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욕심이 생겨서...
그동안은 원래의 노래를 틀어놓고 거기에 맞춰 드럼을 쳤다면
내가 부르는 노래를 틀어놓고 거기에 맞춰 드럼을 치고 싶어졌다.
노래만 부르면 허전하니까
조금 칠 줄 아는 통기타 반주 정도 넣어주고
건반은??? 베이스는??? 일렉기타는??? 아예 못하니까 패스...
지난 2주간 기타는 자기 전이나 출근 전에 연습실 가서 잠깐...
노래는 출근 전 연습실에서나 운전하는 차안에서 노래방 어플에 맞춰서 연습해보고...
드럼은 늘 그렇듯이 출근 전 연습실에서....
그렇게 2주 조금 더 걸려서 연습을 해 보고
드디어 오늘 녹화를... 그러나 못 한다.
그저 나의 용기 정도에 별 5개 줄 뿐...
2주 더 연습하고 녹화하면 더 잘 할 자신은 있으나
연습 도중에 또 하고 싶어진 다른 노래가 생겼다. ㅎ
쉬운건 하나도 없었지만
노래가 가장 어려웠다.
원테이크로 찍는걸 목표로 하기에(편집 기술이 없어 여러번 찍어 이어 붙이기 하는게 더 힘들것 같아서...)
중간에 가사 까먹거나...
기타 코드 까먹거나...
드럼 박자 틀리거나...
그러면 첨 부터 다시 하고 다시 하고 다시 하고...
참 쉽지 않았다.
노래를 못하기에...
드럼 소리로 노래를 살짝 감추고 싶었는데
기타 소리도 안 들려 버리고...
드럼 소리만 커져 버렸다...
여전히 드럼 칠 때 악보에서 눈을 뗄 수 가 없다.
눈을 돌리면 박자 놓치고 뭘 쳐야 할지 모를것 같고
틀릴 것 같은 걱정에 악보에 눈 고정이다.
몇 년 더 연습하면 나아질 것 같아서...
천천히 가자.
개인 적인 일과 직장에서의 일로 심적으로 부담감이 있는 요즘인데...
그나마 날 즐겁게 해주는 연습실과 악기들과 노래가 있어서 좋다.
첫댓글 멋지네..ㅎㅎ 다음엔 기타와 보컬 음량키워서 발란스를 맞춰보길
보컬은 됐고... 기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