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세계가 오고 있다. / 2020년-2021년 송구영신 예배
본문 / 베드로후서 3:8-9
매년 이 시간이 되면 하는 말이죠.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복되는 시간에서 자칫 미래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 안에서 오늘 이 시간이 계속 반복될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빠르다는 것은 영원한 세계가 강력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이고 우리가 영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언젠가는 송구영신이 없어지게 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 날이 오기 전에 우리의 인생에서 더 이상 송구영신을 하지 못할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시간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년에는 이 땅에서 송구영신을 하지 못하고 영원한 세계에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육신의 장막을 벗고 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곳에서 영원을 보내게 될까? 여러분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셨습니까?
베드로는 본문 8절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지연되자 성도들은 소망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불같은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뜨겁게 섬기는 성도들이 믿음이 식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시대의 성도들의 문제는 예배에 빠지고 기도하는 시간과 헌금이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음에서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는 믿음이 사라져가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은 열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짓 교사들을 분별하였고 고난과 핍박도 참아냈으며 게으르지도 않았고 부지런하게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정말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은 겉으로 볼 때 흠 잡을 데 없는 성도들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행위와 외모를 보시지 않고 그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완벽한 성도들 같았던 그들에게 하나님은 처음 사랑을 버렸으며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말씀한 것입니다.
미국의 어떤 신학자가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을 비유하기를 새가 그 속에 있는 우렁이를 쏙 빼먹고 버린 우렁이 껍데기라고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말씀하셨습니다.
해루질을 할 때 큰 소라를 발견하면 사람들은 흥분합니다. 소라가 흔하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뻐서 어쩔 줄 몰라 집어 들었는데 그 속이 텅 비어 있으면 그 실망과 배신감에 소라를 집어던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안에 소라가 살아 있다면 기뻐하며 자루에 넣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은 소라의 껍데기는 커서 기가 막히게 보였습니다. 그들의 열심과 예배와 기도와 헌금과 봉사와 전도와 구제와 이단과의 싸움은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성도인 것처럼 보이게 하였지만 그러나 그들의 마음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그 십자가의 사랑과 믿음은 다 죽어 있었던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새가 속살을 파먹고 버린 우렁이 껍데기가 된 것입니다. 베드로 시대에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린 성도들도 십자가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사려져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귀는 한 성도의 믿음을 서서히 조금씩 무너지게 합니다. 마귀는 성도들의 생각과 감정의 틈을 타서 그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점령해 가는 것입니다. 마귀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예배와 기도와 헌금을 끊어버리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마귀는 행위를 의지하는 자들의 열심과 행위를 막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는 보혈의 믿음과 구원의 소망과 사랑만을 조금씩 쏙 빼앗아가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여전히 자신의 육체에서 나오는 예배와 기도와 헌금과 봉사와 구제와 같은 행위를 의지하며 자신의 마음에서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믿음과 사랑을 빼앗기면 소망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마음은 굳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순종하지 못하고 불순종해도 두려움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자신의 영원한 미래를 보지 못하는 영적인 소경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는 새해를 맞이함으로 분명히 영원한 세계와 가까워졌습니다. 여러분은 새해를 맞이하며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며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원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내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질 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서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져야 내가 정말 복 있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소망이 모두 다 이루어진들 십자가의 은혜를 떠나 보혈의 믿음과 용서와 사랑과 구원의 소망을 잃어버렸다면 잠시 살다가는 이 세상에서는 부자처럼 웃고 즐거워하겠지만 그러나 죽은 후에 그 영혼은 끝도 없는 영원한 고통에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고 하신 것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 천하를 얻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 살려고 온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육체의 정욕과 탐심과 욕망과 감정으로 자신을 숭배하며 사는 교만한 자아숭배자들은 심판대 앞에서 영원한 고통으로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지나간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80억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정말 수많은 직업을 갖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러나 죽은 다음에 사람들이 가는 길은 천국과 지옥 이 두 가지 길밖에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진리를 정말 믿으십니까?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마음과 삶으로 믿으십니까? 히브리서 9장 27절에서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 말씀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자신이 죄인임을 회개하고 그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며 믿음으로 죄악을 끊어내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말씀에 순종하며 살지 않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으면 좋을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온 인간들은 잠시 살 동안 육체를 위해 세상의 영광과 재미와 쾌락에 미쳐 살지만 다 소용없는 일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자기 인생의 왕과 주인으로 타락한 교만한 자아를 숭배하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영원한 고통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타락한 육신의 눈으로 볼 때 세상의 썩어질 영광이 대단한 것 같고 어떤 영광과 힘을 차지할까 치열한 경쟁이 있는 곳이지만 그러나 믿음으로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은 보혈의 믿음으로 천국에 갈 거룩한 자들과 지옥에 갈 그 불쌍한 자들을 가려내는 곳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영원한 고통을 모릅니다.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성도라고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심판과 천국과 지옥에 대해 수십 년을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천국과 지옥을 알았지만 마음과 삶으로 믿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반드시 천국에는 가야돼, 지옥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는 그 지식에 대한 순종하는 삶과 믿음은 없었던 것입니다.
정말 믿는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결코 아닙니다. 이제 하루 하루 하나님의 심판대를 향하여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위로와 기쁨과 안식을 소망합니다. 그리고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는 자들과 지금 그 영원한 고통을 향해 아무 것도 모르고 들어가는 자들의 그 영원한 미래가 보여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제가 살아온 날을 회개합니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미친놈처럼 산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말 아찔합니다.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저는 새해를 맞으면서 여러분에게 육체와 세상을 향한 어떤 소망도 품으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복 많이 받으라고요? 무슨 복을 원하십니까? 영생의 복을 받지 못했다면 천하를 얻어도 영원한 고통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세상을 사랑하고 육체의 정욕과 탐심과 그 감정을 숭배하던 교만한 자아숭배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나와 같은 죄인을 위해 죽어주신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는 그 십자가의 믿음으로 구원을 이루어가라는 말씀만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문 9절에서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라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 교만한 자아숭배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회개하여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가기를 정말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우리가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기를 얼마나 원하시겠습니까? 구원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를, 그 육체의 감정과 정욕과 탐심을, 나를 숭배하는 그 교만한 죄악을 십자가에 주님과 함께 못을 박으면 되는 것입니다. 아멘!
여러분, 하나님의 그 두려운 심판대 앞에 설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회개한 자에게 주시는 영원한 기쁨과 안식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자들이 받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 고통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도 정말 육신대로 육체를 위하여 살고 싶습니까? 저는 절대로 아닙니다. 십자가로 눈을 뽑고서라도, 다리를 잘라내고라도, 손을 잘라내고라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회개하고 좁은 길로 돌아오라고 새해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을 이루라고 주신 한 해가 아닙니다. 새해에는 십자가에 순종하지 못했던 내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순종하며 구원의 소망을 아름답게 이루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