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출애굽기 25:1-9
하나님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은혜로 구원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언약은 출애굽기 6장 7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다음에 기뻐하시며 피로연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존귀한 자들이라고 하시고 손을 대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도록 그 언약의 내용을 돌판에 친히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모세에게 돌판에 기록한 언약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신랑과 신부가 결혼을 하고 잘살겠다고 성혼서약서에 사인도 하고 피로연도 하고 신혼여행도 갔다 오면 이제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남편과 아내와 양가의 부모님과 친척과 여러 증인들과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을 실행하는 순종 것만이 남은 것입니다. 아무리 결혼을 화려하게 해도 소용없습니다. 멋있는 궁전에서 수많은 하객들과 비싼 옷과 엄청난 예물과 혼수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한다고 그것이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지는 것은 전혀 아닌 것입니다.
결혼식은 남들이 부럽게 화려하게 했지만 불행으로 끝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차라리 결혼식은 초라해도 결혼생활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겠습니까? 제가 어렸을 때 영국의 황태자의 결혼식을 세기의 결혼식이라 하면서 전 세계로 생중계하는 것을 본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되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결혼식을 한 신랑과 신부가 그 결혼식이 끝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였습니까? 그들은 서로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얼마 가지 않아 버리고 서로 바람을 피우다 파국으로 끝나고 만 것입니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화려한 결혼식도 예물도 하객이 얼마나 왔는지도 혼수도 어디로 신혼여행을 갈 것인지도 아니고 전적으로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순결한 사랑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 약속만 지킨다면 가난이 문제이겠습니까? 질병이 문제이겠습니까?
어떤 목사님이 주례를 부탁하려고 신랑과 신부가 찾아오면 결혼 준비는 잘 됐느냐고 묻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질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결혼식 준비에 대하여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식 준비가 아니라 서로 인내하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그 약속을 지킬 마음과 믿음의 준비가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병이 들어도 그 병이 들었다고 버리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가난해도 가난하다고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왜 많은 신랑과 신부들이 화려한 결혼식을 한 다음에 결혼생활에서 파국을 맞겠습니까? 마음과 믿음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맹세한 약속에 순종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순종은 자신을 십자가에 부인하는 믿음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십자가에 죽기만을 바라고 나를 섬겨주기만을 원하는 것입니다. 내가 십자가에 죽어서 상대방을 섬겨야 하는 그 십자가의 길은 원치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본문을 통해 결혼생활에 즉 믿음생활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자들이 이제 그 구원을 삶에서 이루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이 믿음생활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구원을 받은 자들의 그 믿음생활을 성전을 건축하는 것으로 설명하신 것입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은 성도는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모신 믿음의 집을 짓는 건축자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결혼하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면 그냥 행복해집니까? 결혼식이 끝나고 결혼생활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나를 십자가에 못을 박는 길을 가야 행복이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구원한 자들에게 반드시 해야 할 몫을 남겨두신 것입니다. 그것은 내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내 삶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전건축을 누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말씀합니다.
예물을 가져오라 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릴 예물은 다 하나님이 애굽에 있을 때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애굽 사람들의 것을 빼앗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로 주신 예물은 곧 이 시대의 성도들에게 구원의 은혜로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 정성으로 성전을 지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준 그 예물로 그 은혜로 내 성전을 지으라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예물을 거저 받은 것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드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하나님께 믿음으로 드릴 때 그것은 얼마나 기쁨이 되겠습니까?
죽어야 할 죄인이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그 기쁨을 믿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드리는 것은 순전히 하나님을 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격이 없는 자에게, 죽어야 할 죄인에게 거저 주셔서 받은 그 대속의 십자가의 은혜에 대한 믿음이 없이 자신의 열심과 정성과 율법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그 섬김이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전히 자신의 의와 종교적인 욕망을 위한 자아숭배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짓는 믿음의 집을, 그 신앙생활을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믿음 같아 보이지만 그 기초가 잘 못되었기 때문에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면 무너져버린다고 하신 것입니다.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짓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말씀합니다.
성전, 믿음의 집은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모양대로 그 모양을 따라 그대로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전건축을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식과 지혜와 기술에 맡겨놓으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보여주는 대로 그 모양 그대로 지어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은 성도가 이 땅에서 자신의 몸으로 구원을 이루어가며 짓는 그 몸 된 성전은 자신의 열심과 정성과 지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하는 순종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 21절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성도는 그 믿음으로 구원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자신의 삶으로 하나님을 모신 믿음의 집인 성전을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성전을 모래 위에 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생각대로 편안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내가 보여주는 모양대로 지으라는 말씀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믿는 그 인본주의 기초위에 즉 모래 위에 집을 지음으로 심판을 받고 마는 자들이 많은 것입니다.
선지자 노릇을 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권능을 행했다고 하나님을 모신 성전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뜻대로 성전을 짓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타락한 죄인의 구원은 즉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자들은 그 성전도 십자가의 믿음으로 지어야 하나님이 기뻐하는 집이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죄로 죽어야 할 자였던 내 죄를 십자가에서 값없이 대속해주신 그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기에 나도 주님의 십자가에 날마다 나를 못을 박고 나를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며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말씀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면 반드시 이 세상에서 내 몸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봉헌하고 가야 합니다. 내 몸을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신 성전이 되게 하는 것은 다른 것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하게 모든 죄가 씻어졌으면 이제 내 안에 오신 성령님의 도움을 받으며 죄와 싸우고 죄를 끊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에 나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즉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어떤 길로 인도하겠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는 거룩한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 길이 비록 나를 십자가에 못을 박는 고난의 길이지만 그 좁은 길로 갈 때에 우리는 하나님을 모신 거룩한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죄와 싸우며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고, 나를 낮추어 남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에게 잘 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주님이 먼저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그대로 따라감으로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내리고 바람에 부딪쳐도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에 믿음의 집을 짓는 지혜로운 건축자들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