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난로 주변에 앉아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폴라'입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폴라는 파리 전학생 가브리엘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가 있는 합창부에 가입하게 됩니다.
한 번도 소리 내어 노래한 적 없었던 폴라의 천재적 재능을 엿본 합창단선생님은 파리에 있는 합창학교 오디션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가족과 세상을 이어주는 역할로 바쁜 폴라는 자신이 갑작스럽게 떠나면 가족들에게 찾아올 혼란을 걱정합니다. 가족과의 갈등을 겪다 폴라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가족의 응원을 받아 오디션을 보게 됩니다.
오디션에서 폴라는 부모님과 가족에게 전하는 노래를 합니다.
Je vole(비상) (영화 '미라클 벨리에' OST)-루안 에메라Louane Emera 한글자막 - YouTube
폴라와 가족들의 상황을 지켜보며 차오르는 눈물을 몇번이나 넘겼습니다.
이선아선생님은 영화를 다 보고 울컥하셨습니다.
엄마의 마음 깊숙이 숨겨왔던 처절한 고백
아빠가 폴라의 노래를 들으려고 목에 손을 대며 느끼는 장면
폴라가 오디션에서 노래르 부르면서 수화로 부모님께도 같이 전하는 메세지
장면이 세세하게 기억납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까, 내가 부모라면 어떻게 했을까,
폴라의 마음은 어떨가, 내가 폴라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봤습니다.
청소년 아이들과 같이 영화보고 이야기 나눌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소개한 청소년 인문책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산다는 것-원은정'도 함께 읽었습니다.
P129
폴라는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자신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가족의 소리를 대변하는 목소리만을 주로 내왔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알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만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족에게 미안해서 그 목소리를 자신만을 위해 쓰기가 늘 미안했을 것이다.
P132
하면 잘될 수 있겠냐는, 경험 많아 보이는 어른들의 생각 앞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연약하고 나약해 보인다. 그 마음 하나로 버티기에는 설득력도 약하고 스스로도 힘을 내기가 힘들다.
P138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부모가 부모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부모님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오직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헌신하며 살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첫댓글 분명 스토리가 같은데 왜 제목이 다르지..? 하고 영상 들으니 원작이 프랑스 영화였나 봐요. 저희 가족이 극장 가서 본 ‘코다’는 미국영화였어요.
비밀인데 동건이도 몇 군데에서 눈물 찍었대요. 나만 운 줄 알았더니.
지금 떠올랐는데, 결말이 좀 달랐다 한 거 같기도 하고... ‘코다’도 참 좋았어요.
아! 미라클벨리에를 각색한 영화였네요.
저희도 기회되면 코다 영화도 보고싶어요.
동건이의 눈물샘과 비슷할까?^^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0/0000045362
윤종신 씨가 이 영화에 염감을 받아 만든 노래가 있습니다.
https://m.youtube.com/watch?v=eqbhO7Wrj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