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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토요일 실습 스무 번째 날 |
“9시 다 되어 간다! 내려가자!”
공항동 합동수료식을 마치고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의 합숙 팀과 합숙 후 맞는 아침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글을 다듬다가 9시가 다다를수록 부리나케 움직이는 우리입니다. 오늘은 집중적으로 글 다듬는 날입니다. 아이들과 약 3주간 함께 했던 날 들을 회상해보는 시간입니다. 단기사회사업 해보겠노라 다짐하고 사회사업 바르게 잘 배우고, 기록하고, 실천 했는가 확인해보는 시간입니다.
‘제가 아닌 공항동 친구야 놀자 아이들이 빛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거들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실습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치고 함께한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을 때, 아이들이 빛났는지 확인해봅니다. 때때로 제가 더 빛나려 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슈퍼비전을 받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사회사업을 공부하며 다시 마음도 행동도 바로 잡았습니다. 당사자인 아이들과 지역 사회가 빛날 수 있게 사회사업 하도록 말입니다.
아이들의 놀이가 중요한 이유, 이를 생활복지 운동과 연결 지어 하는 이유 이를 잘 다듬어 보자 하셨던 한수현 선생님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실습이 끝날 때까지 다듬고, 다듬어 보자던 선생님 말씀처럼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번 실천을 통해 이유를 잘 다듬었는지 확인해봅니다. 첫 만남에 흐르는 적막감을 한 번에 날려버린 놀이. 아이들에게 놀이는 본능이자 삶이라 공부하며 배운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습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가 아니었다면 서로 모를 가능성이 높았던 송정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 아이들이 서로를 알게 되고, ‘공항동 친구야 놀자’ 공식 모임 후에도 따로 놉니다. 이번 활동을 하며 아이의 또 다른 강점을 알게 되신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십니다.
아이들에게 관계가 남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혼자가 아닙니다. 격려와 지지를 해주는 어른이 있고, 함께 걸어가는 동료가 있습니다. 언니 오빠 형 누나 친구 동생과 어울려 노는 기쁨을 맛본 아이들입니다. 둘레 어른들이 아이들이 재미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지켜주시는 울타리 안에서 놀 수 있는 기쁨. 내 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 않고 챙기고 챙김 받는 기쁨. 마음껏 누리는 공항동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며 저에게도 둘레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공항동 참 살고 싶은 동네입니다. 당사자가 되고 싶습니다.
복지관이라는 공간을 떠나 당사자가 있는 곳, 당사자의 삶터, 당사자가 잘 알고 있는 곳을 묻고 부탁하여 그 곳에서 진행했던 ‘공항동 친구야 놀자’를 떠올리니 감사가 넘칩니다. ‘공항동’이라는 구실로 우리 모임에는 간식과 정겨움이 넘쳤습니다. 아이의 둘레 사람인 집안에 계신 어른께서 챙겨주신 간식과 아이들 스스로 챙긴 간식을 통해 ‘공항동 친구야 놀자’모임에 정겨운 사람냄새가 폴폴 났습니다.
시암, 소민이 첫 모임 때 준비했던 간식을 보고 어머니들과 할머니들께서 귀하게 여겨주셨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넘쳤던 간식들을 떠올려보니 감사가 끊이질 않습니다. 어른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귀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우랑 선생님과 한수현 선생님께서 공항동 합동수료식 다과 준비 때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뜻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복지관의 자원이 아닌 당사자와 지역 사회로 이루어낼 수 있도록 힘쓰셨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나하나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의도를 살피고 목적을 세우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를 통해 모임 때마다 복지를 넝쿨째 불러들이는 마법을 경험했습니다. 재혁 어머니를 통해 물, 흙 놀이하기 좋은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암 어머니이신 김수경 선생님을 통해 적절한 아이들의 공간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 면접 때 처음 만난 공항동 지역사회 꿈샘누리 공방 김화경 대표님을 시작으로 공항동 합동수료식 장소를 마련해주신 샬롬의 집 원장님까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일이 술술 풀렸습니다. 감사가 넘칩니다.
글을 다듬으며 ‘공항동 친구야 놀자’와 깊은 교제를 했습니다. 깊은 교제였던 만큼 마음의 울림도 큽니다.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시작과 끝은 감사로
글을 다듬으며 마음을 다듬고, 우리의 활동을 다듬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수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왜 기록해야 하는지, 되도록 빨리해야하는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수현 선생님 덕분에 ‘공항동 친구야 놀자’와 깊은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음식 따로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수현 선생님 덕분에 더 든든하게 배 채울 수 있었습니다.
글을 다듬으며 힘을 내라고 비타 500과 윌 챙겨주신 정우랑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버지같이 늘 미소 짓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챙겨주시는 정우랑 선생님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든든합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실습생들 위해 저녁식사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해주신 김미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실습생들 수고한다고 직접 3종류의 스파게티 만들어주신 김은희 부장님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불 앞에서 직접 만들어주시고, 더 맛있게 먹기위해 식기 전에 먹으라고 말씀해주신 김은희 부장님 덕분에 ‘사람다움 사회다움’ 더 누립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귀한 손길로 마음까지 아주 든든해집니다.
정겨움으로 가득한 스파게티 만들어주시는 김은희 부장님과 저녁식사 준비해주시는 김미경 선생님
김은희 부장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사랑 가득한 저녁식사
방화동 합동수료식을 보니 동료들 얼마나 애썼는지 느껴집니다. 정겨운 사람냄새 폴폴 나는 방화동 합동수료식 볼 수 있게 해준 실무자 선생님들과 동료들 감사합니다.
바쁜 가운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온전히 글 다듬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함께 애써준 민지 고맙습니다.
오늘도 제 삶 가운데 함께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힘을 주신 한수현 선생님, 정우랑 선생님, 권대익 선생님, 김미경 선생님, 손혜진 선생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유진 언니, 성은 언니, 민정 언니, 은혜 언니, 기웅 오빠, 재성 오빠, 광재 오빠, 채령, 지연, 민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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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들의 놀이가 중요한 이유, 이를 생활복지 운동과 연결 지어 하는 이유 이를 잘 다듬어 보자 하셨던 한수현 선생님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실습이 끝날 때까지 다듬고, 다듬어 보자던 선생님 말씀처럼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번 실천을 통해 이유를 잘 다듬었는지 확인해봅니다.
- 우리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이유를 찾고, 이유를 따라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근본, 의도, 이유가 없으면 생각 없이 실천함과 같다고 생각해요. 영경 선생님도 우리가 왜 친구야 놀자를 했는지 기억하지요? 그 이유에서 우리가 잘한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가 아니었다면 서로 모를 가능성이 높았던 송정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 아이들이 서로를 알게 되고, ‘공항동 친구야 놀자’ 공식 모임 후에도 따로 놉니다. 이번 활동을 하며 아이의 또 다른 강점을 알게 되신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십니다.
- 아이들이 동네에서 어울려 놀지요. 복지관에서 이를 주선하고 거들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놀게 되었어요. 은서네 재혁네 승하네 소민네 다니며 함께 어울려 놀았고 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의 간식 챙겨주셨지요. 모임이 있는 날이면 아이들편에 간식 보내주셨어요. 아이들의 숲 놀이 응원해주시며 소민 재혁 아버님께서 차량 지원해주셨어요.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모두 해냈습니다. 잘했어요.
김은희 부장님은 실습생뿐 아니라 직원들도 늘 챙겨주세요. 그 마음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 싶어요. 제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