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극동방송 소망의 기도
2026년 6월 17일 포항극동방송의 기도 사역인 「소망의 기도」 프로그램에 기도인도자로 요청받고 첫 방송을 탔다. 1995년에 시작된 「소망의 기도」는 30년 넘게 한결같이 기도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진행자와 인도자가 매일 지역의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온라인 게시판 및 문자로 보내온 기도 제목을 라디오라는 기도의 제단에 올려놓고 부르짖는 온택트(Ontact) 중보기도 사역이다. 첫 방송이 송출된 이후 한 번도 중단 사태가 없던 것은 이 방송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를 말해 준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번 방송 선교가 포항에 부임한 이후 경험하지 못한 몇 안 되는 새로운 일에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하게 되었다. 그날 진행은 라이트하우스포항교회 양지윤 사모가 맡았으며 그는 매주 이 일에 헌신하고 있다. 기도하며 작성한 오프닝 멘트, 청취자와 함께하는 은혜로운 찬송가를 선정하는 수고가 모두 그의 몫이지만 이 또한 주님의 일이라 여기고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며 지역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극동방송(Far East Broadcasting Company, FEBC)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 복음 전파를 위하여 미국에서 설립된 국제 복음방송(FEBC)이 당시 공산화로 선교가 어려워진 중국 상하이를 대신하여 필리핀 등을 거점으로 삼은 방송 선교가 첫출발이었다. 한국에서는 1956년 12월 23일 인천국제복음방송(HLKX)으로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의 민영 방송이었다. 초창기에는 여러 언어로 진행했었다. 이후 방송 사역이 확장되고 행정 및 대외협력이 필요해지면서 1967년 12월 23일 해외 선교 방송 송출에 지리적, 전파적 요충지였던 인천의 방송국 본부를 현재의 본사 자리인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으로 이전하고 이듬해 1968년 ‘극동방송’으로 국명을 변경했다. 이때 선교사 입국이 불허된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공산권과 미접경 지역을 향하여 강력한 AM 송신기로 복음을 송출하는 북방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했다. 1973년 제주도에 개국한 아세아 방송(HLAZ)과 공동 운영 체제를 거쳤다.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 선교와 지역 복음화를 위하여 본격적으로 전국적인 FM 방송망(서울 FM 106.9MHz, 포항 FM 90.3MHz)을 구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극동방송은 선교사의 소명을 가진 사명인(使命人), 자기 분야의 전문성이 확실한 전문인(專門人), 국제적인 안목으로 세계를 품으며 기도하고 선교하는 세계인(世界人),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하여 문화를 누리고 만들며 전하는 문화인(文化人) 사역자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를 품은 복음의 심장을 가지고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소리가 아시아를 넘어 17억이 넘는 영혼에게 전하는 극동방송이 되었다. 이를 위하여 서울을 비롯한 강원, 대전, 전북, 광주, 목포, 전남동부, 대구, 포항, 부산, 울산, 창원, 제주 등 13개 지역에서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그중 우리 지역의 포항극동방송은 1988년 포항 극동 FM 방송 허가를 신청하여 2000년 4월 27일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받았다. 2001년 11월 12일에 개국하여 포항, 경주, 영덕, 영천 등 경북 동부지역의 복음 방송을 담당했다. 2023년 8월 울릉도 FM 중계소 설립을 허가받고 2023년 11월 10일에 첫 전파를 발송함으로써 울릉도와 독도에 이르는 동해까지 복음의 영역이 넓혀졌다. 명실상부(名實相符) 포항극동방송은 해상을 포함한 경북 동부지역의 130만 영혼의 영적 성장을 꾀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지역 교회의 부흥, 기독 문화 창출과 발전을 위해서도 쉬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전도대회, 복음전도방송, 찬양음악회, 5천여 명이 함께하는 2023 나라사랑축제 등 다양한 복음 전파 사역으로 지역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등 대한민국의 대표 순수복음 방송으로 자리하고 있다.
홍서영 PD가 담당하는 포항극동방송 「소망의 기도」에 매일 수많은 기도제목이 접수된다. 기도 담당 목회자의 간절한 기도는 전파에 실리는 순간 온 누리에 퍼지고 하늘 하나님께 올라간다.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기도를 다 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그날 올라온 기도 제목은 모두 하나님께도 이미 접수된 것이므로 때가 되면 응답받게 될 것이다. 기도의 제목은 대부분 질병, 자녀, 직장, 신앙생활, 기타 등등이 주를 이룬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별 차이가 없다. 특히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신청자의 기도 제목에는 간절함이 입술의 기도에 깃들고 이내 손에 전달되어 중간중간 PD와 진행자도 아멘으로 화답하는 등 스튜디오는 기도 집회 현장이 따로 없다.
기도는 무능한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는 최후의 수단이다. 「소망의 기도」는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 그에게 소망의 아침을 열어 주는 등대와 같다. 먼동이 틀 때 만휘군상(萬彙群象)을 덮고 있던 어둠이 물러가고 새날에 대한 소망 가득 부어주는 아침 햇살이다. 절망은 포기로, 결국 실패와 멸망의 길로 안내하지만 기도는 절망에서 소망으로 새 길을 열고 마침내 기적을 이루고 생명의 길로 이끈다. 진정 기도할 수 있음이 복이다. 「소망의 기도」에 문을 두드리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다윗의 노래처럼 힘이시고 능력이시고 진정한 소망이시다. 극동방송 70년 사역이 그러했다. 해 뜨는 동녘, 그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동쪽 끝, 극동의 방송이 아니던가? 절망과 어둠을 몰아내고 빛으로 소망의 은총을 뿌려주는 극동방송 「소망의 기도」처럼 그리스도인은 참 소망이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 새삼 중보기도사역이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소망을 주는 믿음의 사역임을 깨닫는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로마서 12:12).
생방송 소망의 기도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