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는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수리를 하기 위해 LG전자 서비스센터 도곡점으로 갔습니다. LG전자 서비스센터의 영업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 였으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가야했기 때문에 그 곳에 도착하니 5시 50분 정도 된 시간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은 6시까지로 되어 있었지만 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고 여유있게 오지 못한 제 잘못이었으므로 이 시간에는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고 수긍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별로 기대를 가지지 않고 아직 접수가 되냐고 서비스센터의 카운터 직원에게 말씀드렸는데, 직원은 여기까지 찾아오셨는데 해드려야하지 않겠냐며 웃으며 말하셨습니다.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접수를 하고 제 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수리해주시는 한 기사님이 제게 다가와 차례가 되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위에 전광판에 번호도 뜨고 이름을 불러도 될텐데 직접 저에게 다가와주시니 존중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자리에 앉기 전에 의자를 빼주시고 액정때문에 불편하셨겠다고 공감도 해주셔서 오는 내내 짜증났던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분이 제가 계산을 할때도 옆에서 대신 무슨 수리를 하였는지 설명해주시고 문을 나설때까지 배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액정을 수리하는 데 11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었지만 서비스센터의 직원과 기사님의 친절덕분에 아까움과 짜증을 덜 수 있었습니다. 직원과 기사님이 크게 무엇을 해준 것은 없으나, 사소한 친절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센터라는 이름처럼, 핸드폰에 관련된 수리만 하는 서비스센터가 아닌 서비스의 일종인 친절을 보여준 도곡서비스센터는 처음으로 진정한 서비스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