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주택공사 및 경기지방공사 등 공기업과 민간건설업체는 내년에 1만1246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키로 했다.
이는 화성동탄 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3만7722가구(시범단지 제외)의 29.8%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이를 위해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1,2단계 사업지에 토지분양을 완료할 방침이다.
내집마련정보사 박상언 재테크팀장은 “임대아파트는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공공임대나 민간임대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입주자에게 우선 분양하므로 무주택 서민들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얼마나 공급되나=화성동탄 신도시에 공급될 임대아파트는 주택공사가 5255가구로 가장 많고, 민간건설업체 4002가구, 경기지방공사 1282가구 등의 순이다. 주택공사는 우선 1단계 사업지에 24∼32평형 규모의 임대아파트 2845가구를 내년 상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와 국민임대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사업지에 공급될 임대아파트 물량은 8401가구에 달한다. 특히 2단계에서는 민간임대아파트가 대거 나온다. 이지건설이 1084가구인 것을 비롯 우봉건설 870가구, 신일하우징 795가구, 모아건설산업 927가구, 광명주택 326가구 등이다. 이들 임대아파트는 내년 하반기쯤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주택공사도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지에 24평형 규모의 임대아파트 241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어떤 종류가 있나=임대아파트는 국민임대, 공공임대, 민간임대로 나뉜다. 국민임대의 경우 주택공사가 30년간 장기 임대를 하는 아파트로,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 정도다.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무주택 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민임대로 공급된 경기 수원시 정자지구 주공아파트의 경우 2001년 8월 입주때 임대보증금 1573만원, 월세 16만원이 적용됐는데, 이는 주변 시세의 절반 가격 정도”라고 말했다.
공공임대는 입주때부터 5년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분양전환때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서민들이 내집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공공임대는 전용면적 18∼25.7평 이하에 적용된다. 민간임대는 분양전환시기가 입주후 2년 6개월로 짧아 무주택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