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태: 어느 택시 드라이버의 삶
오늘은 왠지 서글픈 생각이 많이 앞서네요.
건설현장에서 일한지 어언 30여 년이 되었다는 어느 지인의 사연 받고서 참 삶이 무엇인지, 여기 사연을 공유해봅니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쉬어본 적도 없는데 ~~~
예전에 1998년도 IMF때 일년가량 무급휴가 신청해서 택시 기사 일을 해봤고 2013년 하던 사업 (등산복) 접고 다시 건설회사 다니면서 야간에만 생활비 벌려고 매일은 안되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일 한적 있는데 ~~~
이번년도는 현장이 거의 전멸 되다보니 저같은 시공기술자들이 많이들 놀고 있네요 ~~~
그동안 힘들다 라는 생각을 깊게 해오지 않았는데 지금 현실이 아주 어렵게 봉착하게 되었네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거의 외국인(중국교포ㆍ중국인, 베트남, 러시아, 몽고인 등등 거의 90%)들이 일하고 내국인들을 보기가 어려운것도 사실입니다.
저같은 일을 하는 건축시공기술자들이 다수가 작년처럼 건설경기가 회복되려면 최소 3~4년 걸린다 라고 이구동성 이야기 하곤 합니다.
어떻게 건설경기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마음이 무겁고 아프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는 성격이 아니라서 다시 생활비 정도 벌어보려고 택시를 시작했지만, 요즘은 운전하는게 많이 힘이 드네요 ~~~
이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여기 저기 지인들한테 연락을 취해 놓았지만, 입찰 자체가 많이 줄다보니 전부 어렵다 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하는데 요즘은 어려움이 있네요.
이렇게 많은 아파트와 빌딩 숲속에 시공기술자로 잔뼈가 굵어졌는데 일할곳이 없다보니 마음의 중심이 흔들거립니다.
다시 시작한 택시 드라이버 그래도 즐겁게 해보려고 합니다.
차밀리고 덥고 인내의 마음으로 일하네요 ~~
다시 한발 두발 차곡차곡 걷다보면 인생의 꽃이 피어나겠지요 ~~”
어려운 택시 드라이버의 삶,
그래도 놀지 않고 일할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지인만나 막걸리 한잔 마시며 힘내라고 꼬오옥 안아주고 왔습니다.
202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