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시어터전문지도사2급 자격과정은 도안과 함께 기법설명서, 시연설명서를 포함하는 교재로 진행됩니다.
자격검정은 제출하신 제작과정 사진 2장과 시연동영상을 토대로 그림인형의 완성도와 연출력을 평가합니다.
그림인형의 칼라, 표정, 기법 등은 개인 역량에 따라 바꾸거나 추가/삭제도 무관합니다.
※ 작업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2025년 2급 검정 동화는 '허허 할아버지' 입니다.
▷ 뒤집기(양면), 겹쳐붙이기, 실로연결, 펼치기, 칼집(주머니) 기법이 포함 된 동화입니다.
【신청 방법】
☞ 신청기간 : 수시 접수
☞ 신청금액 : 100,000원
▷재료비(P페이퍼, 판넬) 별도 금액입니다.
☞ 검 정 료 : 50,000원
▷ 합격하신 분들만 납부하시면 됩니다.
▶ 자료를 받으신 날로 부터 1개월 기간 내 동화 제작과정 사진 2장과 시연 동영상을 제출해 주시면 됩니다
[허허 할아버지]
옛날 어느 마을에 허허허 하고 잘 웃는 할아버지가 살았어요.
할아버지는 이래도 허허허, 저래도 허허허, 항상 허허허 하고 웃으니까 다들 허허 할아버지라고 불렀어요.
길가다 똥을 밟아도~
할아버지 : 아이고! 아이고~ 거름에 보태면 되겠구나. 허허허
집에 도둑이 들어도~
할아버지 : 우리 집 살림이 꽤나 넉넉해 보인 게야. 허허허
이러니 이 마을 , 저 마을에 사람들한테 암 걱정 없이 행복한 사람은 허허 할아버지라고 소문이 났어요.
그리고 마을 너머 궁궐에는 임금님이 살았어요.
임금님은 아이고! 후우~, 이런 이런 후우~, 항상 한숨만 쉬니까 다들 한숨 임금님이라고 불렀어요.
낙엽이라도 하나 떨어지면~
임금님 : 아이고! 지저분하게. 후우~
곡식이 잘 되어도~
임금님 : 이런 이런 이 많은 곡식을 어디에 다 쌓아두나. 후우~
이러니 신하들은 맨날 임금님 눈치 보기 바빴지요.
하루는 한 신하가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신하 : 임금님. 어느 마을에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한 노인이 있다 하니 만나서 그 비결을 들어보시는 게 어떠실런지요?
임금님 : 후우~ 뭐라고? 걱정 없는 사람이 있다고? 그럴 리가. 그래. 믿기진 않네만 한 번 들어나 보지. 후우~
그렇게 해서 아주 무더운 여름날, 허허 할아버지가 궁궐이 가게 되었어요
땡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앉았는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임금님이 나오질 않았어요.
할아버지 : 덕분에 궁궐 구경 한 번 실컷 하는구나. 허허허
할아버지는 또 허허허 하고 웃었어요.
임금님이 느지막이 나타나서 물었어요.
임금님 : 할아범은 왜 허구한 날 웃는 거요? 재물이 아주 많은가?
할아버지 : 입에 풀칠은 하고 삽니다. 허허허
임금님 : 그럼. 자식들이 잘 모시는 모양이로구먼.
할아버지 : 자식은 없지만 할멈하고 둘이서 재미나게 삽니다. 허허허
임금 : 할멈이 떠받들어 주는 모양일세.
할아버지 : 그저 함께 늙어 가고 있습죠. 허허허
임금님은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었어요.
임금님 : 쳇! 무슨 비결이 있다고. 내가 걱정거리를 만들어 주면 되지.
임금님은 할아버지에게 가락지 하나를 주었어요.
임금님 : 자! 받게나. 황금빛이 영롱한 금가락지라네.
잘 가지고 있다가 보름이 지나서 내가 직접 찾아갈 것이니 그때 돌려주게.
할아버지는 이 귀한 걸 왜 주시나 어리둥절했어요.
하지만 임금님 명이니 따라야지 별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가락지를 고이 품고 임금님이 준비해 주신 배를 하나 얻어 탔어요.
그런데 사공이 흘끔흘끔 곁눈질을 했어요.
사공 : 어르신.. 무얼 그리 품속에 꽁꽁 넣고 계십니까?
할아버지 : 임금님이 잠시 맡기신 귀한 가락지라네. 허허허
사공 : 아이고. 임금님이요? 저도 한번 볼 수 없겠습니까?
할아버지 : 그럼 어디 한번 볼 텐가? 조심하게. 허허허
허허 할아버지는 조심스레 가락지를 사공에게 건네주었어요.
그런데 이를 어째요.
사공이 몸을 기우뚱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가락지가 강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할아버지 : 아이쿠! 가락지가!
할아버지는 놀라서 벌떡 일어났어요.
할아버지 : 임금님이 보름 뒤에 찾으러 오신다 했는데….
할아버지가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았지만 가락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사공 : 아이고! 영감님. 이거 죄송해서 어쩐답니까?
할아버지 : 너무 미안해 말게.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니. 허허허
할아버지는 허허허 웃으며 배에서 내렸어요.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가 궁궐이 어떻더냐고 물었어요.
할아버지는 미주알고주알 궁궐에 대해 들려주고 나서 가락지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할머니 : 어디 나도 그 귀한 가락지 좀 보여 줘봐요.
할아버지 : 그런데 오는 길에 그만 강물에 빠뜨렸지 뭐요. 허허허
할머니 : 아이고. 영감. 아무리 속 편한 양반이라지만 임금님이 큰 벌을 내리시면 어쩌려고요.
할머니는 큰 걱정 끝에 몸져눕고 말았어요.
허허 할아버지는 아픈 할머니를 위해서 물고기를 잡으러 갔어요.
할아버지 : 우리 할멈 빨리 나을 수 있게 잉어 한 마리만 잡혔으면 좋겠구먼. 허허허
♪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나.
그물에 가득히 넣어가지고~ 허허허허허허허허 가야지 ♪
할아버지는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며 물고기가 잡히길 기다렸어요.
잠시 후 할아버지는 그물이 묵직해 보여서 끌어 올렸어요.
할아버지 : 어이쿠야! 대물이로구나. 허허허
그물 안에는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잡혀있었어요.
할아버지는 너무나 기뻐서 허허허 웃으며 서둘러 집으로 갔어요.
할아버지 : 할멈. 할멈. 이것 좀 먹어 봐요. 살이 꽉 찬 잉어라오.
내가 큼직한 잉어 한 마리를 잡아서 노릇하게 구워 왔다오. 허허허
할머니 : 영감. 가락지 찾는 게 먼저지요. 그깟 잉어는 잡아 뭐해요.
할아버지 : 아니. 그래도 아픔 사람은 먼저 살리고 봐야지요. 허허허
할머니가 한숨을 푸욱~ 내쉬며 뱃살을 한 입 뜯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환한 빛이 비췄어요.
잉어 뱃속에 샛노란 금가락지가 콕하고 박혀 있었던 거였어요.
할머니 : 여보. 영감. 이게 금가락지 아니에요?
할아버지 : 아이쿠. 이게 왜 여기에 있나?
임금님이 주신 그 가락지가 분명하구려. 허허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락지만큼이나 얼굴이 환해져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어요.
♪ 얼씨구 절씨구 좋구나 . 어절씨구 저절씨구 좋구나 ♪
그렇게 해서 할머니 얼굴에도 미소가 끊이지 않았어요.
그 후 약속한 지 딱 보름째 되는 날 임금님이 찾아왔어요.
임금님 : 할아범. 가락지는 잘 가지고 있었소?
할아버지 : 네. 임금님. 여기 있습니다. 허허허
할아버지가 임금님께 가락지를 내밀었어요.
그런데 임금님이 깜짝 놀라는 거예요.
임금님 : 아니. 가락지가. 혹시 이 가락지를 강물에 빠뜨리지 않았소?
할아버지 : 네 그랬었답니다. 임금님. 허허허
허허 할아버지는 임금님에게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해 주었어요.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임금님은 얼굴이 벌게 졌어요.
임금 : 미안하오. 뱃사공은 사실 내 신하였다오.
할아범이 언제까지 허허 웃나 시험해 본 건데, 과연 웃는 사람은 하늘도 돕는구려.
임금님은 할아버지에게 크게 고개 숙여 사과했어요.
그리고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어요.
임금님도, 허허 할아버지도, 마을 사람들도 함께 먹고 마시며 허허허 껄껄껄 온 마을에 울려 퍼지게 웃었어요.
그 뒤로도 허허 할아버지는 허허허 웃으며 살았대요.
그럼 임금님은 어찌 되었냐고요?
그 후로 모든 근심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하하 웃으며 나라를 다스렸대요.
임금님 : 아이고 좋네. 하하하
그 후부터 사람들이 하하하 임금님이라고 불렀다네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