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마케팅 -유니클로 UT]
유니클로는 저가격/고품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PA브랜드입니다. 유니클로는 각 나라별로 현지화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각국 에서 판매되는 유니클로 의류의 가격을 비슷하게 일치시키고 전 세계 사람들의 유니클로 스트릿 패션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타 SPA브랜드 (ZARA, H&M)와는 엄연히 다른 차별화된 브랜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먼저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는 SPA브랜드의 특성상 저가격인 대신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보완, 품질관리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차별화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바로 유니클로 티셔츠 (UT)입니다. 유명 캐릭터, 아티스트의 작품들과 콜라보레이션하여 티셔츠에 들어갈 디자인을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하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선택권을 줌으로써 좀 더 흥미롭고 새로운 쇼핑의 기회를 제공하며 심플하고 단정한 매력이 있지만 다소 밋밋하다 느꼈던 유니클로 옷의 이미지를 전환시킨 계기가 되는 신선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헛바람 마케팅 - 급격한 노선전환 ZARA]
ZARA는 대표적인 FAST브랜드, SPA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는 대신 물량을 소량으로 공급하고 가격도 저가 정책을 펴는 SPA브랜드는 한 때 선풍적인 붐이 일었습니다. 거품을뺀 합리적인 가격, 디자인의 높은 회전율로 큰 인기를 끈 것입니다. 그러나 몇번 입고 세탁하면 목이 줄줄 늘어날 정도로 형편없는 품질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에잇세컨즈, H&M과 같은 브랜드와 더불어 매출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고 ZARA는 급격히 노선 변경을 감행하였습니다. 바로 캐쥬얼 위주였던 제품들에서 Formal한 제품으로 전환한 것입니다.그에 따라 품질을 높이고 가격도 인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가벼운 마음으로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혼란을 느꼈고 저가를 기대하고 간 소비자들은 체감가격이 더욱 비싸게 느껴지고 기존 자라의 품질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은 그 품질에 가격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물론 Formal한 디자인과 높아진 품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은 아닙니다. 자라의 현재 제품은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훌륭합니다. 저도 직장인이 되어 정장치마나 자켓같은 것이 필요할 때 방문하고 싶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변화가 너무 급격히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소비자는 ZARA의 변화전 모습만 생각하고 새롭게 바뀐 ZARA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이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SPA브랜드가 위기를 맞자 발빠르게 빠져나와 재포지셔닝을 시도한 자라의 전략은 잘한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소비자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짰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