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A "안전성 확인땐 기준 상향"
그동안 크루즈선의 통항 안전 우려 때문에 수면 위 60m로 제한됐던 부산항대교 하단부 통과 기준이 이르면 올 하반기 중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부터 부산항대교라는 '장벽'에 막혀 북항 내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감만부두에 접안해야 했던 높이 60m 안팎 초대형 크루즈선의 승객들이 겪는 불편은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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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대 크루즈 박람회인 '씨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 2016'이 1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막됐다. 김성효 기자 |
이같은 사실은 12일 오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최대 크루즈박람회인 '씨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 2016' 개막식 개최에 앞서 열린 주요 관계자 기자간담회에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크루즈 선박이 부산항대교를 통과할 때 너울 현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선박의 앞뒤 높이가 무게 중심 때문에 달라지는지 등을 정밀한 장비로 조사하고 있다"며 "안전성이 확인되면 부산항대교 하단부 통과 기준을 현재 60m에서 상향 조정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 변경을 목표로 선사, 전문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이어서 "올해 기준 70여 척의 선박이 부산항대교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데, 통과 기준 높이가 상향되면 이들 선박 중 50%가량이 통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크루즈 승객과 선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세계적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크루즈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부산시는 크루즈 산업 육성을 집중 과제로 삼고 지원하고 있다"며 박람회 개최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리우 로얄캐리비안 동북아시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크루즈선이 찾는 나라이고 부산은 그 중 가장 인기있는 기항지"라고 소개했고, 박람회 주관사인 영국 UBM사의 앤드류 윌리엄스 이사는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이상에서 1000명가량의 크루즈 산업 관계자가 참석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 박람회로 14일까지 열린다.
이승렬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