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 막걸리로 유명한 면천면, 면천에는 막걸리 외에 두견주가 유명합니다.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돼 한 때 전국적 주목을 받았던 술이 바로 '면천 두견주'거든요. 그래서 탐방을 해 봤습니다. 어제 미리 연락을 해 놨습니다. 휴일에는 문을 닫는 답니다. 오늘은 혼자 카메라 한대 메고 떠나 볼까요?
석문에서 면천까지는 계속 직진해서 가는 길이 있고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은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 JCT에서 대전 방향으로 가다가 면천 IC로 나오면 되고, 대전에서 오시는 분들은 당진 - 대전 고속도로 면천 IC로 나오면 됩니다. 면천을 들렀다가 반드시 석문을 거쳐 왜목마을로 가시면 됩니다.^^
가을이 절정에 다달아 이젠 더 보여줄 게 없어 보입니다. 면천면에 들어서니 우측에 '면천 두견주' 건물이 나타납니다.
자 실내로 들어가 볼까요?
두견주를 빚는 장면을 전시한 로비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층에서 한 여성이 나타나서 안내합니다.
이층 계단을 오르면 각종 술을 담은 병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제 찬찬히 둘러 볼까요?
술을 빚었던 도구들이 전시 돼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될 겁니다. 근데 아이들은 관심이 없을 수도 있어요^^
두견화(진달래)를 따서 꽃술을 제거하고 순수 잎으로, 고두밥에 섞어 술을 담급니다. 주변에 진댈래가 많이 피는 곳인가 봅니다.
스텐레스 술 항아리에서 술이 익고 있습니다. 엄청 많죠? 창문에서 유리를 통해 찍었습니다. 두견주를 한병 사려고 했는데 모두 세트로만 판매하더군요. 작은 병 술도 낱개로 팔았으면 합니다.
건물 옆의 소나무입니다. 사진은 작게 나왔지만 엄청 굵은 소나무 입니다. 이제 견학을 마쳤습니다. 일부러 오기엔 좀 그렇고, 두견주 맛을 보러 한번 쯤 들르면 좋을 듯 합니다. 제 그림만 봐도 본전은 뽑을 것 같습니다.^^
면천에는 읍성(邑城)이 있습니다. 1439년(세종 21년) 11월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쌓은 평지읍성으로 조선 후기까지 면천의 군사 및 행정중심지의 기능을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성벽은 자연석을 잘 다듬어 쌓았는데, 외부는 석축이고 내부는 돌을 채운 후 흙으로 덮고 쌓았습니다. 아쉽게도 성벽의 일부 만 남았습니다.
해미읍성과는 달리 주변에 관광용 주점 같은 게 없더군요. 자 그럼에도 우린 읍성을 둘러 봅니다.
북쪽에서 동으로 쭉 뻗은 성벽입니다. 왼쪽 끝 부분부터 성벽이 손실됐습니다.
성의 북쪽 끝단부터 남쪽 끝단까지 순서대로 찍은 모습입니다. 성벽을 복구하면서 성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놔뒀군요. 성 안은 정리가 안돼 있습니다. 아쉽습니다.
초가집과 뒤에 기와집이 있습니다. 넘 조촐합니다. 복원 시 정리가 될 겁니다.
면천읍성 남문인 '원기루(遠寄樓)', 뒤편 왼쪽에 초가집과 기와집 한채가 보입니다. 산책을 나온 여성들이 모델로 등장합니다.
성벽을 쌓은 방식이 드러납니다. 맨 밑단에 큰 돌을 놓고 흙으로 다진 다음 그 윗단에는 큰돌 2개 그리고 흙으로 다지고 그 윗단엔 큰돌 3개 ... 이런 식으로 쌓았습니다. 이 방식은 현대 옹벽 쌓기에도 응용 됩니다.
여성들이 산책을 마치고 내려 갑니다. 날씨는 제법 쌀쌀합니다. 어디 국밥집이라도 있나 둘러보아도 없습니다. 이곳에 국밥집을 차리면 잘될 겁니다.
지금 당진시에서 국비를 들여 복원사업 중이라 완성되면 꽤 볼만한 장소로 거듭날 겁니다. 아마 해미읍성과 맞먹는 명소로 거듭나겠지요. 많은 기대를 해 봅니다. 참~! 구경을 마치면 꼭 석문의 '어부마을'에 들러 회를 드시고 가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