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잇는 따뜻한 돌봄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춘천미래동행재단의 늘봄학교지원사업단 활동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재단 일자리 참여자들이 초등학교 방과후 활동을 안내하거나 교내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되도록 돕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1⸱3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승화되어 따뜻한 돌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주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는 일상
천전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활동 중인 박봉숙 참여자(66세)의 일상을 통해 이러한 노력의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 참여자는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정규 학습이 끝난 후 맞벌이 부부의 자녀이거나 학원 가기전 등 여러 사유로 하교를 늦춰야 하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아이들이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전 돌봄 교실에 머무는 동안 무료하지 않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도록 돕고 있다.
아이들이 방문하기 전 돌봄교실 청소와 교구 준비를 해놓고, 틈새 시간에 종이접기, 책읽기, 블록 쌓기를 함께 하며 재미있게 보내는 것이 주요 업무다. 산만한 아이들이 집중해서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재미있게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보조 역할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교문을 나설 때까지 안전하도록 보살피고 돌발 상황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
박 참여자는 “학교에서 사물놀이, 체육, 미술 등 방과후 프로그램 진행으로 아이들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돌봄을 통해 학교는 편안하고 즐겁고 유익한 교육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로에게 활력을 주는 상생의 관계
박 참여자는 "손주를 대하듯 아이들과 소통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활기차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돌봄은 학교 안전 문화를 포함하여 아이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이가 들어서도 좋은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뿌듯하다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는 단순한 돌봄 서비스를 넘어 세대 간 상호 이해와 소통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늘봄학교지원사업단 활동은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과 함께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돌봄을, 참여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박봉숙 참여자의 사진은 노후동행사업단 최용주 참여자가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