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將軍不請禦戎樓
장군은 어융루 청하지 않았는데 1)
何故聯軍更撤收
무슨 까닭에 연합군 철수하는가?
戰亂已招容共日
전란은 공산당 용인한 때부터고 2)
禍根知在畏蘇秋
화근은 소련을 두려함에 있다네. 3)
赤敵潛成胞細織
붉은 적은 숨어서 세포조직하고
靑年可惜血增流
청년들 피 더 흘려 안타깝도다.
衛星本據留何處
위성의 본거지는 어디에 있는가? 4)
大隊風驅入滿洲
풍조는 떼 지어 만주로 몰려가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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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융루(禦戎樓): 어융은 북쪽 오랑캐를 막음이란 말로 1623년 인조(仁祖)가 후금(後金)을 정벌할 목적으로 개성유수 이귀(李貴)를 어융사(禦戎使)로 임명하여 군대를 훈련하려 한 예(例)에서 본다. 여기 장군(將軍)은 아마 맥아더 원수를 말할 것 같으니 북쪽 오랑캐[중국 공산당]를 완전히 물리치고 승리의 기념으로 어융루 정자를 지으려고 한 것도 아니라는 의미가 된다.
2) 전란이초용공일(戰亂已招容共日): 전쟁의 난리[6.25]는 공산주의를 받아들인 날에 이미 초청된 것이라는 말로 공산당 활동이 건국 초기부터 용인되었기 때문이라는 뜻.
3) 소추(蘇秋): 소련의 한 때 왕성한 시기.
4) 위성(衛星): 위성은 태양의 궤도를 도는 항성인데 여기서는 종주국에 종속된 작은 나라를 말하는 것 같으니 북한이 소련의 위성국이라는 것처럼.
5) 대대풍구(大隊風驅): 대대는 큰 무리이고 풍구는 바람이 몰아간다는 말로 여기서는 그런 시대의 추세인 풍조(風潮)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