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
말씀 : 히브리서 2:1-18
히브리서가 이렇게 어려운 성경인 줄 큐티를 하면서 알게 됩니다. 본문을 읽다가 자꾸 막히니 답답하여 다시 앞으로 돌아가 히브리서의 본문 개관을 읽어보니 공감이 덜 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히브리서는 유대교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갈 것을 염려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위격‘이라는 단어도 역시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위격 (位格, persons)이란 하나님의 존재 양식을 나타내는 삼위일체 교리에서 신성의 복수성(複數性)을 언급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원래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는 배우의 역할 혹은 그에 따른 가면을 뜻했는데 이것이 발전하여 인간의 성품이나 역할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정의로는 근본적인 상태 또는 다른 모든 것이 있게 하는 기본이 되고 근원되는 실체를 가리킨다‘라고 교회 용어 사전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도 어려운데 개관 역시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으니 앞으로 히브리서를 읽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예상하게 됩니다.
유대교를 믿어 본적도 없고 그러니 다시 돌아갈 이유도 없는 개신교도인 저로서는 히브리서의 내용이 그래서 낯설게 느껴지나 봅니다. 게다가 히브리서의 맥잡기를 살펴보니 그리스도께서 선지자나 천사 모세보다 탁월함으로 1장부터 4장까지 설명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데 유대교인이 아니라서 그럴 테지만 감히 예수 그리스도를 선지자, 천사, 모세와 비교하는 자체가 어이가 없고 신성모독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에게는 이런 비교가 자연스러운가 싶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나마 18절 말씀을 만나니 가뭄에 단비처럼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V18)
그리스도께서 시험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보혈을 흘리시고 고난을 받은 이유가 바로 우리를 능히(넉넉히) 돕기 위해서라는 말 뜻은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에게 지혜를 허락하시어 히브리서를 읽을 때 바르게 깨닫게 도와주시며 목사님들과 신실하신 동역자들의 큐티 나눔을 통해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하옵소서. 이제 제게는 딱딱한 음식을 만났으니 오래 씹어 잘 소화시키게 하여 주옵소서. 2023년을 저희들에게 허락하셨으니 주님의 선한 능력으로 우리를 감싸시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니 2023년은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울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https://youtu.be/_Wljl-afb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