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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은유의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작가는 새롭지만 책 제목이 좀 강렬하다. 산문집이라니 하는 선입감이 있었다. 막상 읽기 시작하고 내 입에서는 「야, 뭔가 다르네!」 「꽤나 매끄럽고 흥미롭다!」라고 중얼거렸다. 저절로 글 속으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단어만이 아니라 어감이 무척이나 맛이 있다. 읽다가 중단하고 후기라도 있나 찾아보았다. 물론 없다. 그러면서 「저자가 뭐라고」가 있고 또 「절판 기념회를 축하해도 되나요?」를 읽으면서 시세말로 ‘뽕 갔다’고나
할까? 글에 공감한다는 말이다.
다시 앞으로 와서 읽기 시작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이야기가 계속된다. 머리에서만 옳은 이야기가 아니라 가슴에까지 옳은 이야기이다. 독후감을 쓰려고 다시 글 제목을 훑어보며 세어보니 56항목이다. ‘이렇게 따로따로인 내용을 참 재미있게도 줄거리가 있는 소설같이 쓸 수도 있구나’ 감탄했다. 작가가 자신을 전혀 숨기지 않고 100% 공개하니 두려움도 없고 솔직하며 자신만만하게 써내려가니 시원시원하다. 나부터도 무엇이 두려운지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소제목 56항목이 크게 4부로 나뉘었다.
① 여자라는 ‘본분’ ----- 태어나면서 정해진 「여성」을 벗어날 수 없는 감정
② 존재라는 ‘물음’ ----- 살아가면서 지울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의문과 삶에 대한 지향점
③ 사랑이라는 ‘의미’ --- 사람으로서 피할 수 없는 인간과의 관계와 사랑
④ 일이라는 ‘가치’ ----- 살기 위한 존재가치의 탐구
어느 하나 놓칠 수 없고 빠트릴 수 없는 이야기가 정말로 실감이 난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를 건너뛸 수는 없다. 처음 이야기, 마트 시식코너에서 맛있게 먹는데
“고객님, 남편 안주용이나 아이들 간식용으로 좋아요” 순간 당황하고 불쾌하여 “제가 먹을 건데요!”
“그때는 다 그랬지. 우리 아버지가 바람피우고 도박하고 어머니 때리고……. 1년에 추수할 때만 꼭 한번 왔어.
돈 가져가려고.” (중략) “제가 시골에서 살았는데 밤중이면 이집 저집에서 여자들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다른 듯 같은 삶. 할머니와 어머니 세대에는 그 질곡이 더 심했으며, 주로 딸들이 목격자이자 피해자로서
그 원한을 간직한다. 약자에게 원한은 단 하나의 기억의 장소다. (중략) 나는 사과했다. 너무 지랄해서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선배는 그날의 대화로 전시의 방향을 잡았다며 외려 고맙다고 했다. 큰언니가 듣고 있다가 쓴소리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발전한다고 거들었다. 덜 민망했다.
마지막으로 글속에 소개하는 다른 작품(시, 소설, 영화 등등)을 보면서 ‘아, 이런 시도 있구나.’ 하면서 찾아본
시도 많다.
77쪽 미친 년 널뛴다는 말은 폭력적이다. 미친년을 미치게 만든 미친놈들의 존재가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김민정의 「나는야 폭짝」※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시 (아래 쪽에 옮겨놓았음)
102쪽 강형철의 「사랑을 위한 각서 8―파김치」 끊을 수 없는 자식 사랑, 자신은 파김치가 되어도 파김치를 담가 자식에게 택배로 보낸다는 촌부의 이야기
158쪽 영화 「화양연화」 제목이 나와 찾아보니 유부녀 유부남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이다. 영화와 상관없이
40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남한테 덕이 되지는 못할망정 짐이 되지 말자가 나의 생활신조였다.’이란다. 어쩌면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계속하는 이야기가 다정다감하다. 그래서 좋다.
160쪽 최영미의 시 「행복론」 (부분) :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슬러 훔치고/ 내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164쪽 “회사 그만두고 싶어 죽겠다. 아주 아주 죽을 힘 다해서 짜내고 짜내서 다니고 있어. 설에 집에 갔더니
나 결혼 안 한다고 엄마가 엄청 걱정을 하시는데 회사까지 그만두면 너무 불효 같아서.” “그렇겠다. 번역만 해서는 생계가 어렵지? 아는 사람이 작년에 다섯 권 번역했는데 연봉 이천만 원이래. 그만큼 하려면 하루에 열 시간 이상 매일 노동해야 해. 너는 그쪽 일은 하나도 안 해?”
194쪽 《마담 보바리》는 출간 당시 미풍양속을 해치는 악덕 소설이란 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한
불륜 예찬 작품이 아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 세상 여자들이 엠마처럼 살면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엠마처럼 살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커다란 착각이다. 사랑에 투신하는 용기, 삶을 지탱시키는 열기는
아무나 갖고 있지 못하다. 계산적으로 사느라 용쓰는 동안 본래적 열정은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206쪽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그러면 안 되는 것일까, 아니면 그래야 되는가? 사랑이라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일까? 언제나 답은 없다. 내가 답을 만들어 가야한다. 윤리와 도덕이 필요할 때도 있고 법과 이성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조금 지나서 니체가 한 말 “천국이란 새로운 생활방식이지 신앙이 아니다”라고 가르쳐주었듯이, 속물 대마왕 홍상수가 사랑의 사이비 신도였던 나(작가 은유)를 일깨운다. “사랑이란 새로운 생활 방식이지 신앙이 아니다.”라고.
220쪽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군집 동물인 인간이 혼자 고립되는 것도 위험하겠지만 늘 누군가와 동거해야 하는 것도 길어지면 미칠 노릇이다. 그렇게 40년 외길인생, 미치지 않고 얼굴에 그늘이 없다는 말을 듣고 살긴 살았는데, 그런 나의 인생에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바로 외로움에 무지하다는 것. (중략) 외로움이 자기 보존에 기여하는 중차대한 감정이구나 생각한다. 인간을 사색하게 한다는 점에서 야 만에서 구제하는 요소이고, 관심을 타자에게로 향하게 한다는 점에서 겸손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물론 그 외로움이 지나치고 사무치면 자기 파괴에 이르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찾아오는 나 비 한 마리, 바람 한 점 없어서 외롭게 죽어간
이들을 슬퍼하면서, 변변히 외롭지 못했음을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이었다고 믿었던 날들을 부끄러워하면서,
돌아누운 이적요의 비린 눈물을 떠올리면서, 나 그가 누웠던 자리에 가만히 누워본다.
“여자에게 독신은 홀로 광야에서 우는 일이고 결혼은 홀로 한 평짜리 감옥에서 우는 일”이라는 신현림 시인의
시구에 크게 공감하며 외로움을 인식했다. 외로움, 그거 삶의 조건이니까 발버둥치지 말고 안고 가라고 지인들에게 무시로 충고하며 외로움을 일반화했다. 무림 고수처럼 굴면서 외로움을 꽤나 여유롭게 다뤘다.
229쪽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게 낫다.” 결초보은을 위해 밥 한 끼 대접하는 자리. 구직을 도운 선배가 평소와 달리 진지한 눈빛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나고 보니 그동안 나한테 닥친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했는데, 그랬더니 남는 게 없구나. 너는 일을 새로 시작하니까 길게 내다보고 해라. 봉사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을 쓴다든가 분야를 정해서 집중해봐. 10년 후에 네 작업을 집대성할 수 있게 맥락을 잡아가도록 해. 나는 그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후회되네.”
231쪽 “오랜만에 친구 어머니 댁에 갔는데 회 뜨고 매운탕 끓여서 또 한 상 차려주시는 거야. 횟집 하면서 밭
가꾸고 여전히 그 많은 일을 다 하시더라고. 이제 연세가 있는데 좀 쉬시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그러더라. 가만히 있으면 뭐하느냐고, 사람은 ‘나쁜 짓’이라도 해야 한다고, 그래야 하나라도 배울 게 있다고. 와, 그 말을 듣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 나는 나이도 젊은데 잔뜩 움츠리고 살았더라. 항상 방어적이었지. 망가지고 실패하고 상처받는 상황에 나를 한 번도 놓아둔 적이 없었더라고.”
246쪽 「박카스 한 병 딸까요?」 배우 윤여정이 ‘박카스 아줌마’로 나온다기에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챙겨보았다. 윤여정이 맡은 배역은 소영.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 전쟁고아인 삼팔따라지로 태어나 식모살이, 공순이, 양공주 등 여러 직업을 거친다. 젊었을 때 미군 흑인 병사와 살림을 차렸고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여건이 안 돼
해외로 입양 보낸 사연이 있다. 하필 전쟁통에 삶에 제약이 많은 여자로 태어난 것을 필두로, 살면서 몇 차례 난폭한 우연을 통과하자 남은 거라곤 몸뚱이뿐, 예순다섯 살 여성 노동자는 가방에 박카스를 챙겨 넣고 파고다 공원 일대에서 남성 노인들에게 다가가 안색을 살피며 슬쩍 운을 뗀다. “한 병 딸까요?”
258쪽 「나는 울타리를 넘고 싶었다」 (전략) 다 가진 삶의 기준이 결혼, 직장, 아이인가. 그 나름도 실속 있는 삶이지만 단 하나 삶의 모델을 좇아 60억 인구가 한 방향으로 뛰어야 하는 것 아니지 않는가. 또 직장 다니면서 가정 꾸리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갑갑한 삶을 사는지, 그나마 손에 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두리번거리지도 못하고 삶의 에너지를 다 써야 한다는 팍팍한 현실을 상기시켰다. 일찍부터 타협하고 사는 노회한 젊음은 매력 없으니, 진짜 소설을 쓰려거든 지금처럼 불안하게 살라고 말했다. (중략) 황지우 시인의 말대로 “삶을 한 번쯤 되물릴 수 있는 그곳”에 간다면 난 얼마나 다르게 살 것인가. 아파하고 아파하는 이를 알아보면서 이 아픔의 전승 구조에
몸을 싣고 아마 지금처럼 살고 있을 것 같다. 그것밖에 힘이 없다. 누구나 지금이 존재의 최선이다.
※ 김민정의 <나는야 폴짝>
줄이 돌아간다 줄 돌리는 사람 없이 저 혼자 잘도 도는 줄이 허공을 휘 가르며 양배추의 뻑뻑한 살결을 잘도 썰어댄다 나 혼자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두 살 먹은 내가 개똥 주워 먹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다섯 살 먹은
내가 아빠 밥그릇에다 보리차 같은 오줌 질질 싸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아홉 살 먹은 내가 팬티 벗긴
손모가지 꽉 물어뜯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열세 살 먹은 내가 빨아줘 빨아주라 제 자지를 꺼내 흔드는
복순이 할아버지한테 침 퉤 뱉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열여섯 살 먹은 내가 본드 빨고 토악질해대는
친구의 뜨끈뜨끈한 녹색 위액 교복 치마로 닦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열아홉 살 먹은 내가 국어선생님이 두 주먹에 날려버린 금 씌운 어금니 두 대 찾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스물두 살 먹은 내가 두 번째 애
떼러 간 동생 대신 산부인과에서 다리 벌리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스물네 살 먹은 내가 나를 걷어찬
애인과 그 애인의 애인과 셋이서 나란히 엘리베이터 타 오르다 말고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스물여덟 살 먹은
나 혼자 폴짝 줄 넘고 있었는데 줄 돌리는 사람 없이 저 혼자 잘도 도는 줄이 돌고 돌수록 썰면 썰수록 풍성해지는
양배추처럼 도마 위로 넘쳐나는 쭈글쭈글한 내 그림자들이 겹겹이 엉킨 발로 폴짝폴짝 줄 넘어가며 입 속의 혀
쭉쭉 뽑아 길고 더 길게 줄을 잇대나간다.
<유정 생각>
참 멋진 글이 많다. 책읽기가 간접경험이라지만 이것은 직접경험을 한 느낌이 많았다. 그만큼 저자의 통찰력이
상당히 높고 또 깊다. 무엇인가 머리와 가슴을 연상 때리는 명언의 연속이다. 원래 이 책은 처자의 첫 작품집
「올드걸의 시집」으로 2012년 11월 시를 중심으로 한 산문집인데 3년 만에 절판되자 다시 보완을 해서 이렇게
책이름을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로 바꿔 2016년 12월 다시 나온 것이다. 그만큼 잘 다듬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저자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다시 쓰는 독후감
왼쪽 눈을 살짝 감았다 뜨며 윙크를 문우들에게 보냅니다. 감사의 뜻입니다. 이렇게 모임에서 나를 깨워주심에
크게 고무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혼자 배시시 후후댑니다.
사실 나 혼자 읽고 생각하고 쓰면서도 읽는 내용이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는 생각도 나에게 맞게 다시
굽어지고, 글을 쓰면서도 나 중심으로 쓰고 있습니다. 언제나 나 중심의 생각을 감히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나를 끊임없이 자르고 이별을 고하여야겠습니다. 많이 비우고 다시 문우의 예지(叡智)를 빌려 채우겠습니다.
은유의 책 앞부분을 읽으면서 꽤나 마음에 와 닿는 글이 많았습니다. 내가 생각해보지 않은 세상을 그녀는 벌써 깊이 있게 체험하고 열심히 극복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급히 여러 문우들에게 책을 드리게 된 것이지요.
남자의 생각하는 영역과 여자의 영역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여자가 직장이 없다면 좀 다르지만 있다면 정말
남자가 많은 것을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철나자마자 망령이 든다는 말이 슬쩍 내 마음속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또 제 방에 작은 음악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방음벽을 잘 만들어 혼자 편히 앉아서 고전음악을 듣는다는
상상입니다. 국민학교 때에는 풍금이 복도에 있었지요. 주번이 음악시간에 풍금을 갖다 놓던 시절입니다.
음악숙제가 풍금 건반이 그려진 종이를 주고 집에 가서 노래의 곡을 연습해오랍니다. 소리도 안 나는 종이를
손가락으로 치면서 곡이 기억되겠습니까. 대학에 들어가서 용산고를 졸업한 친구가 연세대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러 음악감상실로 찾아갑니다. 그 음악감상실이 우리집에서 무척 가까워 많이 다녔습니다. 입장권을 그 친구가 많이 사주었지요. 그 안은 별천지였습니다. 보통 네다섯 곡씩 작은 칠판에 써서 걸어놓습니다. 그때 유명한
곡을 많이 들었지요. 감상실 뒤쪽에는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하는 학생도 많았지요. 하여간 그때 들었던 곡을
이제나마 집에서 듣고 싶은 것입니다. 50년도 더 지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오디오북으로 나온다면 내 음악감상실에서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이 책을 듣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눈으로 읽을 때보다 더 집중해서 들으며 책 내용을 마음속으로 새길 수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누구보다
더 여러 번 듣고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오늘도 제가 무엇인가를 하고 쓰고 읽으면 그것도 하나의 역사가 됩니다. 물론 다시 돌아볼 수 없는 시간이지만 말입니다. 은유도 나도 자꾸만 사라져가는 시간 속으로 달려갑니다.
의정부 집에서 한 600m, 10분 거리에 시립 도서관 겸 미술관이 건립중입니다. 궁금해서 건설현장을 찾아가보았지요. 내년 3월 4일 준공이면 늦어도 5월에는 개관하겠지요. 그러면 자주 가서 은유의 책을 빌려다 보아야겠습니다. 새 도서관이니 책도 새 책이 아닐까요. 은근히 기대도 하고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회원신청을
하고 카드를 받으면서 윙크를 받을 사람은 없지만 아마도 또 후후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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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수가 바쁜세상 핑계로 책 읽은게 언제더라 ,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은게 아니고 대학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곤 했는데, 누군 이렇게 감칠맛 나는 독후감도 쓰는데, 난 괜히 부끄러워 지려고 하는구나. 신문 주말판에 나오는 책소개 중에서 읽고싶은 리스트를 잔뜩 수첩에 적어놨지만,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 왔으니 이제라도 금년 목표의 반의 반이라도 채워야 겠구나. 독후감 잘 읽었습니다.
이 나이에 모임이 있어 책을 돌려보니 글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기쁨이 있습니다. 모임이 없이 혼자 읽는다면 독후감까지는 안 썼을지도 모릅니다.
어울려가는 동행, 누구는 국토대행진도 하셨으면서, 같이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