있는 무문토기편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지표조사를 바탕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해서 보존 가치가 높은 중요 유구들이 발견되면 당연히 개발보다도 보호되는 것이 기본이랍니다. 문화재보호법에도 명시되어있는 사항이죠.

  

 

▲ 남율리 유물산포지 주변의 모습 

 

남율리 유물산포지를 직접 방문해보면 배산임수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옛부터 사람들이 주거하기에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어서 유물들이 확인될 확률이 많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둔치를 육안으로 살피면서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후에는 시굴조사, 토층조사 등을 실시후 이를 토대로 발굴조사까지 할 계획이랍니다.

 

다음으로 저희가 방문한 곳은 오산리 유물산포지였어요. 이곳에서는 대동문화재연구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서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인터뷰를 할수 있었답니다.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전부터 많은 문화재조사에 참여해왔던 문화재조사 전문기관입니다. 대동문화재연구원은 4대강사업과 관련된 지표조사 실시 이전부터 낙동관 관련 문화재 조사를 많이 실시해왔었고 사전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었답니다. 대동문화재연구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 역시 각 지역의 문화재조사를 가장 많이 연구해왔던 문화재조사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지표조사를 실시했답니다. 

 

 

▲ 현장 지표조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듣는 배성혁 연구원

 

낙동강을 기점으로 동편은 신라의 유물들이 서편은 대가야의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이곳 역시 배후습지에 유물 분포가 가장 많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유적의 범위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업대상범위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조사해야했다고 말하셨어요. 

 

 

▲ 고령지역 유적분포 현황도 

 

위 현황도에서 빨간색은 제내지이구요 초록색은 제외지를 말합니다. 주로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나면 그 이전시대의 유물들이 많이 출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답니다. 선조들이 살았던 시대와는 달리 강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변지역의 유적들이 다수 발견되었답니다. 지표조사를 겨울에 실시했던것도 4계절 중 강수위가 가장 낮았던 때를 맞춰서 조사한 것이라고 하죠. 

 

 

▲ 달성 위천리 유물 산포지와 도동리 유물 산포지 현황도

 

위의 첫번째 현황도에서 보면 강정나루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나루터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넓게 유물들이 산포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답니다. 반대편은 물살이 센곳으로 절벽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유물이 분포가 거의 없는 곳이란 것을 확인 할 수 있지요. 도동리 유물산포지 현황도도 살펴보면 역시 배후습지 지역에 유물이 분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그 반대편은 절벽을 이루고 있구요. 이렇게 지형적인 특징들을 반영해서 문화재조사를 실시해야하는 것이랍니다.

  

 

▲ 유물산포지에서 확인 된 유물들

 

 

"여기에 문화재가 꼭 있다는 생각으로 걸어야지 안 그럼 못 찾지."

 

위와 같은 유물들을 전문가들이 직접 걸어다니면서 모두 육안으로만 확인해서 채집한 유물들이랍니다. 지표조사는 무작정 걸어다니는 것이 아니에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몇십 킬로미터를 걸어다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수원까지 갈 거리를 매일마다 땡볕아래서 조사를 하셨다고하니 대단하죠? 주말까지도 전 직원이 투입되어 문화재 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네요. 문화재 보존을 위한 조사에서 시굴, 발굴 조사보다 지표조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육안으로만 유물의 분포를 확인해야하는 작업이기때문에 정말 전문가들이 아니고서야 이 일을 하지 못한다고 해요.

이렇게 문화재 조사를 실시한 후에 아래표과 같이 유적들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낙동강 유역의 유적 현황

 

 수중조사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몇백년 동안 계속 흘러가는 강 속에 유물이 존재해 있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많은 문화재 전문가들도 하류지역이면 모를까 중상류 지역의 강 속에는 문화재가 분포하지 않고 모두 떠밀려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은 수중조사라고 하면 보통 신안 앞바다라든가 태안 앞바다처럼 큰 보물선을 끌어올리는 걸 생각하지만 강에는 그런 게 없답니다. 강은 범람이 굉장히 잦고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우선 해양과 다르고, 그리고 강줄기로 해서 보물선이 다닌 사례도 없기때문이죠. 그래서 강줄기 수중조사와 해양 수중조사는 다르다고 볼 수 있죠.

 

  

자, 위의 사진들을 비교해 봅시다! 같은 지역의 지도인데 위의 지도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제작된 것이고 아래는 현재의 지도를 찍은거랍니다. 위에서는 모래로 이루어졌던 부분이 현재는 강물이 흐르고 있는 지역으로 바뀐것을 살펴볼 수 있죠. 이렇게 몇십년 안에도 강물의 흐름이 많이 변화되기 때문에 수중조사를 모두 해야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죠. 지형의 특징을 살펴 정말 포인트가되는 지점을 수중조사한다면 사회적비용절감도 할 수 있겠죠.

 

공사가 시작되고 유적이 확인되면 지표조사를 실시했던 전문가들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만큼의 큰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온 신경을 곤두세워 일을 하신다고 해요. 국토개발과 문화재보호는 등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하죠.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문화재 조사. 문화재 조사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이보다도 문화재 전문가들의 열의와 자긍심을 볼 수 있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뜨거운 태양아래서 땀흘려가며 문화재 조사에 열중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졸속심사라는 단어가 입에서 나올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문화재 연구가 내 길이며 가장 즐겁다고 말하시는 문화재 전문가들이 있기에 우리의 역사가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기자단 박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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