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
공자 가라사대 주나라에서 2대(하나라와 은나라)를 거울삼아 살펴보니 성대한 문채가 나는지라.
나는 주나라를 따르겠노라.
<家苑
註 1>
앞서
공자는 주나라가 몰락하면서 국가질서도 무너졌다고 보고 시종일관 예법을 복원할 것을 주장하였다.
위의
내용은 위정편 23장(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也 周因於殷 所損益 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 可知也)과
같은 맥락이다.
인류문명은 과거(역사)를 토대로 발전해왔다 . 이에 공자는 주나라의
예법이 하나라와 은나라를 계승하였다(殷因於夏禮, 周因於殷)고 하였다. 또한 공자는 하나라와 은나라 문명에 대한 손익(損益)을
통해 주나라 문명이 더욱 발전하였다고 보았다(所損益 可知也).
공자는
춘추시대에 이르러 주나라 예법이 이미 무너졌지만
주나라 예법보다 더 나은 것이 없기에
먼저 주나라 예법을 복원하여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이에 공자는 주나라의
예법을 따르겠다(吾從周)고
말하였다.
또한 공자는 주나라 예법에 대해서도 손익(損益)을
거치면 몇 백,
몇
천 년 후의 나라 다스리는 일도 예측할 수 있다고 보았다(繼周者 雖百世可知也).
<家苑 註 2>
(1) 損(
)과益(
)은 周易의 괘명으로 덜어낼 건 덜어 내고, 보탤 것은 보탠다는 뜻이다.
(2) 서경 (酒誥)에는 위의 '監'과 같은 뜻의 문장이 나온다. 人無于水監 當于民監(공직자는 물에 자기를 비춰 살펴보지 말고, 마땅히 백성에게 자기를 비추어 살펴보아야한다) .
① 朱子
監은 視也라 二代는 夏商也라 言其視二代之禮而損益之라 郁郁은 文盛貌라
감(監)은 봄(視)이라. 2대는 하나라와 상(은)나라이라. 그 2대의 예를 보고 덜어내고 더함을 말함이라. 욱욱(郁郁)은 문채가 성대한 모양이라.
② 尹氏
三代之禮가 至周大備하니 夫子 美其文而從之시니라
3대(하⋅은⋅주)의 예는 주나라에 이르러 크게 갖추어졌으니 공자께서 그 문채를 아름답게 여기고 따르셨느니라.
출처 : 『논어
易解』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