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지장경에는 극락 왕생이라는 말씀 자체가 없다>
<49재는 부처님께 공양을 통해,
그 공덕의 힘을 얻어, 영가의 의식을 바르게 인도하려는 것>
<불교에는 유교처럼 탈상이나 탈복하는 의식이 없음>
<탈상 탈복, 상을 차리고, 수저 올리는 것은, 유교의식으로 삼가해야 함>
<의식 세계에서는 인간처럼 공양하는 게 아님>
<의식 세계는 생각으로 먹거나(사식 思食), 건드리려 먹음(촉식觸食)>
-따라서 수저가 필요 없는 것임
-잔을 별도로 올리지 않음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에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어 어머니를 위하여 법문을 설하셨다.
...중략...
6. 여래찬탄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심)
다시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염부제 중에 찰리, 바라문, 장자, 거사 등 모든 사람들과 성씨 다른 종족이라도 혹 남자거나 여자를 새로 낳게 되거든, 7일 가운데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독송하고, 다시 보살의 명호를 생각하되 만 번을 채우게 되면, 새로 낳는 남자 혹은 여자이건 간에 그 자식의 숙세 죄보는, 곧 해탈함을 얻어서 안락하고 기르기 쉬우며, 수명이 연장될 것이며, 만약 그가 복력을 받아 태어나는 자라면 안락과 수명이 더해지게 될 것이다.
다시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중생들은 달마다 1일·8일·14일·15일·18일·23일·24일·28일·29일과 30일(10재일)에는 모든 죄를 모아 그 가볍고 무거움을 결정하니, 남염부제의 중생들이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쓰는 것이 업 아님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는데, 어찌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살생하고 도둑질하며 사음을 하고 거짓말을 하는 백천 가지 죄를 일부러 짓겠는가.
만약 능히 십재일(十齋日)에 불보살님과 모든 성현의 존상 앞에서 이 경을 한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 유순 내에 모든 재앙과 고난이 없으며, 앞으로 이 집에 사는 집안의 어른이나 어린이가 현재 또는 미래, 백천 세에 영원히 악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 매달 십재일마다 이 경을 한 편씩 읽으면 현세에는 이 집안에 모든 횡액과 질병이 없을 것이요,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게 되리라.
7. 이익존망품(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함께 이익 되게 하심)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아하니 이 염부제의 중생들이 그들이 발을 내딛고 생각을 일으키는 모든 것이 죄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쁜 것을 익힌 중생은 털끝만 한 것으로조차 한량없는 죄에 이르게 되니, 모든 중생은 이와 같은 습관이 있으므로 임종 시에 남녀 가족들이 마땅히 복을 베풀어 앞길을 도와주어야 하나이다.
번幡(깃발), 개蓋(일산)를 달고 등을 켜며, 경전을 독송하고, 불상과 모든 성상에 공양하며, 나아가 불보살과 벽지불의 명호를 하나하나 생각해서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리게 하거나,
본래의 의식(意識)에 들어 새기도록 하면, 이 모든 중생이 지은 바 죄업에 따라 그 과보를 받건대, 반드시 악취에 떨어질지라도, 이 가족들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하여 좋은 인연 닦음에 의지하여, 이 같은 중죄가 다 소멸함을 얻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 능히 몸이 죽은 뒤로 49일 안에 가족들이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악도를 여의고 인간 천상에서 벗어나서 승묘락(행복)을 받을 것이며, 현재의 가족들도 이익이 한량없을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부처님을 모시고 천·룡·팔부신중·인·비인 등이 모인 자리에서 염부제 중생에게 임종하는 날에는 살생하거나 악연을 짓거나 귀신이나 도깨비에게 제사 지내거나 구하지 말라고 권하옵니다.
왜냐하면 이 살생하는 일과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털끝만 한 힘이라도 망자에게 이익 됨이 없고 오히려 악연을 맺어 더더욱 죄만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생이나 현재생에 좋은 일을 해서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더라도 임종할 때 모든 가족이 악한 인연을 짓게 되면 임종한 사람이 그 죄악의 누를 대변하느라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이 늦어집니다.
하물며 임종하는 사람 자신이 살아 있을 때 조그마한 선근도 지은 적이 없어 자신이 지은 업에 의해 스스로 악도에 떨어지게 될 것인데 어찌 살아 있는 가족들이 다시 악업을 더 무겁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와 같이 말씀하실 때 법회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대변(大辯)이라고 이름하는 한 장자가 있었는데, 이는 벌써 무생법을 증득하여 시방중생을 제도하였고, 장자의 몸으로 나투었다. 대변장자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지장보살께 여쭈었다.
“지장보살이시여, 이 남염부제의 중생이 목숨을 마친 뒤에 그의 가족들이 죽은 이를 위하여 공덕을 닦거나 재를 베풀어 여러 가지 선한 일을 하게 되면 그 목숨을 마친 사람은 큰 이익을 얻고 해탈을 하게 됩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장자여, 내가 지금 현재, 미래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 위신력을 받아 간략히 이 일을 설명하겠습니다. 장자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목숨을 마치게 될 때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묻지 않고 모두 다 해탈을 얻게 됩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서 착한 공덕을 닦지 않고 도리어 많은 죄를 짓게 되면 임종을 한 후에 그의 가깝고 먼 친척들이 이익이 되는 모든 훌륭한 공덕을 짓더라도 칠분의 일만 죽은 사람이 얻게 되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에게 이익이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와 미래의 선남자·선여인이 좋은 것을 듣고 스스로 닦으면 그 공덕의 전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떳떳함이 없이 잡아가는 귀신이 기약 없이 오게 되면 캄캄한 데 노는 신식이 자기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49일 동안 어리석은 듯, 귀먹은 듯하다 염라대왕 앞에서 업을 변론하고 심판 받은 뒤에 업을 따라 태어나게 되니, 생각지 못한 가운데도 천만 가지로 근심과 고통이 되거든 하물며 악취에 떨어짐이야 어떻겠습니까?
이 목숨 마친 사람이 아직 다시 태어남을 얻지 못하고 49일 안에 있어 생각생각마다 모든 혈육과 친척들이 복을 지어 구원해 주기만을 바라다가 이 날이 지난 후에 업에 따라 과보를 받게 되니 그가 만약 죄 많은 중생이라면 천백 년이 지나더라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며, 만약 그가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질 큰 죄를 지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면 천만억겁에 영원히 여러 가지 고통을 받게 됩니다.
또 장자여, 이와 같은 악업 중생이 목숨을 마친 뒤에 혈육과 친척이 그를 위하여 재를 지내어 그의 업도를 도와주고자 하면, 재식(재를 지내기 위해 준비한 음식.齋食)을 마치기 전이나 재를 지내는 동안에 쌀뜨물과 나물 다듬은 찌꺼기일지라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며, 모든 음식을 부처님 전에 올리기 전에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기고 먼저 먹거나 정근치 못하면 목숨을 마친 사람의 복의 힘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정근하고 청결하여 부처님과 스님들께 받들어 드리게 되면 이 목숨을 마친 사람은 칠분의 일의 공덕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만약 그 부모와 권속을 위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 재를 베풀어서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이익을 같이 얻을 것입니다.”
이 말씀을 설하실 때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억 나유타 염부제의 귀신들이 모두가 무량한 보리심을 발하고, 대변장자는 환희심으로 성스런 가르침을 받들고 예배하고 물러갔다.
8. 염라왕중찬탄품(염라왕의 무리들을 찬탄하심)
※ 부처님 가르침에는 십대왕(十大王)은 없으며, 다만 지옥을 다스리는 염라대왕만 존재합니다.
10대왕에 대한 것은 《불설지장보살발심인연십대왕경 佛說地藏菩薩發心因緣十王經》에서 유래하는바, 경의 권수제에는 成都麻大聖慈恩寺沙門 藏川 述
정작 이 경은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이 아니라,
8세기경 중국 당나라 자은사에 거주했던 사문 장천(沙門 藏川)이 지은〔撰述〕 것으로, 불교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십대왕에 대하여는, 중국에서는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되면서 도교사상과 융합 과정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경을 지었다는 사문 장천(沙門 藏川)에 대한 기록은,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 |
이때 철위산 안의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에 모여들었다.
그때 염라천자가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모든 귀왕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입어서 이 도리천의 큰 모임에 오게 되었으며 또한 저희들이 착한 이익을 얻는 까닭입니다. 제가 이제 약간 조그마한 의심되는 일이 있어 감히 세존께 여쭙사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저희 모든 귀왕들이 그 수가 한량없습니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을 이익케 하거나,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여 각각 서로 같지가 않으니, 이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악독귀왕을 칭찬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함께 이와 같이 선남자·선여인을 보호하니 나 또한 범왕과 제석에게 부탁하여 너희들을 위호하게 하겠다.”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 가운데 주명이라 이르는 귀왕이 있어 부처님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저〔주명귀왕〕는 본래 업연이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을 맡아 저들의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관장합니다. 저의 본래의 원은 중생들을 크게 이익 되게 하고자 하건만은 스스로 중생들이 저의 뜻을 알지 못하여 살고 죽는 것에 편안함을 얻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입니까?
이 염부제에 아기가 처음 태어날 때 착한 일을 지어서 사택을 이익 되게 하고 자연히 토지신이 한량없이 기뻐하여 아기와 어머니를 보호하여 큰 안락을 얻게 하고 권속도 이익 되게 하옵니다.
벌써 아이를 낳은 뒤에는 조심하여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모든 생선을 가져다가 산모에게 먹이며 널리 권속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하고 음악 울리게 하여 즐긴다면 아기와 어머니가 함께 안락함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아기를 낳는 날에 한없는 악귀와 이매망량 같은 잡귀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고 해롭게 하므로 제가 미리 그 집 토지신들로 하여금 아기와 산모를 보호해서 안락하게 하여 이익을 얻도록 하옵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안락을 얻었으면 마땅히 복되는 일을 하여 토지신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거늘 도리어 생명을 죽여서 권속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베풀어 순산함을 즐기니 이런 까닭에 죄를 범하고 스스로 받게 되어 자기 자식과 어머니가 함께 탈이 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염부제에서 목숨을 마치게 되는 사람들에게 선악을 묻지 않고 제가 그 사람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을 세웠거늘 어찌 자기가 선근을 닦아서 저를 도와 힘을 덜어 줌은 다행이 아니겠습니까?
이 염부제에서 선을 행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마칠 때에도 백천이나 되는 악독한 귀신들이 부모와 모든 권속들로 변해 망인을 인도하다가 악도에 떨어뜨리는데, 하물며 본래부터 악을 지은 자들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염부제의 남자와 여자들은 임종할 때에는 정신이 혼미하여 선과 악을 가리지 못하고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음이 없으니, 이 모든 권속들이 마땅히 크게 공양을 베풀어서 이 경전을 독송하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생각하여 이와 같이 좋은 인연을 지어 주면, 죽은 자가 모든 악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모든 마구니 권속들도 모두 물러가 흩어질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이 목숨을 마칠 때에 만약 한 부처님이나 한 보살님의 명호라도 듣거나 혹은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이라도 듣는다면 제가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질 살생의 죄만이라도 제외하고는 소소한 악업으로 인하여 악도에 떨어질 자들을 모두 해탈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대자비로 큰 서원을 세워, 나고 죽는 가운데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는구나. 만약 미래세에 남자나 여인이 나거나 죽을 때가 되면 그대는 그 원력에서 결코 물러서지 말고 모두 해탈하게 하여 안락을 얻게 하여라.”
주명귀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생각마다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호하여 나고 죽을 때 함께 해탈을 얻게 하겠으니 모든 중생들이 나고 죽을 때에 제 말을 믿고 받아들여 모두 해탈하여 큰 이익을 얻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