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
대방광불화엄경 권제십
대방광불화엄경 권제10
華藏世界品 第五之三 (三)
화장세계품 제오지삼 (삼)
화장세계품 제5의 3 (3)
爾時 普賢菩薩 欲重宣其義 承佛威力而說頌言
이시 보현보살 욕중선기의 승불위력이설송언
그 때,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고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華藏世界海 法界等無別 莊嚴極清淨 安住於虛空
화장세계해 법계등무별 장엄극청정 안주어허공
화장세계해(華藏世界海)는 법계(法界)와 같이 차별없이 장엄하고 지극히 청정하게 허공에 안주하였도다.
此世界海中 剎種難思議 一一皆自在 各各無雜亂
차세계해중 찰종난사의 일일개자재 각각무잡난
이러한 세계해(世界海) 가운데 세계종(世界種)은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지만, 하나 하나의 국토마다 모두 자재(自在)하나니, 각각 섞이거나 혼란스러움이 없도다.
華藏世界海 剎種善安布 殊形異莊嚴 種種相不同 諸佛變化音 種種爲其體
화장세계해 찰종선안포 수형이장엄 종종상부동 제불변화음 종종위기체
화장세계해(華藏世界海)의 세계종(世界種)은 아주 안정되게 분포하나니, 특별하고 다른 형상으로 장엄하여 갖가지가 하나도 같은 것이 없고, 모든 부처님의 변화한 갖가지의 음성으로 그 체(體)를 삼고 있도다,
隨其業力見 剎種妙嚴飾 須彌山城網 水旋輪圓形 廣大蓮華開 彼彼互圍遶
수기업력견 찰종묘엄식 수미산성망 수선윤원형 광대연화개 피피호위요
그 업력(業力)에 수순하여 보니, 세계종(世界種)을 미묘하고 장엄하게 장식하였고, 수미산성(須彌山城) 그물 망으로 물의 소용돌이가 둥근 바퀴처럼 돌아가는 형상이나니, 광대한 연꽃이 열리어 서로 감돌아 흐르는 것과 같도다.
山幢樓閣形 旋轉金剛形 如是不思議 廣大諸剎種
산당누각형 선전금강형 여시부사의 광대제찰종
산이나 당기나 누각 형상으로 빙글 빙글 돌아가는 금강형(金剛形)의 광대한 모든 세계종(世界種)은 이와 같이 생각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도다.
大海眞珠焰 光網不思議 如是諸剎種 悉在蓮華住
대해진주염 광망부사의 여시제찰종 실재연화주
대해(大海) 진주(眞珠) 불꽃 광명 그물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나니, 이와 같은 모든 세계종(世界種)이 모두 연꽃에 머무는 도다.
一一諸剎種 光網不可說 光中現衆剎 普遍十方海
일일제찰종 광망부가설 광중현중찰 보편시방해
하나 하나의 모든 세계종(世界種)의 광명 그물은 이루 설할 수가 없도다. 광명 가운데 갖가지의 국토가 나타나나니, 시방의 바다에 두루하도다.
一切諸剎種 所有莊嚴具 國土悉入中 普見無有盡
일체제찰종 소유장엄구 국토실입중 보견무유진
일체의 모든 세계종(世界種)에 있는 장엄거리들이 국토 가운데 모두 들어가나니, 다함없이 두루 보는 도다.
剎種不思議 世界無邊際 種種妙嚴好 皆由大仙力
찰종부사의 세계무변제 종종묘엄호 개유대선력
세계종(世界種)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나니, 세계가 끝이 없고, 갖가지로 미묘하고 장엄하고 훌륭하나니, 이는 모두 대신선(大神仙, 부처님)의 힘으로 이루어 진 것이기 때문이로다.
一切剎種中 世界不思議 或成或有壞 或有已壞滅
일체찰종중 세계부사의 혹성혹유괴 혹유이괴멸
모든 세계종(世界種) 가운데 있는 세계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나니, 혹은 이루어 지고, 혹은 파괴되고 있고, 혹은 있었지만 이미 파괴되어 없도다.
譬如林中葉 有生亦有落 如是剎種中 世界有成壞
비여림중엽 유생역유락 여시찰종중 세계유성괴
비유하자면, 수풀 가운데 나뭇잎들은 생겨남이 있으면, 또한 떨어짐이 있나니, 이와 같이 세계종(世界種) 가운데 있는 세계들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도다.
譬如依樹林 種種果差別 如是依剎種 種種衆生住
비여의수림 종종과차별 여시의찰종 종종중생주
비유하자면, 숲 속의 나무에 의지하는 각각의 과일이 차별이 있듯이 이와 같은 세계종(世界種)에 의지하여 갖가지의 중생들이 머무는 도다.
譬如種子別 生果各殊異 業力差別故 衆生剎不同
비여종자별 생과각수이 업력차별고 중생찰부동
비유하자면, 종자에 따라 열리는 과일이 각각 특수하고 다르듯이 업력(業力)이 서로 차별(差別)한 까닭으로 중생들의 국토도 서로 같지 않도다.
譬如心王寶 隨心見衆色 衆生心淨故 得見清淨剎
비여심왕보 수심견중색 중생심정고 득견청정찰
비유하자면, 심왕(心王, 대상 전체를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마음 작용으로 팔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보배가 마음에 따라 갖가지의 색(色)을 보나니, 중생심이 청정한 까닭으로 청정한 국토를 얻어서 보게 되는 것과 같도다.
譬如大龍王 興雲遍虛空 如是佛願力 出生諸國土
비여대용왕 흥운편허공 여시불원력 출생제국토.
비유하자면, 대용왕(大龍王)이 구름을 일으켜 허공에 두루하나니, 이와 같이 부처님의 서원의 힘으로 모든 국토에서 태어나는 것과 같도다.
如幻師咒術 能現種種事 衆生業力故 國土不思議
여환사주술 능현종종사 중생업력고 국토부사의
마치 요술사(妖術師)의 주술(咒術)로 능히 갖가지 일들을 나타내듯이, 중생들의 업력(業力) 때문에 국토 또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譬如衆繢像 畫師之所作 如是一切剎 心畫師所成
비여중궤상 화사지소작 여시일체찰 심화사소성
비유하자면, 화가가 갖가지의 초상화를 그려 내듯이, 이와 같이 모든 국토도 화가의 마음으로 이루는 바와 같도다.
衆生身各異 隨心分別起 如是剎種種 莫不皆由業
중생신각이 수심분별기 여시찰종종 막불개유업
중생들의 몸이 각각 다르듯이 마음에 수순하여 분별이 일어나는 도다. 이와 같이 갖가지의 세계종(世界種)도 모두 업으로 유래하지 않음이 없도다.
譬如見導師 種種色差別 隨衆生心行 見諸剎亦然
비여견도사 종종색차별 수중생심행 견제찰역연
비유하자면, 도사가 갖가지 물질의 차별을 보듯이 중생들의 마음과 행을 따라 모든 국토를 보는 것 또한 그러하도다.
一切諸剎際 周布蓮華網 種種相不同 莊嚴悉清淨
일체제찰제 주포연화망 종종상부동 장엄실청정
모든 국토의 가장자리마다 두루 펼쳐진 연꽃 그물은 갖가지 모양으로 같지 않지만, 장엄(莊嚴)하여 모두 청정(清淨)하도다.
彼諸蓮華網 剎網所安住 種種莊嚴事 種種衆生居
피제연화망 찰망소안주 종종장엄사 종종중생거
저러한 모든 연꽃 그물이 국토 그물에 안주하듯이, 갖가지 장엄한 일들로 갖가지의 중생들이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도다.
或有剎土中 險惡不平坦 由衆生煩惱 於彼如是見
혹유찰토중 험악불평탄 유중생번뇌 어피여시견.
혹은 어떤 국토 가운데는 험악하여 평탄하지 않나니, 중생들의 번뇌 때문에 저 국토들이 이와 같이 보이는 도다.
雜染及清淨 無量諸剎種 隨衆生心起 菩薩力所持
잡염급청정 무량제찰종 수중생심기 보살역소지
섞이어 물들거나, 청정하거나, 한량이 없는 모든 세계종(世界種)은 중생심의 일어남에 수순하여 보살의 힘으로 유지되는 도다.
或有剎土中 雜染及清淨 斯由業力起 菩薩之所化
혹유찰토중 잡염급청정 사유업력기 보살지소화
혹은 국토 가운데, 섞이거나 물들거나 청정함은 중생들의 업력(業力) 때문에 일어나지만, 보살의 교화(敎化)하는 바로다.
有剎放光明 離垢寶所成 種種妙嚴飾 諸佛令清淨
유찰방광명 이구보소성 종종묘엄식 제불령청정.
어떤 국토는 광명을 놓아 더러움을 여의고, 보배로 이루어지고, 갖가지로 묘하고 장엄하게 장식하였나니, 이는 모든 부처님께서 청정하게 하심이로다.
一一剎種中 劫燒不思議 所現雖敗惡 其處常堅固
일일찰종중 겁소부사의 소현수패악 기처상견고
하나 하나의 세계종(世界種) 가운데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겁의 불에 타서, 나타나는 바가 만약 악(惡)이 무너진다면, 그 곳은 항상 견고(堅固)하나니,
由衆生業力 出生多剎土 依止於風輪 及以水輪住
유중생업력 출생다찰토 의지어풍륜 급이수륜주
중생들의 업력(業力) 때문에 많은 국토가 생겨 나고, 풍륜(風輪)에 의지하여 수륜(水輪)이 머무는 도다.
世界法如是 種種見不同 而實無有生 亦復無滅壞
세계법여시 종종견부동 이실무유생 역복무멸괴
세계법(世界法)은 이와 같이 갖가지를 보아도 같지 않나니, 여실(如實)하게 생기는 것도 없고, 또한 다시 멸하여 부서지는 것도 없도다.
一一心念中 出生無量剎 以佛威神力 悉見淨無垢
일일심념중 출생무량찰 이불위신력 실견정무구
하나 하나의 마음과 생각 가운데, 한량없는 국토가 생겨나지만,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든 국토를 보니, 청정하여 때가 없도다.
有剎泥土成 其體甚堅鞭 黑闇無光照 惡業者所居
유찰니토성 기체심견편 흑암무광조 악업자소거
어떤 국토는 진흙으로 이루어졌나니, 그 체(體)가 매우 굳고, 편벽하고, 검고, 어두워 광명의 비춤이 없나니, 이는 악업(惡業)을 지은 이들이 사는 곳이로다.
有剎金剛成 雜染大憂怖 苦多而樂少 薄福之所處
유찰금강성 잡염대우포 고다이락소 박복지소처
어떤 국토는 금강(金剛)으로 이루어져, 섞이고 물들어 큰 근심과 공포로 고통이 많고 낙(樂)은 적나니, 박복(薄福)한 이들이 사는 곳이로다.
或有用鐵成 或以赤銅作 石山險可畏 罪惡者充滿
혹유용철성 혹이적동작 석산험가외 죄악자충만
혹은 어떤 국토는 철을 이용하여 이루어졌고, 혹은 붉은 구리로 만들어졌고, 돌산으로 험악하고 두려운 곳이나니, 죄악(罪惡)이 많은 이들이 충만하도다.
剎中有地獄 衆生苦無救 常在黑闇中 焰海所燒然
찰중유지옥 중생고무구 상재흑암중 염해소소연
어떤 국토 가운데는 지옥이 있나니, 중생들이 고통 속에서 구원하는 이가 없어서 항상 검은 어둠 가운데 불꽃의 바다가 타오르는 도다.
或復有畜生 種種醜陋形 由其自惡業 常受諸苦惱
혹복유축생 종종추루형 유기자악업 상수제고뇌
혹은 다시 축생(畜生)이 있나니, 갖가지의 추하고 비루한 형상이나니, 자신의 악업(惡業) 때문에 항상 모든 고뇌를 받는 도다.
或見閻羅界 飢渴所煎逼 登上大火山 受諸極重苦
혹견염라계 기갈소전핍 등상대화산 수제극중고
혹은 염라 세계를 보니, 기갈이 급박하여 핍박하는 바, 큰 불이 산 위까지 올라가 모든 극심하고 무거운 고통을 받는 도다.
或有諸剎土 七寶所合成 種種諸宮殿 斯由淨業得
혹유제찰토 칠보소합성 종종제궁전 사유정업득
혹은 어떤 국토는 갖가지의 모든 궁전들이 칠보를 모아 이루어 졌나니, 청정한 업 때문에 얻어졌도다.
汝應觀世間 其中人與天 淨業果成就 隨時受快樂
여응관세간 기중인여천 정업과성취 수시수쾌락
그대들은 마땅히 세간을 관찰할 지나니, 그 가운데 사람과 더불어 천상에서 청정한 업과 과보를 성취하여 때에 수순하여 쾌락(快樂)을 받는 도다.
一一毛孔中 億剎不思議 種種相莊嚴 未曾有迫隘
일일모공중 억찰부사의 종종상장엄 미증유박애
하나 하나의 모공 가운데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억수같은 국토의 갖가지 모양의 장엄은 아직까지 겪어 보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고 험악하도다.
衆生各各業 世界無量種 於中取著生 受苦樂不同
중생각각업 세계무량종 어중취착생 수고락부동
중생들의 각각의 업으로 세계종(世界種)이 한량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취하고 집착하나니, 받는 고(苦)와 낙(樂)은 서로 같지 않도다.
有剎衆寶成 常放無邊光 金剛妙蓮華 莊嚴淨無垢
유찰중보성 상방무변광 금강묘연화 장엄정무구
어떤 국토는 갖가지 보배로 이루어 졌나니, 항상 끝없이 빛을 내고, 금강(金剛)의 묘한 연꽃으로 장엄하고 청정하여 때가 없도다.
有剎光爲體 依止光輪住 金色栴檀香 焰雲普照明
유찰광위체 의지광륜주 금색전단향 염운보조명
어떤 국토는 광명으로 체를 삼고 광명륜에 의지하나니, 황금색 전단향 불꽃 구름이 두루 빛을 비추는 도다.
有剎月輪成 香衣悉周布 於一蓮華內 菩薩皆充滿
유찰월륜성 향의실주포 어일연화내 보살개충만
어떤 국토는 월륜으로 이루어 졌나니, 향기로운 천으로 두루 덮여 하나의 연꽃 속에 보살들이 모두 충만하도다.
有剎衆寶成 色相無諸垢 譬如天帝網 光明恆照耀
유찰중보성 색상무제구 비여천제망 광명긍조요
어떤 국토는 갖가지 보물로 이루어져서 색상(色相)에 모든 때가 없나니, 비유하자면 제석천왕 궁전의 그물 같은 광명이 항상 빛나게 비추는 도다.
有剎香爲體 或是金剛華 摩尼光影形 觀察甚清淨
유찰향위체 혹시금강화 마니광영형 관찰심청정
어떤 국토는 향기로 체(體)를 삼았나니, 혹시 이는 금강 꽃 마니 보배 광명 그림자의 형상인가 관찰하여 보니 매우 청정하도다.
或有難思剎 華旋所成就 化佛皆充滿 菩薩普光明
혹유난사찰 화선소성취 화불개충만 보살보광명.
혹은 생각하기 어려운 국토가 있나니, 꽃이 나선형으로 이루어져 화신불(化身佛)이 모두 충만하고 보살들이 두루 광명을 내는 도다.
或有清淨剎 悉是衆華樹 妙枝布道場 蔭以摩尼雲
혹유청정찰 실시중화수 묘지포도량 음이마니운
혹은 청정한 국토가 있나니, 모두 갖가지의 꽃과 나무의 묘한 가지가 도량을 덮어 그늘이 마니 보배 구름을 이루는 도다.
有剎淨光照 金剛華所成 有是佛化音 無邊列成網
유찰정광조 금강화소성 유시불화음 무변열성망
어떤 국토는 청정한 광명이 비추어 금강화(金剛華)로 이루어 졌나니, 이는 부처님의 변화한 음성이 끝없이 열을 지어 그물을 이루는 도다.
有剎如菩薩 摩尼妙寶冠 或有如座形 從化光明出
유찰여보살 마니묘보관 혹유여좌형 종화광명출.
어떤 국토는 보살이 묘한 마니 보관(寶冠)을 쓴 것 같고, 혹은 사자좌(獅子座)의 형상과 같나니, 그 모양에 따라 변화하여 광명을 내는 도다.
或是栴檀末 或是眉間光 或佛光中音 而成斯妙剎
혹시전단말 혹시미간광 혹불광중음 이성사묘찰
혹시 이는 전단(栴檀) 가루인가, 혹시 이는 미간(眉間, 눈썹) 사이의 광명(光明)인가, 혹은 부처님의 광명(光明) 가운데 나오는 소리인가 하는 것으로 묘한 국토를 이루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