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나 같은 선지 일인 / 신명기 18:18
우리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직접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여호와의 소리를 다시 듣지 말게 하시고, 또 큰 불을 다시 보지 말게 해주세요. 죽을까 두렵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한 선지자를 세워 그의 말을 대신 전하게 하겠다고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 책임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인간의 육신을 입고 보내어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직분을 대행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자비로운 하나님이 연약한 인간들을 위해 하신 일입니다. 주님은 오셔서 단 한 번도 자신의 뜻대로 행하지 않고, 온전히 아버지의 뜻을 따라 말씀하고 행동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자신의 땅에 오셨음에도 영접하는 이가 없었고, 오히려 핍박과 고난을 받으셨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세는 작은 구원자로서 주님을 대신해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을 주시자, 모세는 아론에게 그 말씀을 전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주님도 사랑스러운 한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시고, 제자들에게 그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집에 충성스러운 종으로 절대적인 겸손과 충성으로 봉사했습니다. 주님 또한 아버지의 집에 충성을 다해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며,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종의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단 한 번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씀하지 않으셨고, "나는 선지자"라고도 하지 않으셨으며, 오로지 사람을 섬기는 일에 전념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그들의 직책이었기에 열심히 전하기는 했지만 실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실천하셨습니다. "내가 온 것은 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 왔다"고 하시며, 평생 가까이하신 이들은 모두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이었습니다.
"내가 세상에 온 것은 사람의 질병과 고통을 담당하기 위해서"라고 하시며, 모든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여러 선지자들은 사람의 죄를 꾸짖기만 했지만, 주님은 죄를 꾸짖고 그 죄를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사람의 구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죄를 꾸짖고 책망한다고 구원할 수 없으며, 죄를 대신함으로써 자복과 감격, 감사가 생겨납니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구원이 아니라 강제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율법의 대표자이고, 주님은 사랑의 대표자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대속해주시는 은혜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늘 우리 한국 사람들이 우리의 잘못을 대속해주신 이 선지자를 영접하여 그와 함께 고락을 나누고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인격이 위대한 이도, 학식이 높은 이도, 재산이 많은 부자도 제쳐두고, 우리를 사랑하고 도와주며 상처를 싸매주고 위로해주는 이야말로 진정한 친구이고, 이웃이며, 우리의 영적 지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