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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가 꾸미는 술 모노가다리
제 52편. 국내에서 접하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종류들 (2)
다. 오크 숙성의 무한 매력을 마시다
20년 이상 숙성한 싱글 몰트위스키는 오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술이다. 대부분의 위스키 브랜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은 위스키 원액을 버번 오크, 셰리 오크 등에 옮겨가며 심도 있게 숙성하는 것. 레이블에 ‘포트 우드’, ‘싱글 배럴(한 오크통에서만 숙성한 원액)’ 등을 덧붙여 숙성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 4)
1 THE GLENLIVET 21 ARCHIVE
버번을 숙성한 오크통,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 등 총 7종류의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 21년산. 과일 맛과 스파이시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원숙한 맛과 향으로 ‘위스키의 숀 코너리’라는 별명이 붙은 위스키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2 THE BALVENIE PORTWOOD 21
최소 21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포트 와인을 담았던 오크에 넣어 숙성한 위스키. 몰트 마스터가 선별한 위스키만을 병입한다. 풍부한 꿀 향과 스파이시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포트 와인의 풍미도 느껴진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3 MACALLAN 21
스코틀랜드 스페이 강 유역의 증류소에서 생산한 위스키를 유럽산 셰리 오크와 미국산 버번 오크에 21년간 숙성한 제품. 처음에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지배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트의 강렬한 피니시가 지속된다. 맥시엄 코리아.
4 MACALLAN 25
1957년에 증류한 원액을 25년간 셰리 오크에 숙성한 ‘맥캘란 25년’. 1999년 시카고 주류 협회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오래 지속되는 오크의 스모키함과 매콤한 향이 입 안에 묵직하게 남는다. 맥시엄 코리아.
5 LAPHROAIG 25
옐로 골드 컬러의 ‘라프로익 25년’은 오크의 드라이함이 돋보인다. 피트의 향과 맛이 강해 간간히 느껴지는 자두와 다크 초콜릿의 달콤함을 지배한다. 피트와 바닷물의 짭짤함, 오크의 스파이시함이 어우러진 피니시가 인상적이다. 맥시엄 코리아.
6 GLENMORANGIE 25
미국의 버번, 스페인의 셰리, 프랑스의 부르고뉴 오크통에서 25년간 숙성한 ‘글렌모렌지 25년’. 위스키와 주정 강화 와인,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풍미가 압도적이다. 매혹적인 마호가니색이 돋보인다. 모엣헤네시 코리아.
7 HIGHLAND PARK 25
위스키 숙성 단계에서 추가 숙성 과정을 거쳐 서로 다른 오크통과 원액을 조화롭게 결합시킨 ‘하이랜드 파크 25년’. 최고의 증류주 제조업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2007년 올해의 증류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맥시엄 코리아.
라. 위스키의 마스터피스
40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는 그 자체만으로도 ‘명작’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40년이 넘는 위스키는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한정 생산하거나, 특별한 오크통에 숙성하는 등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애호가를 넘어 한정판이나 희귀 연산을 수집하는 컬렉터에게 추천할 만한 위스키를 소개한다
(사진 5)
1 GLENFIDDICH 40 6TH EDITION
‘글렌피딕 40년’은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장인 4명이 직접 만든 위스키로 윌리엄 그랜트앤선즈의 피터 고든 회장은 “최상의 싱글 몰 트위스키를 가장 잘 표현한 제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2 GL ENF IDDICH V INTAGE
RESERVE 1961년에 숙성을 시작해, 2008년 ‘위스키의 신’이라 부르는 몰트 마스터가 위스키 원액을 직접 셀렉팅, 2009년 10월 19일에 병입한 싱글 몰트위스키. 총 56병만 생산했으며 1900만 원선.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3 GLENFIDDICH 50
글렌피딕의 120년 역사상 두 번째로 소개된 ‘글렌피딕 50년’은 병입 전 약 6개월 동안 아메리칸 오크통에 추가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장미꽃잎과 제비꽃 향, 오크 향이 조화를 이룬다. 2700만 원대.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4 MACALLAN 1700 PRESIDENT’S EDITION
맥캘란 레이블에 위조 방지 홀로그램을 더한 스페셜 에디션. 기존 맥캘란과 비교해 과일 향과 바닐라 향의 달콤한 여운이 길게 지속된다. 500ml로 용량을 줄여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맥시엄 코리아.
5 LAPHROAIG QUARTER CASK
‘쿼터 캐스크’는 위스키를 밀주로 판매할 당시 말 등에 실은 4분의 1 사이즈 술통을 말한다. 위스키가 합법화되면서 그 자취를 감추었으나 최근 라프로익에서 장인에게 부탁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숙성한 제품이다. 맥시엄 코리아.
6 THE BALVENIE VINTAGE CASK
장인들이 손으로 몰팅하는 ‘100% 수제 몰트위스키’. 몰트 마스터가 최상의 오크를 선택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한다. <위스키 바이블>의 짐 머레이가 “스페이사이드뿐 아니라 하이랜드 지역 최고의 위스키”로 꼽았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마. EXTRAORDINARY WHISKY
(사진 6)
아직은 마니아층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나 있는 정도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시도해보면 좋은 싱글 몰트위스키 컬렉션.
1 YOICHI 2008년 영국 <위스키 매거진>이 주최한 싱글 몰트위스키를 겨루는 대회에서 ‘탈리스커 18년’ 등 스코틀랜드 출신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 일본 브랜드 ‘요이치’. 요이치는 산토리와 함께 일본 위스키 시장의 양대 산맥인 니카의 대표 술로 스코틀랜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석탄 연료와 항아리 증류를 사용해 폭발적인 향과 달콤한 끝 맛을 자랑한다. 니카 위스키의 대표 산지 홋카이도 요이치 증류수에서 증류하고 숙성하며, 석탄 직화 증류법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위스키 양조법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롯데 아사히 주류에서
‘요이치 10년?12년?15년’을 정식 수입한다. 롯데 아사히 주류.
2 AUCHENTOSHAN 아일랜드어로 ‘들판의 한구석’을 뜻하는 ‘오큰토션’은 180년 전 처음 증류소가 세워졌을 당시 그곳이 한적한 시골이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 수입된 ‘오큰토션 12년’은 세 번 증류한 위스키 원액을 미국 버번 오크에 12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로 바닐라, 코코넛 등 달콤한 아로마와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이 돋보인다. 우아하고 신비로운 황금빛이 눈길을 끄는 최상의 싱글 몰트위스키로 귤과 라임 등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맛이 난다. 선보주류교역.
3 GLENGRANT 전 세계 싱글 몰트위스키 판매량 4위를 자랑하는 ‘글렌그랜트’는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높아 이탈리아계 주류 회사인 캄파리가 2006년에 인수했다. 스코틀랜드의 심장부인 스페이사이드의 로티스Rothes에 위치한 증류소는 빅토리아식 정원과 특별한 VIP 시음 행사 덕분에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곳이다. 스코틀랜드의 증류소 중 유일하게 설립자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으로 목이 유난히 긴 증류기 10개를 가동해 연간 590만 리터를 생산한다. 롯데 아사히 주류.
4 BOWMORE 1779년 아일레이의 첫 번째 증류소인 ‘보모어’. 역사적인 위스키 증류사 데이비드 심슨이 설립했으며 몰팅과 숙성에 전통적인 위스키 생산법을 유지하고 있다. 1994년 일본 그룹인 산토리의 소유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보모어 12년’과 ‘보모어18년’을 맛볼 수 있다. ‘보모어 12년’은 레몬과 벌꿀의 미묘한 향과 바다 소금을 연상시키는 피트 향이 특징이다. ‘보모어 18년’은 마호가니 색상의 띠며 크리미한 캐러멜 향과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한 향이 독보적이다. 선보주류교역.
5 THE GLENROTHES ‘글렌로티스’는 1879년 처음 위스키 원액을 생산했고, 30년이 넘게 3대가 위스키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긴 구리 증류기에서 오랜 시간 세심하게 증류하며, 스페인산 셰리 오크통에 숙성시켜 잘익은 감귤과 바나나의 달콤함, 오크의 스파이시함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다. ‘글렌로티스 1978년’은
1970년대에 생산한 빈티지 위스키로 몰트 마스터 존 램지가 직접 선택한 원액을 숙성했다. 2008년에는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스페이사이드 싱글 몰트위스키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국제 증류주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1988년 빈티지 글렌로티스’는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는 제품으로 스페인산 셰리 오크와 미국산 버번 오크에 숙성했다. 맥시엄 코리아.
6 GLENGOYNE 1833년부터 스코틀랜드 남부 하이랜드 지역에서 위스키를 생산해온 ‘글렌고인’. 몰트를 건조할 때 피트를 사용하지 않아 몰트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며 스페인 셰리 오크와 미국산 버번 오크에 숙성해 균형 잡힌 맛을 선보인다. 국내에는 ‘글렌고인 10년?17년?21년’이 있다. ‘글렌고인 10년’은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 스프리츠 컴피티션’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풍부한 몰트 향과 과일의 달콤한 끝 맛이 특징. ‘글렌고인 17년’은 1999년과 2005년 국제 스프리츠 챌린지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10년산에 비해 부드럽고 숙성된 오크 향이 나는 것이 특징. ‘글렌고인 21년’은 사과와 셰리, 벌꿀, 계피의 스파이시함 등 복합미를 자랑한다. 롯데 아사히 주류.
7 ARDBEG 스코틀랜드 아일레이 지역에서 생산한 아드벡은 1974년 이전에 수공 방식으로 위스키를 만들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1974년 이전에 숙성하고 생산한 아드벡을 ‘전설’로 여길 정도. 국내에는 ‘아드벡 10년’이 공식으로 수입되었다. 이외에도 2008년 출시한 ‘아드벡 블라스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가지 원액을 섞어 출시한 ‘아드벡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출시되자마자 112분 만에 3000병이 팔린 ‘아드벡 수퍼노바’ 등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모엣 헤네시 코리아
http://luxury.designhouse.co.kr/in_magazine/sub.html?at=view&info_id=53886&c_id=00010004
배종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