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발견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으로 확인됐다.
7월 22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경찰서 우형호 서장은 "지난달 12일 순천시 서면 한 밭에서 발견된 시신의 지문을 분석한 결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일치했다"고 밝히며,
"발견 당시 왼쪽 집게 손가락 절단돼 있었으며 6월 13일에 1차 부검을 바로 실시했다. 사망 시점에는 시신이 부패돼 알 수 없었다"라고 브리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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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유병언으로 확인(사진: 뉴스Y 방송화면 캡처) |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막걸리 1병, 소주 1병, 직사각형 돋보기 등이 수거됐고, 고가의 이탈리아제 아웃도어 '로로피아나' 파카를 입었고, 신발은 고가의 '와시바'를 신고 있었는데, 유류품에서 스쿠알렌이 나와 시신이 유 전 회장일 수도 있다는 확신을 했단다.
경찰은 무연고자로 보고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엉덩이뼈 일부를 떼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DNA 분석결과 유병언의 친형 병일(75, 구속기소)씨 DNA는 물론 검경이 이미 확보한 유씨 DNA와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내용을 요약해 보면,
* 지난 6월 12일 오전 9시 6분께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될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해 거의 백골 상태.
* 부패가 너무 심해서 유씨의 특징인 오른손 손가락 골절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
* 시신 주변에서 스쿠알렌 빈병 1개, 막걸리 빈병 소주 1병과 유병언 책 '꿈 같은 사랑' 적힌 가방도 발견.
*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사망원인과 정확한 신원 등 정밀 감식을 하게 될 것.
* 6월 13일 1차 부검 실시. 결과 정확한 사망 시점 확인 안 돼고, 시신 훼손으로 지문 복원에 시간 걸려
* 오른팔 배 밑에 깔려 부패 덜 해, 오른쪽 검지 지문채취가능, 채취한 지문 검색 결과, 유병언의 지문확인.
* 유병언 동선 타살 여부 수사 계획.
* 발견 시신 DNA는 유병언의 DNA와 일치, 송치재 채취 체액 등과 정확히 일치, 구속중인 형의 DNA와도 일치.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일치 사실' 경찰에 통보
변사체의 유류품 가운데 유씨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여럿이 나왔는데도 경찰은 국과원의 DNA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별다른 의심도 없이 노숙자의 단순 변사인 것으로 판단했다가, 국과원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에야 보관 중인 유류품을 부랴부랴 꺼내 유씨와의 연관성을 뒤늦게 밝혀냈다.
지난 2일 방송된 TV 조선의 '강적들'의 '오대양 사건과 유병언' 편에서 강적들은 유 전 회장의 묘연한 행방과 관련해 '오대양 사건' 교주 박순자 씨의 선택처럼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에서 들리는 얘기는,
*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시신과 곁에서 소주병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봤는데 회장님은 술을 전혀 못하시기 때문에 회장님이 아닐 것.
* 이태종 구원파 임시 대변인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는 신도들도 있다.
*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병언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 씨가 체포된 게 5월 25일"이라며 "이때까지는 유병언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것인데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40여일간의 수사공백사실이 단순 초동수사가 미흡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