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복지관 활보선생님들의 남이섬여행이 있어서 도와달라고 하지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좋은 기회를 가져야겠기에. 하기야 의무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서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목적지는 노원구에 있는 늘편한집 바자회장입니다.
그런데 이동하기 위해 4명을 승합차에 승차시키고 오전 10시경 화장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첫째를 지원하기 위해 화장실에 다녀와 점검해보니 넷째가 차에서 내려 보이지 않았다. 아직 첫째는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인데.
마침 차량 키를 넣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뒤따라 갔다.
두리번 거리며 셔틀버스 타는 곳을 점검하고 홍제역 3번출구까지 이동했는데 보이지 않았다. 날아갔나?
집에서 나갔기 때문에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다시 차량 머리를 돌려 복지관 갈 때 내려오는 방향으로 올라가자 그 때 터벅 터벅 내려오는 청년을 보았다.
차를 세우고 타라고 하자 반항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차를 탔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목적지 근처에 사는 행복연합군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사람많은 곳에서 튀는 친구를 수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가 주부인가? 수세미를 사고, 면봉을 사고...
물론 공용으로 사용할 배낭도 하나 샀다.
12시 30분 경 장소를 이동하여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 죽집을 운영하고 있어서 죽 한 그릇을 기대하며 갔는데 삼계탕이 즐비했다. 그것도 얼마나 기다렸는지 많이 식어 있었다.
통닭으로 나왔을 때 스스로 뜯어 먹지 못하는 친구들로 인해서 일이 더 많다.
식탐까지는 아니지만 먹는 것 가리지 않는 다섯째가 시큰둥하다. 바자회장에서 먹은 국진이 붕어빵 영향인가?
아무튼 포장해야 할 정도로 접근이 약했다.
저녁식사 메뉴는 싸주신 본죽 1/2씩 그리고 쌀밥을 해서 육계장과 함께 제공했다.
점심때 쳐다보기만 했던 다섯째는 죽을 먼저 비우고 밥을 먹었고 대신 셋째가 죽을 앞으로 밀어 버렸다. 대신 다른 형제들이 나눠먹였다.
저녁식사 후 셋째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미션을 주었다. 김을 찢어 반찬을 만들기 위해 셋째에게 앞치마를 입히고 식탁에 앉아 김을 찢도록 했다. 미션수행을 했다. 바닥에 떨어진 김가루가 진공청소기를 부르긴 했지만...
그래도 체험홈 때문에 최종병기에서 함께 지낸 박승민선생님 덕분에 샤워시키는데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고마웠다.
첫댓글 앞치마 두르고 김 찢는 세째의 모습.
귀여워요.
곰돌이 푸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