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초고령사회가 되기까지 미국은 15년, 일본은 10년이 걸렸는데 우리 나라는 7년이 걸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가 되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화 사회로 인해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않된채 노후를 맞이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나라 은퇴자들은 살인적인 물가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은퇴자들은 현직에 있을 때 아껴서 저축한 돈이나 국민연금, 개인연금에 의존해서 생활하는데, 가스비, 의료비, 각종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이 계속 증가하다 보니 은퇴자들도 파산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실제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60대 이상의 고령자는 2018년 2,058명, 2019년 2,373명, 2020년 2,715명을 기록하여 역대 최대치를 매년 경신하고 있고 전체 파산 신청자 중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파산 신청자 10명 중 4명이 60대 이상이라는 뜻이다.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자녀의 결혼 비용 지원, 60대가 넘어도 부모을 모시면서 발생하는 의료비 지출, 본인의 의료비 지출 등으로 현금 지출은 증가하는데 수입은 없는 경제적 빈곤상태에 직면한 60대들이 많다. 과연 어떻게 노후를 맞이해야 할까?
2022년 통계청에 따르면 은퇴후 적정 생활비로 부부 기준 314만원이 필요하다고 조사되었다. 그러나 2021년 55세부터 79세까지 인구 중 공적, 사적 연금을 수령한 사람은 절반인 49.4%에 불과하고 월 평균 수령액도 69만원 정도여서 조사된 314만원의 44%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중위소득 50%이하를 지칭하는 상대적 빈곤율은 39.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한다. 자산 구조는 더욱 기형적인 구조다. 즉 2021년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가계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65%에 육박하고 고령층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기형적인 자산 구조는 주택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나 부동산 관련 세금의 변화, 금리 변동 등이 생길 경우 노후생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노후를 맞이해야 할 것인가? 여러 노후설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수입을 창출하라. 즉 취업을 하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60세가 넘어도 취업을 할 수 있으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말처럼 노후 취업이 쉽지 않다. 일단 앞자리에 6자가 있으면 취업시장에서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60세가 넘으면 힘들게 취득한 자격증도 별로 소용이 없다. 자격증과 관련한 경력을 묻는다. 경력이 없으면 자격증이 있어도 채용를 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 즉 취업을 해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현금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즉 절약하는 것이다. 50대부터 결핍에 익숙한 생활을 해야 한다. 명품백이나 명품 옷, 명품 구두 등 체면과 겉치레 의식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대형차 보다는 소형차로, 큰 평수 아파트 보다는 작은 평수 아파트로 바꿔야 한다. 골프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인간관계에 때문에, 체면 때문에 라운딩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살면 노후 파산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여러가지 노후준비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현금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즉 절약하는 것이다. 결핍의 삶에 익숙해져야 한다. 체면 생각하고 인간관계, 친구관계 생각하면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할 수 없다. 나의 노후는 나 자신만이 책임져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