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베토벤이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스토리-텔링 테크닉을 발휘한 독특한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28번은1816년에 완성하여 베토벤의 제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도로테아 에르트만 남작부인(Dorothea Ertmann)에게 헌정되었다.이28번 소나타를 헌정 받은 에르트만 남작부인은 베토벤 음악의 신비로운 뉘앙스를 감지하는 능력에 있어서 그녀를 능가할 사람은 없다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을 받았고,사람들을 별로 칭찬하지 않았던 베토벤의 조수 안톤 신틀러조차 그녀를 빈 최고의 여류 피아니스트로 칭송했을 정도다.
<중략: 참조-클래식명곡 명연주>
■ 음악 구성
◆ 1악장- Etwas lebhaft, und mit der innigsten Empfindung “다소 활발하게,극히 내성적인 감정을 곁들여.” 나폴레옹의 침략에 대항하여 오스트리아에 대한 애국심이 고취되었던 베토벤은27번 소나타에 이어 이 소나타에서도 독일어로 악장별 템포 표기를 했다.특히 이 악장의 자유로운 형식과 서정적인 내용,대범한 도약과 풍부한 어조,사랑스러운 표정 등등은 후일 슈만의 피아노 작품들을 연상케 한다.
◆ 2악장- Lebhaft. Marschmäßig “활발하게,행진곡 풍으로.” 교향곡 7번의 스케르초 악장과 같은 저음역의 붓점 베이스라인과 다이내믹이 돋보이는 동시에 이와 정반대되는 트리오 부분에서는 엄격한2성 캐논이 등장하며 슈만풍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듯한 풍부한 화성과 장대한 울림이 단연 돋보인다.
◆ 3악장- Langsam und sehnsuchtsvoll “천천히 그리고 동경에 찬 표정으로.” 짧지만 대단히 낭만적인 감성이 짙게 배어있는 이 아다지오 악장은 앞선‘그리워함(sehnsuchtsvoll)’과 종결부 및 다음 악장의 준비 부분으로서 도약을 준비하는‘결심(Entschlossenheit)’이 서로 화답을 하는 형식으로 연결되어 있다.중간중간 등장하는 선율이나 화음을 보면32번 소나타 아리에타 악장의 에피소드들과 마지막 코다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 4악장- Geschwind, doch nicht zu sehr und mit Entschlossen- heit(“빠르게,그러나 너무 빠르지 않게,또한 결연하게.”) 3악장 뒤에 등장하는 짧은 경과구로 이어지는 이 피날레 악장은 폴리포닉한 요소가 일관되게 등장하는 다이내믹한 악장으로서 개시부에4성부 푸가토가 등장하여 단호함을 고조시킨다.네 개의 상승하는16분 음표로 구성된 주요 동기는 상승,혹은 하강 형태로 악장 곳곳에서 등장하여 전체의 분위기를 직선적이고 적극적이며 웅장하게 이끌어낸다.
<출처: 클래식 명곡 명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