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예수님의 성전 정화(마태복음 21:12~22)
* 본문요약
예수께서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과 돈 바꾸는 자들과 비둘기 파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고 질책하십니다.
다음날 아침에 열매 없이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니 나무가 곧 말랐습니다.
제자들이 이상히 여기자 예수님은 믿고 구하면 이보다 더한 일로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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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장(새 539)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 본문해설
1. 성전 정화(12~17절)
12)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물건을 팔고 사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어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13) 그리고 그들에게 “성경에 기록되기를,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이사야 56:7)라고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14) 맹인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주시니
15)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율법학자)들이 예수께서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소리 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하고 외치는 아이들을 보고 분하여
16) 예수께 말하되 “그들이 하는 말을 듣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케 하셨나이다’(시 8:2) 함을 너희가 읽어본 일이 없느냐?” 하시고
17) 그들을 떠나 성 밖으로 베다니에 가서 거기서 유하시니라.
- 성전에서 매매하는 사람들(12절) :
세계 각지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절기에 오므로 그들을 위하여 성전에 바칠
소나 양이나 비둘기 같은 것들을 매매하는 상인들이 성전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는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안나스와 가야바가
성전 뜰 밖의 상점을 직영하여 이 상점에서 파는 소나 양이나 비둘기 등에만
성전 제사에 적합한 규격품으로 인정하였습니다.
당연히 가격은 시중가의 몇 배가 비쌌고, 이들은 엄청난 폭리를 취했습니다.
- 비둘기(12절) :
가난한 자들은 소나 양 대신 비둘기를 예물로 바쳤습니다.
- 돈 바꾸는 자(12절) :
희랍과 로마의 화폐는 이방인들이 사용하는 돈이므로
하나님께 헌금으로 바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전 뜰에 이들 이방인의 돈을 성전 안에서만 사용하는
성전 세겔로 환전하는 환전상들이 있었습니다.
2.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심(18~22절)
18)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19)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시고 그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20)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이르되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곧 말랐나이까?”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않으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서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그대로 될 것이요,
22)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19절) :
보통 무화과는 6월 이후에 열리지만, 큰 무화과나무에서는 4월경에도 열립니다.
이렇게 4월경에 열리는 이른 무화과 열매를 ‘파게(page)’라고 부르고,
6월에 열리는 무화과를 ‘테에나’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파게가 열려 있을 법한 큰 무화과나무 앞에 이르렀으나
아무 열매가 없자 그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 일로
외형은 그럴듯하나 열매가 없는 예루살렘 교회를 질책하신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강도의 굴혈이 된 교회
1) 본래 예물은 자기가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해야 했으나, 먼 곳에 사는 자들을 위해
성전에 바쳐지는 예물들은 본래 자기가 직접 키운 소나 양이나 비둘기를 바쳐야 하고,
곡물도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바쳐야 합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에서 먼 곳에 사는 자들이나 순례객들은
자신이 농사지은 것을 가져오기가 불가능하므로,
성전 근처의 상점에서 사서 예물을 바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치기 어려운 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2) 이 법조항을 이용하여 돈벌이에 나선 예루살렘 성전(12절)
그러나 예수님 시대에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는(가야바는 안나스의 사위)
성전 뜰 바로 앞에 직영 상점을 열고는 그 안에서 소나 양이나 비둘기나
밀가루, 올리브기름, 포도주, 나무 등 성전에 바치는 모든 것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이 상점에서 파는 것만 하나님께 드릴 제물에 합당한 규격품으로 인정하였습니다.
당연히 시중가의 몇 배나 비싸게 팔았고, 그들은 엄청난 폭리를 취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드려야 할 교회가
장사의 수단이 된 것을 보고
강도의 굴혈(강도의 소굴, 강도의 근거지)가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 묵상 :
오늘날 교회 안에서 이처럼 장사하는 교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께 예배하고 섬기는 일을 하기보다
교회 자체의 부흥과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면
역시 주께로부터 같은 질책을 듣게 될 것입니다.
교회 안으로 교묘하게 들어오는
물질주의와 물량주의의 유혹으로부터 이겨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이권에 개입하고,
교회가 세상에서 힘과 권세를 가진 이들 편에 서서 돌보아야 할
연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오히려 핍박하는 자의 편에 서게 된다면
역시 주께로부터 강도의 굴혈이 되었다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2. 저주받은 무화과나무
1) 완전히 말라 죽어버린 무화과나무(18~20절)
예수께서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과 돈 바꾸어주는 자들,
비둘기 파는 모든 자들을 내쫓으신 성전정화의 일이 있었던 바로 그 다음날입니다.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오셨는데 마침 배가 고프셨으므로
근처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로 가셨는데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그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하고 말씀하시자
무화과나무가 즉시 말라서 죽어버렸습니다.
2)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예수님(18~20절)
위의 단어해설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이스라엘의 경우 큰 무화과나무는 종종 4월경에 이른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이른 열매를 맺을법한 아주 큰 무화과나무 앞에 이르렀으나
그 나무에서 단 한 개의 열매도 얻지 못하자 그 열매를 저주하셨고,
그 나무는 즉시 말라서 죽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때와는 다르게 다소 흥분된 듯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아마도 그 장면을 지켜보던 어떤 사람들은
꼭 그 나무를 저주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3) 저주받은 무화과나무는 당시 예루살렘 성전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의 정화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이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이나 예루살렘 성전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외형적으로는 그럴듯한 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나
열매는 하나 없이 물건만 파는 예루살렘 성전이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 묵상 :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은 오늘날의 교회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부흥한 모양을 갖추려 힘씁니다.
부흥한 교회라는 말을 듣기 위해 교회당을 짓고, 그 다음엔 교육관을 짓고,
다음엔 기도원…, 이렇게 건물을 다 짓고 난 다음에
최근에는 다시 교회당을 수천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합니다.
끝없이 외형만을 키워가는 한국 교회, 그러나 그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한국 교회에 거룩함이나 신실한 모습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속한 교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물질만 채우고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채우지 않은 교회는
저주받은 무화과나무처럼 저주를 받게 됩니다.
* 기도제목
1. 교회가 세상의 가진 자의 편이 아니라
힘없고 연약한 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돕고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2. 외형만 그럴듯하고 열매는 없는
속 빈 강정 같은 교회가 되지 말고
하나님의 신실한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3. 신령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
내가 속한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신령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