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최초 7군단 6주 훈련한 썰
6주 집중훈련 수많은 후기가 나와서 나도 한번 써보는 7군단 6주훈련 썰
이때는 모든 외출,휴가(말년휴가도 평일엔 복귀 못하도록 휴가짬) 통제 들어갔다
1~3주차는 할만했다
그때는 숙영훈련이 아니라 그냥 상시 전준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24시간 전준태로 개인정비고 뭐고 없었지만 뒤에 나오는거에 비하면 훨씬 할만함
개인정비 없고 전준태-대기-화생방(가스실X)-대기-샤워-잠 반복이었다
가끔가다 한번씩 저녁에 불끄고 출동 나가기도 하는데
이때 군장을 다 싸 나가서 한명한명 전부 타부대 간부가 검사하기도 했다
대망의 4주차 부터 합동 숙영훈련을 시작했다
나머지 주차를 전부 텐트치고 생활한다는 건데 이게 사람 거지꼴로 만들어버렸다
내가 훈련한 장소는 세군대 주차마다 장소를 바꿔가며 훈련했는데
4주차 대대 뒤 공터
5주차 강가 근처 갈대밭
6주차 남의 대대 연병장
이 ㅈ같은 텐트생활은 사람을 정신공격으로 아찔하게 만든다
이게 왜그려나면 아무것도 안하기 때문이다
진짜 ㄹㅇ
나는 행정병이였지만 통신대대인 우리는 통신체계만 연결하면 행정병과 똑같이 훈련을 할게 없었다
그저 통신이 안끊기게 유지만 하는정도?
1일차에 연결 다 해놓고 나머지 1주를 그냥 텐트에서 지내보라
놀랍도록 아무도 할일이 없었다
그저 텐트 안에서 퍼질러 누워있을뿐 맘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4주차는 매우 추웟다 내내 비바람이 불어 저체온증 환자가 속출했다
5주차가 찐이엿는데
5주차는 강가 갈대밭에서 훈련했는데 이게 참 골때리는게
갈대가 바람은 다 막고 강가라서 습하고 햇볕은 쨍쩅했다
내가 무릎이 안좋아 무릎보호대를 찼는데
무릎에서 암내가 날정도로 땀이 심하게 났다
그리고 이 5주차가 진짜 골때리는게 군단 바깥 에서 하는거라
환경오염을 방지한다며 양치마저 금지시킨것!!
그냥 물로씻는 행위마저 금지시켰는데 후임 한명을 몰래 물로 머리감다 걸려 징계먹기도 했다
그렇게 땀이 나는데 씻지도 못해 피부병걸린 애가 한둘이 아니였으며
그곳은 나무 딱 한그루밖에 없어 그늘이라면 오븐이 되버린 텐트안이 휴식처였다
거기에 또다른 문제가 생겼으니 바로 화장실
공사용 화장실 두개를 갖다놓고 대대 두개가 같이 쓰라며 둿는데
하루만에 오염치 쵀다치를 찍으며 아무도 이용을 안하였고
배변은 결국 주변 눕히지 않은 갈대안에서 해결해
우리는 똥오줌에 360도 둘려쌓여 똥파리가 드글되게 된다
1일차는 하루동안 물보급이 중간병 단 한병이라 물부족에 시달리기도 했다
딱 한번 급수차를 불러 애들에게 물만 맞게 3분간 샤워를 시켜줫는데
이때 몸에 물만 뭍히는게 어쩜그리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밥은 당연히 비닐밥을 아까 말했던 똥파리들 쳐내면서 먹었다 정말 기분 더러웟다
아무것도 할일없이 1주를 보낼까 하던 찰나
간부또한 아무것도 안하고 대기만 48시간을 넘게 해서 정신병걸릴거 같다며
우리에게 병기본시험을 보자는 제안을 한다
우리는 당연히 그거라도 하자며 어느새 병기본 훈련장이 되어버렷고
이 주차에 모든 인원이 특급을 따가는 해피엔딩? 이 되고
6주차가 왔다
5주차의 참담한 정신공격에 간부들도 진절머리 났는지
남의 대대 연병장에서 훈련을 했는데
모래먼지가 상당히 날리는것 빼곤 해도 적당히 가리고
그 대대 샤워실도 빌려 샤워도 할수있어서 매우 좋았다
2~3일에 한번씩 간부다 PX를 다녀와서 간식거리도 먹고 매우 좋았다
마지막날에는 간부가 빔프로젝터와 노트북을 들고와 밤에 유튜브도 틀여줘 마지막주차는 즐겁게 보낸거같다
누군가는 너네도 이런거 해보라는데
후.. 너넨 이런거 하지 마라 ㅄ짓이다 이거
이거 생기고 다음해애 또 했다는데 난 그 직전에 전역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 펌 >
수기사87
첫댓글 소문난 그넘이 있을 때였던 거 같네요~
11사단부터 했었지요 ㅜㅜ
훈련인지 노숙자 체험인지 꼭 그렇게 비효율적인 훈련을 해야하는 이유는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