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화 - 가이아 워리어즈, 등장!!
.......오늘 아침 한국군 주최로 열린 국제로봇 페스티발에서 원인불명의 이유로 전시 로봇들이 폭주해 난동을 피우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관람객 6명이 경상을 입었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다...(중략)...사건발발당시 센푸지 콘체른 작 로봇 [마이트 카이져]가 폭주해 그때 나타난 지난 4일 출몰했던 정체불명의 로봇과 격투를 벌인후 도주했다...(중략)...센푸지 콘체른의 전시 로봇인 [마이트 가인]과 브레이브 폴리스의 용자로봇의 활약에 로봇들은 모두 제압...(중략)...한국군의 경비능력에 비난이 쏟아져...(중략).
(중략)...센푸지 콘체른의 회장 센푸지 마이토(18)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기회로 센푸지 콘체른의 산업용 로봇이 한국에 소개되길 바랬는데 아쉽다.' 라고 대답했다. 또 그는 '수수께끼의 이유로 도난당한 용자특급대의 마이트 카이져에 대해 한국군에 책임을 물을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건에 대해 센푸지 콘체른이 강경한 태도인것을 보여줬다...(중략.) 일본 브레이브 폴리스 대의 토모나가 유우타(18)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브레이브 폴리스의 전력을 투입해 진상규명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중략.)....센푸지 콘체른은 2년전에 활약하고 지금은 모습을 감춘 [용자특급대]의 디자인을 일부 맡은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중략.).
-2138 년 3월 7일자 XX일보 석간에서 발췌-
브레이브 폴리스 본부.
유우타는 한국에서 전송되온 신문을 체크하며, 피곤하다는 듯 하품을 했다. 그리고, 다른 윈도우를 열어 자판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 경찰청으로 보내는, 원 브레이브 폴리스 멤버 귀환요청의 초문이었다.
"후우...에.......We are really needed our machine back.....에....너무 약해."
[아직도 끝내지 못하셨습니까.]
"난 영어가 무지 약하거든. 전세계국어가 입력되어있는 너하고는 달라서 말이야."
[......]
"음......The Brave police department of Japan faced special and undefined situation. As you know.....크으......젠장......"
데커드 맥스는 막 자료 검색을 끝내고, 키보드 자판앞에서 끙끙대는 유우타를 약간 복잡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들이 필요합니까?]
"어?"
[원 브레이브 폴리스 멤버들 말입니다.]
"어? 아..응."
유우타는 데커드 맥스를 쳐다 보지도 않고 그렇게 대꾸했다.
[어째서 입니까.]
유우타는 그제서야 데커드 맥스를 보았다.
"어째서냐니.........이번 사건의 적들을 보았잖아? 상상이상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너 혼자서는 무리야. 전력증강이 필요해."
[저 혼자 할수 있습니다.]
"......데커드 맥스. 인간이든 용자든 혼자서 할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혼자서는 발전도 없고."
모르겠다는 듯, 데커드 맥스는 계속 유우타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런 그의 시선에 밝은 웃음으로 답하며, 유우타는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게다가, 원 브레이브 폴리스의 멤버들은 정말 좋은 용자들이라고. 아마 너도 만나면 즐거워 할껄?"
데커드 맥스는 그렇게 말하는 유우타의 얼굴에서 웃음을 볼수있었다. 그리고, 그의 안에 있는 초 AI는 의아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토모나가 유우타는 한번도 저런 표정을 지은적이 없다. 적어도 내 앞에서는.
"아. 데커드 맥스."
[예.]
"센푸지 콘체른의 아오베 공장으로 가서 가인을 만나봐."
[가인......용자특급대의 가인말입니까.]
"지금 정비를 받고 있다고 연락이 왔어. 너도 이때쯤 정밀점검을 받아야 되니까. 갔다 오라고."
[.....어떻게 아셨습니까? 정기점검일이 내일이라는 것을.]
"명색이 대장인데 당연히 알고 있어야지....."
[.....알겠습니다.]
뭔가 묘한 감정이 데커드 맥스의 AI안에 입력되었다. 그것은 인간의 감정으로 말할때는 안도감이라는 것이지만, 아직 완전한 발달을 하지 못한 데커드 맥스는 그 감정을 알지 못했다.
따뜻한(?)분위기의 브레이브 폴리스 본부와는 달리, 저 한국군 총사령부 총사 지하의 블루 베이스는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였다. 아니, 정확히 초상집 분위기는 저쪽 정비실 뿐이었고, 오더룸은 완전히 잔치 분위기 내지는 여학교 분위기 였으니까. 비슷한 분위기라고 해야 좋을까.
[정비실입니다. 풀로 일해도 카디온 머신의 수리는 12시간이 걸립니다. 제발 좀 쉬게 해주세요.... ㅜ.ㅜ]
"무슨 소린가 유박사. 지구의 평화를 위해 그 정도의 수고도 못하나. 불면보급으로 열심히 일하라고 ^^"
[..........그러고 보니 오더룸에 새 '여성' 오퍼레이터들이 왔다더군요. --+]
"아하, 그래. 그래서 오랜만에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지. *^^*"
[.......두고 봅시다. 중령. -.-++++]
정비실에서 온 유박사의 통신을 가멸차게 끊고, 류 중령은 느긋하게 시트뒤로 몸을 기대 그의 전방에 죽 설치되어있는 오퍼레이터 시트와 그 시트에 배속된, 그리고 지금은 유나쪽으로 몰려있는 오퍼레이터들을 보기 시작했다.
"여기 이 녹색 바는 카온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거야. 여기...붉은색과 푸른색은 카디온 플라이트와 카디온 로더고. 합체하면 이것들이 사라지고 황색바가 나타나는데, 그게 엘 카디온의 상태야."
"아, 예..."
포니테일로 머리를 뒤로 묶고, 군대라는 것이 무색하게 사복을 입고 유나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여자의 이름은 최 유림이라 했다. 원래는 천강공업의 경리부에서 일했지만 심심해서 다 때려치우고 군에 입대했다는 기묘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 이 오더룸에선 치프 오퍼레이터였다.
"그 밑은 무기의 상태고...."
"그러면, 이거는요? 비어있는데."
"아...종합적피해."
"예?"
"엘카디온이 입은 피해의 평균같은거야."
유림옆에서 심심한듯 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푸른 머리의 여자는 차 연희. 엘 카디온의 합체승인 프로그램의 시동을 맡고있는 오퍼레이터였다. 그녀역시 원래 천강공업의 로봇제작부에서 일했지만 심심해서 유림을 따라 군에 입대, 그리고 블루 베이스로 뽑혀왔다는 기괴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유나를 포함해, 이 셋이 오더룸에 새로 배속된 오퍼레이터들이었다.
"유나 빨리 배우네~~!"
"잘 가르쳐 주시잖아요."
"아니야. 연희는 이런거 다루는데 한달이 걸렸는....."
갑자기 사나워진 연희의 시선을 받고 유림은 말을 끊었다. 어색하게 웃고있는 유림을 쏘아보며, 연희는 유나의 왼쪽에 위치한 그녀의 시트에 앉았다.
"시끄러."
".......타이밍이 조금 늦었는데."
"상관없어."
"여, 연희언니..;;"
"조용히 해."
그렇게, 되는대로 마구 말하며 연희는 눈앞의 스크린에 주시했고, 황당과 당황에 휩싸인 유나(+ 멀리서 보고있던 류중령)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고 연희는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그때 유림이 유나에게 귓속말을 해주지 않았다면, 유나는 엄청난 불안감(정신이상자와 일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싸였을지도 모른다.
'연희가 말야. 저렇게 말 험악하게 하고 멋대로 말하지만, 조금만 사귀다 보면 마음씨도 착하고 좋은 애라고.'
정말 좋을까...뭔가 얼굴이 굳은 것 같아. 라고 생각하며, 유나는 쉴새없이 떠오르는 스크린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얼렁뚱땅 어쩌다가 이렇게 이런 일을 떠맏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하지 않는 것은 그녀의 성격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정말 어쩌다가 카온의 심장부가 되버린 소년 강진호는 지금 정비실에서 유박사와 함께 카디온 머신을 정비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카온과 멍하니 정비반의 활동을 보고 있는 것 뿐이지만. 메카닉들은 바뻤지만 그들은 아무런 할일도 없어서, 그들은 정비실 한쪽 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진호.]
"어~~"
그래서 카온이 진호에게 말을 걸었을 때도, 진호는 멍하게, 어떻게 보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아침에 말이다. 그 엘 블러디온.]
"응~~"
[만약 다시 온다면 막아낼 재간이 없을것 같다.]
"웅~~~"
[정말이다. 너무 강력한 파워였어.]
"그건 네가 약한 탓이야."
[........그런가.]
"아니, 정말로. 만약 폭주상태의 스파클의 에너지를 담을 만한 프레임이 있다고 하면 넌 아마 엘 블러디온을 소멸시킬수 있었을 꺼야."
[그런가........]
"하긴 그 마이트 카이져가 상대였으니...."
진호와 카온은 그 마이트 카이져가 프레임만 따온 더미라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알았다고 하면 그들은 더욱 크게 당황했을 것이다. 엘 블러디온의 힘은 그 더미를 완벽하게 만들어 써먹을 정도였으니까.
"스파클을 조절하는 것 자체가 힘든일이야.......그것은 무한의 에너지를 토해놓지만, 너무 많은 에너지는 오히려 방해가 되거든. 옵티마이징 모드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면 스파클에 요구하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곧 엄청난 에너지를 뱉어내 온 프레임을 망쳐놓거든.....그 놈, 정말 양날의 검이라니까."
[그런가.....]
"아, 나도 물어 볼꺼 있어."
[그 검에 대해 말이지?]
"응. 천공검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검 말이야. 우리가 기지에 귀환했을때 거짓말같이 사라져 버렸지.....그것 어떻게 불러낸거야?"
[모르겠다.]
".......어이."
[정말이야. 머릿속에 누군가가 말을 걸고 데이타와 이미지를 넣어준것 같은데, 어떻게 소환하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이거야 원."
진호는 모르겠다는 듯 이마를 감싸쥐었다. 카온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하다.]
"네 탓은 아니야."
[그 천공검이 없으면 다음 전투에서 어려워 지겠지.]
"이런 페이스로 가다간 카디온 머신 없이 싸울지도 몰라. 아주 한번 합체하면 온 몸을 부수니."
[미안하다.]
"네 탓은 아니라고.....응?"
뭔가 이상한 것이 진호의 눈에 잡혔다. 그의 눈에 비춰지는 풍경은 별로 달라진것은 없었다. 메카닉들은 마구 뛰어다니고, 카디온 머신들 위로 여분의 프레임이 지나가고, 유 박사는 크레인 위에서 스피커 폰으로 지시하고 있고, 검은 머리의 꼬마가 카디온 로더위를 걸어다니고....꼬마가 걷고?!
"카온!!!!"
[보고있다!!]
진호와 카온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 저 멀리에 있는 카디온 로더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꼬마는 카디온 로더 앞까지 와 위태위태하게 밑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꼬마!!! 거기서 내려와아아아!!!!!"
[위험해애애앳!!!!]
진호보다 보폭이 큰 카온이 먼저 카디온 로더에 다다라 그 꼬마를 향해 팔을 뻗었고, 진호역시 소리치며 전력으로 달려갔지만, 곧 그들은 왠지 모르게 썰렁한 분위기에 행동을 멈추는 수 밖에 없었다. 그 꼬마(여자아이라고 생각되었다.)는 카온이 손을 뻗은 것을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고, 다른 메카닉들은 진호와 카온의 비명때문에 그들을 돌아봤다가 곧 머리를 흔들며 돌아섰고, 유 박사는 진호와 카온을 이상한 눈으로 보다가 곧 납득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에게로 다가오는등 주위의 상황이 진호와 카온을 무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아, 그러고 보니 둘은 모르겠군 그래."
"이, 썰렁한 분위기는 뭐죠? 야!!! 꼬마 내려와!!!!"
[내려와라!!! 그곳은 위험해!!!]
"아, 됐네. 저 녀석은 저기가 자기 집보다 편할걸?"
["예에?!"] <- 동시에 소리친 것임.
"저 애는 내 동생인 유 지현이야. 14살. 중학교 1학년이다. 여기엔 자주 오지."
[아, 동생분이시군요.]
"저 여자애가 유 박사님 동생? 여기는 기밀장소가아악!!!!"
진호의 말 도중, 지현이 갑자기 카디온 로더 위에서 뛰어내렸다. 적어도 5미터도 되는 곳에서 뛰어내려 카온과 진호를 놀라게한 그 소녀는 그대로 진호 앞에 사뿐히 내려 그 자세에서 발을 휘둘러 진호의 정강이를 정확히 차 버렸다.
퍽!!
"크아악!!!"
"누가 꼬마고 누가 여자애야!! 난 남자라고!!"
[어, 어엇?!]
삽시간에 엉망진창의 광경이 연출되었다. 정강이를 걷어채인 진호는 그 정강이를 잡고 팔짝팔짝 뛰기 시작하고, 지현은 그런 진호를 노려보며 씩씩대고, 카온은 당황하고, 유박사는 이런 광경이 익숙한듯 포기의 한숨을 쉬며 지현의 곁으로 다가가 철권을 꽂아넣었다.
퍼억!!!
"악!! 형!!!"
"소개하지. 아까 말했듯 이쪽은 내 동생 유지현이다. 지금 개발중인 [가이아 워리어즈] 프레임과 AI인격을..."
"제기라알!!!! 이 꼬마가악!!!!!"
"때려봐, 때려봣!!!!"
".....으흠, 프레임과 AI인격을 디자인 하고 있다. 지현아 이쪽은 강 진호. 카온의.."
퍼억!!!
"아파앗!!!"
"이 버릇없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
[진, 진호....]
".....카온의 메인터넌스의 역할을 맏고 있지. 이쪽은 카온이다. 보는대로 용자로봇."
퍼억!!!
"크악!!! 이자식이 또!!!!"
"쳐봐, 쳐봐!!!"
......아무도 유박사의 말을 듣지 않는채, 정비실은 더욱 시끄러워 지기 시작했다.
데커드 맥스가 아오베 공장으로 테스트를 받으러 간 사이, 유우타는 공장의 창고에서 마이토를 만나고 있었다. 그곳에서, 마이토는 우두커니 앉아 창고 한 가운데 놓여있는 카이져 머신을 보고 있었다.
"마이토."
".....아, 유우타."
유우타는 마이토 가까이로 다가가 마이토 옆에 주저앉았다. 그가 앉자, 마이토는 하나의 폴더를 유우타에게 건네줬다.
"저번에 그 해머하고 드라이버. 만든 곳을 찾아냈어."
"어, 그래? 누구야?"
"센푸지 철강 중국지부. 하청 받았다더라."
"누가 하청했는데?"
"일본의 우주개발공단."
유우타의 얼굴에 의아감이 떠올랐다.
"우주개발공단?"
"이상하지?"
"거기서 그렇게 큰 드라이버가 뭐에 필요한데?"
"그렇지? 그렇게 큰 드라이버에 들어가는 나사도 없을뿐 더러, 그걸 만약 산업용 로봇이 쓴다면 그레이트 마이트 가인....아니 그 이상 크기의 로봇이 필요해. 해머도 마찬가지고."
"....그럼, 역시 공격무기인가?"
"그 금형, 안이 비어 있었어. 그것도 본을 뜨려는 목적은 아닐정도로 복잡하게. 아마...공격용 무기일거야."
유우타의 얼굴이 굳어졌다.
"확실해?"
"하마다가 보장했다. 오오사카씨도."
"마쯔히꼬 씨가? 그럼 확실하군."
"그렇다면, 그것을 파괴한 적은.....그 우주개발공단과 대립하는?"
"글쎄."
"....조사 해봐야 겠군."
"좀 알려줄까."
"..응?"
"내가 그 중국지부에 연락을 걸기 직전에, 아오베 공장에 침입자가 있었어. 바로 이곳으로."
"뭐어?!"
"가인이 침입자를 발견해서 쫓았긴 했는데....가인이 따라잡지도 못할정도로 빨랐다고 하더라고. 난 그때 도쿄시의 본사에 있었거든. 미처 손을 쓰지 못했어."
"마이트 카이져를 노린걸까? 하지만 전 세계로 용자특급대의 마이트 카이져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날아갔어. 근데 그 녀석들은 그게 더미였다는 걸 알았다는 건가?"
"모르겠지만.....적이 기괴하게 생겼거든. 이거, 가인이 찍은 사진."
마이토는 유우타에게 사진을 내밀었고, 사진을 받아든 유우타는 다시 황당한 감정에 휩싸였다.
"..............고양이?"
"응. 고양이 인간."
"고양이 인간?!!"
"하아.......정말 황당하다고."
마이토는 모르겠다는 듯 몸을 뒤로 뉘었고, 유우타는 그 황당한 사진을 폴더 안으로 집어넣었다. 잠시의 침묵후, 마이토가 지나가는 듯 입을 열었다.
"용자특급대를 부활시키겠다."
"응?"
"블랙 노와르를 해치운 후 평화가 돌아왔는 줄 알았다. 그렇게 믿고 싶었어. 그래서....가인을 봉인했다. 하지만 악은 사라지지 않았어. 봄버즈와 다이버즈가 죽었는데도...."
"마이토."
"폐업과 봉인은 이제 끝이다. 선풍의 용자가 부활할때야."
[가인.]
[응?]
아오베 공장의 정비실 한편에 세워져 정비를 받던 가인은, 그 옆의 데커드 맥스가 갑자기 말하자 눈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이 공장에 들어오면서 부터 단 한마디도 안했던 데커드 맥스였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혹시 프로그램된 감정중 이런 감정있나.]
[무슨 감정인데?]
[무언가....편안해 지는 느낌이랄까.....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다.]
[흐음. 어떨때 그런 감정을 느꼈냐?]
[유우타 대장이 원 브레이브 폴리스 대를 말할때 내가 보지 못했던 표정을 지었다. 그것을 볼때 약간 불안한 감정이 들었었다. 그 다음에, 유우타 대장이 내 정기정검일을 알고 정비를 받으라고 했을때...그런 감정이 들었다.]
[...후후후...]
가인이 낮게 웃는 것을 듣고 데커드 맥스는 그의 머리위로 한참이나 올라가 있는 가인을 올려다 봤다. 그리고, 데커드 맥스에 비해 세배나 큰 가인은 그런 데커드 맥스를 웃으며 내려다 봤다.
[그것은....일종의 안도감이라고 해야할까. 아니, 질투후의 안도감이라 해야겠군.]
[....응?]
[뭐, 나야 느껴본적이 없지만.]
[잠깐, 질투라니. 그건 뭐지?]
[글쎄. 입력되는 감정보다는 스스로 겪는 감정이 더 가치있는 거라고 생각해.]
[...뭐?]
[하하하....]
데커드 맥스보다 훨씬 풍부한 얼굴로, 가인은 다시 웃었다. 그리고 그 웃음속에서, 데커드 맥스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그날 저녁에 브레이브 폴리스 본부로 돌아온 유우타와 데커드 맥스는 몇개의 화상메일을 볼수 있었다. 처음의 것은 사에가마 경시총장이 그들에게 보낸, 미국 경찰청이 그들에게 파견되었던 빌드팀과 섀도우 마루를 귀환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다음 것은 마이토의 것으로, 프랑스에 있는 센푸지 메카닉에 일이 있어서 프랑스로 간다는 내용이었다.
"흠........"
그리고 마지막 것은, 영국의 브레이브 폴리스에 파견되었던 듀크로 부터 온것이었다. 그 무뚝뚝하고 진지한 얼굴이 스크린에 떠올랐다. 여전히 예의바른 말과 함께.
[유우타 대장,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듀크? 무슨일이지..."
[레이디께서 유우타 대장을 만나자고 청하고 계십니다. 데커드 맥스와 제이로더와 함께요. 내일 어떠십니까? 여유가 되신다면 영국으로 와 주십시오. 빌드팀과 새도우 마루도 이쪽으로 올것입니다. 그럼.]
메일은 그걸로 끝이었다.
"데커드 맥스와, 제이로더도 함께....라고. 빌드팀과 섀도우 마루도 온다고?"
[무슨 숨겨진 의미라도 있습니까?]
"무슨 일이 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들어낼 수는 없는 거야. 뭔가 심각한 일인것 같은데..."
[가실겁니까?]
"웅.....레지나 성격에 동창회같은 거 하자는건 아닐테고. 레지나도 듀크가 이쪽으로 올것을 알고 있을테니 인수인계한다면 이쪽으로 올텐데..."
[그럼 내일과 모레 스켸쥴을 비우겠습니다.]
"좋아. 내가 경시청장님한테 말하고 올테니까."
[비행기 표. 예악해 놓을까요.]
"아니, 마이토 가는거 얻어타야지 ^^ "
유우타는 웃으며 본부실을 나갔고, 남겨진 데커드 맥스는 나가버린 그의 뒷모습을 보며 침묵에 잠겼다.
"후우....피곤하다...."
밤 늦도록 블루 베이스에 있던 진호와 유나는 그제서야 그곳에서 나와 지금은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블루 베이스의 배려로 오전수업만 마치면 그곳으로 갈수 있었다.
"그거 하나만은 좋은 일이잖아."
"그래. 그거 하나만은."
유나의 즐거운 말에 진호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퉁명스럽게 대답할수밖에 없는 것이, 아까 지현이라는 남자애(진호는 아직까지 그 사실을 믿을수가 없었다.)에게 정강이를 수도없이 차여 다리에 지독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 꼬마...."
"어? 무슨일있었어?"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어, 또 뭐 감추려고 한다."
"아무것도 아니니까 말할필요가 없는거야. 중요한 거면 너한테 벌써 상의 했어."
유나는 그런 진호의 말에 잠시 놀랐다가 곧 활짝 웃었다.
"정말?"
"그래."
"나한테 뭐든 상의해줄수 있어?"
"그래. 십년도 넘게 친군데 그정도도 못하겠냐?"
"고마워어~~~!!"
유나는 웃으며 진호의 팔에 응석부리듯 매달렸고, 그런 그녀를 진호는 별 말 하지않고 내버려뒀다. 그들이 처음만났을때부터, 유나는 진호에게 그렇게 대했고 진호도 유나를 그렇게 내버려뒀다. 서로에게 편한 그런관계. 유나는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하지만 진호야....난 너에게 말할수 없는게 있어.....그걸 말하면, 난 너와 멀어질지도 모르니까......'
앞에는 가인, 뒤에는 마이트 윙을 보통 승객용 열차, 그리고 데커드와 제이로더가 들어있는 화물차의 앞뒤로 붙여져 있는 그 열차의 가운데의 보통 승객칸에 탄 유우타는 이제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물론 가인과 마이트 윙이 끄는 이 기차의 속력이 다른 기차보다 엄청나게 빠른것은 절대적인 사실이었지만 기차여행이라는 게 지겨운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의 앞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마이토와 그의 애인(유우타는 그렇게 믿고 있는) 요시나가 사리, 그 둘에게서 소외당하는 느낌도 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대충 그들과 대화를 하던 유우타는 이제 그것을 포기하고 그의 단말기를 꺼내 자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가 검색하는 내용은 주로 영국의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레지나가 급박하게 부를 정도의 사건이라...'
영국 경찰청의 데이타 베이스에 접속한 유우타는 쏟아지는 영어의 홍수를 굳건히 뚫고 자료들을 검색했다. 지나간 며칠의 사건을 검색한 유우타는,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사건에 대한 데이타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저 몇개의 산업용 로봇이 폭주한 사건정도. 하지만 그것에서 유우타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 폭주사건의 진압사건에, 듀크와 건맥스가 출동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건 확실히 이상한 것이긴 하지만, 정비받고 있었다면...'
하지만 그런것들 보다 더 유우타의 신경을 끄는 것은, 영국군의 전투로봇 도난사건이었다. 훈련겸의 작전행동을 하고있던 로봇들이 작전중 사라졌고, 도난으로 간주한 영국군과 영국 경찰청이 전력으로 수사중이지만 별 소득이 없다는 것이었다.
'흐음.....전투로봇을 끌고갈 정도의 파워라....'
"유우타씨, 이것 좀 드세요."
'하지만 그런 파워는 용자로봇이외에는 드문데....'
"유우타씨?"
"어이!! 유우타!!!"
마이토와 사리가 부르는 소리에 상념에서 벗어난 유우타는, 바로 그의 눈앞에 놓여진 식사를 볼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 역시 같은 것을 먹고있던 유우타와 사리도.
"......이것, 서비스야?"
"당연히 아니다. 센푸지 콘체른이라고 땅파서 장사하는 줄 아냐."
".......마이토, 농담이지?"
"응."
"..............;;;"
왠지 모르게 썰렁하다는 기분에 유우타는 아무말 없이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식사를 마칠 즈음, 그들은 프랑스의 경계에 들어가고 있었다.
칼레시를 지나 해저터널로 영국에 들어간 마이토는 유우타와 데커드 맥스를 내려놓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떠나버렸다. 그리고 데커드 맥스에 탄 유우타는 약 한시간 정도 걸려 런던시로 들어갈수 있었고, 잠시후엔 고풍스러운 건물의 모습을 한 영국 브레이브 폴리스 청사에 도달할수 있었다.
[영국 브레이브 폴리스 청사입니다.]
".......우리꺼 보다 멋있군. 역시 예산이 문제야, 예산이...."
고개를 저으며 데커드 맥스에서 내린 유우타는, 곧 로봇 모드로 들어간 데커드 맥스와 함께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우타는 듀크와 재회했다.
"듀크!!"
[아, 유우타 대장!!]
듀크를 본 유우타는 웃으며 앞으로 나왔고 듀크 역시 앉아있던 자세에서 튕겨지듯 일어났다.
[오셨군요! 연락이라도 주셨다면 마중나가러 갔을텐데...]
"아니, 그럴 필요는 없었어. 알렸다면 네 시간만 뺐었을 거야."
[그런건 아닙니다만, 아무튼 반갑습니다....저쪽은, 데커드 맥스인가요?]
"응."
반갑게 유우타와 인사를 나누던 듀크는 데커드 맥스를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반갑다. 영국 경찰청 브레이브 폴리스 리더인 듀크다.]
하지만 듀크가 내밀은 손을, 데커드 맥스는 의아스럽다는 듯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결국 주저하며 그 손을 잡았다.
[....데커드 맥스입니다.]
주저하며 다시 손을 물린 데커드 맥스를 의아스럽다는 듯 쳐다보다가 듀크는 다시 시선을 유우타에게 돌렸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던 유우타는 그대로 입을 열었다.
"듀크, 건 맥스는?"
[패트롤 중입니다만....방금 나가서 오기엔 시간이 걸릴겁니다.]
"그래? 빌드팀과 섀도우 마루는 벌써 왔어?"
[지금 지하에서 정비를 받고 있습니다. 레이디도 거기 계시고...]
"음, 레지나도 말이지.. 좋아, 그럼 그곳으로 가자고."
"유우타? 유우타!!"
"아, 레지나!"
레지나 아르민(작가 주 : 풀네임이 맞는지는 모르겠슴다.). 영국 브레이브 폴리스의 두뇌이자 지금은 브레이브 폴리스의 메카닉과 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20세(역시 작가 주 : 제이데커 당시의 레지나의 나이를 14세 정도로 보고 설정한 것임다..)의 천재 공학자인 그녀는 유우타가 정비실로 들어온 것을 보고 활짝 웃으며 그를 맞았다.
"어떻게 지냈어? 잘 지냈겠지?"
"레지나 같이 지낼거야. 아마. ^^ "
"그럼 행복하겠네 *^^*"
그리고 유우타와 레지나가 재회의 인사를 나누는 사이, 그들의 뒤로 정비실 한쪽 구석에 서서 정비를 받던 빌드 팀 - 맥클레인, 파워 죠, 덤프슨, 그리고 드릴보이와 섀도우 마루가 그쪽으로 다가왔다.
[유우타 대장. 이제야 왔군.]
"안녕, 맥클레인."
[야아~~ 오랜만이야 유우타!!!]
"아, 파워 죠. 오랜만인데."
[잘있었나 대장?]
"아아, 덤프슨. 안녕?"
[유우타아~~~]
".....아, 드릴보이. 여전하구나."
[안녕, 유우타.]
"섀도우 마루?....어째, 약간 달라진것 같은데, 모두."
옛날의 빌드팀과 섀도우 마루의 모습에 익숙해 있던 유우타의 의아스럽다는 말에, 빌드 팀과 섀도우 마루는 미소를 지었고, 그 의미를 유우타가 깨닫기 전에 레지나가 유우타의 옆으로 다가와 설명하기 시작했다.
"빌드팀과 섀도우 마루의 제네레이터를 다른걸로 바꿨거든. 파워전달의 용이함을 위해 프레임과 장갑의 강화때문에 약간씩 달라 보이는 걸꺼야."
"제네레이터?"
"응!! GGG의 GS라이드를 받았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거라."
"GGG? 새로 생긴 회사야?"
[....하하하!!]
갑자기 웃음을 터트린 파워죠와 덤프슨와 드릴보이, 그리고 희미한 미소의 맥클레인과 섀도우 마루의 모습에(특히 맥클레인의 미소에 충격을 받은 유우타였다.) 유우타는 당황했고, 곧 이어진 맥클레인의 말에 간신히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GGG, Gutsy Galaxy Guard의 약자야. 일본에 위치한, 일종의 지구방위단체지. 민간인에게는 그 존재가 극비로 되어 있어 유우타 대장이 모를 만도 하지만....아무도 알려주지 않은건가?]
"......그러니까, 모른 내가 바보라 이거군. 난 그런 단체가 있는줄도 몰랐다."
[아, 그래? 의외군. 적어도 대장같은 중요한 위치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말야.]
"어이, 데커드 맥스."
[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우주개발공단의 지하에 있는 단체로, 우주에서 유입된 오버테크놀러지의 개발을 행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탑재된 GS라이드가 그것입니다.]
"....우주개발공단?"
"그렇지~~!!"
이 말이 방금말한 듀크에게서 나온 말이 아니라, 유우타는 잠시 주위를 둘러봐 그 말을 한 사람을 찾았고, 곧 빌드팀의 뒤쪽에서 뛰쳐나온 초로의 노인의 말에 그 사람이 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롤러 블레이드같은 것을 신고 무서운 속력으로 튀어나온 그 키작은 노인은 유우타의 앞에 솟아올랐다가 그대로 앞에 추락하듯 착륙했다.
"훗훗훗!! 안녕하신가!!!"
"어, 예...."
"시시오 레오 박사님이셔. 우주개발공단의 치프 메카닉이시자 GGG팀의 기술관계 고문이시지."
"그 말대로라네!! 그쪽은 아마 토모나가 유우타군이겠지?"
"아, 예....."
"영국에 오신건 얼마 되시지는 않았는데, 오늘 일본으로 가셔서 파이어 로더의 최후 작업을 부탁드렸어. 굉장한 분이셔."
[좀 괴팍하긴 하지만...]
"파워 죠!!! 역시 네넘에겐 반항억제프로그램을 넣는게 낫겠다!!! 어른한테 무슨 말버릇이냐!!"
레오박사의 말에 정비실은 큰 웃음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유우타는 왠지 웃지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레오박사를 바라봤다.
"우주개발공단에서 일하십니까?"
"어? 아, 그렇다네. 원래는 GGG가 본업이지만."
"그럼.......엄청 커다란 드라이버와 해머를 어디에다 쓰시는지 아십니까?"
"응? 무슨소린가?"
"며칠전에, 인천항에서 그런 것들이 파괴되었습니다. 우주개발공단이 하청한..."
"아, 자네, 디바이딩 드라이버와 골디언 해머의 시험원형을 말하는 거구만."
뭔가 엄청난 비밀을 예상했던 유우타는 왠지 너무 시원하게 말해버리는 레오박사의 말에 힘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예?"
"그건 우리 GGG개발팀에서 개발하던 디바이딩 드라이버와 골디언 해머의 시험 원형이었네. 파괴되어 버려서 안타깝가는 하지만....이런, 설명서가 여기 어디에 있었는데."
"......그건 확실히 GGG의 것이란 말이군요.."
"그렇다네. 내가 디자인한 획기적인 것이지. 레지나가 아니까 물어보라고...."
결국 그걸 찾는걸 포기한 레오박사는 유우타의 옆을 지나가 레지나에게로 다가갔다.
"난 지금 가겠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됬나요? 샹세이르에서 사람이 온다고 했는데..."
"비행기 시간에 늦겠다고. 르네 그 아이를 만나고 가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구만."
"그럼 다음에 일본에 갈때 뵐께요."
"그래, 그럼 이만 가네~~!!"
갑자기 롤러블레이드의 뒤쪽의 엔진이 폭발하듯 점화되고, 레오박사의 몸은 그대로 그것에 날아가 열려져 있던 정비실의 문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놀란 유우타는 레오박사가 사라지자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저, 저거....."
"레오박사님은 원래 저렇게 다니셔...."
"......음, 좋아, 그건 그렇고, 레지나."
"널 부른 이유, 알고 싶어?"
"당연하지. 그 외에도 몇가지 묻고 싶은게 있어."
레지나는 미소를 지으며 유우타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 미소뒤로 어두움이 깔려있는 것을 유우타는 확실히 볼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레지나를 대신해 듀크가 말하기 시작했다.
[대장은 아마 영국의 전투로봇이 도난당했다는 것을 알고계실겁니다.]
"음, 영국 경찰청의 데이타베이스에 연결해서 알았어."
[그것을 저지른 조직을 알아냈습니다.]
"...어디야?"
[바이오 네트라는, 세계 최대의 범죄조직이라고 할만한 것입니다. 원래는 제 2차대전때의 병기개발 결사가 전신인데, 마약, 무기, 인신 및 생체 부품의 밀매에 의해 막대한 활동 자금을 얻으면서 세계 각국에서 은밀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 경제력은 막대해서 제 3국들의 정부 수뇌부에도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술핵의 소지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래?"
[예, 저희가 알아본 바로는, 요즘 로봇의 폭주를 행하고 있는 단체가 그 단체 였습니다.]
"목적은?"
[아직까지 확인된것은 없다. 하지만 유력한 것은 역시 GS라이드 아닐까. 그들 단체는 강력한 힘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차있지.]
덤프슨의 말에 유우타의 얼굴도 덩달아 심각해 졌다. 그런 그를 보며 레지나는 말을 이었다.
"프랑스의 특수부대인 샹세이르의 협력을 받아 그들의 본거지중 한곳을 알아냈어. 그곳에서 파견된 협조자들이 이쪽으로 올거야."
"듀크 파이어의 힘만으로는 부족했던거야?"
"전에 그들의 로봇과 접촉한 적이 있었어. 그때 듀크 파이어가 발사한 맥스 캐논이 먹히지 않을 정도였어...아무리 GS라이드를 장착하기 전이어서 출력이 형편없었지만 충격이었다고."
[힘을 얻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졸한 집단입니다만 그만큼 강한 집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우타 대장의 힘이 필요한거죠.]
[그래, 꼬마의 밝은 모습이 필요한거다.]
유우타가 그 소리에 돌아봤을때, 듀크와 데커드 맥스의 뒤로 건맥스가 나타났다.
"건맥스!!"
[여어, 유우타, 오래간 만이야.]
"근데, 아직까지 꼬마라고 부르는 거냐?"
[좀 컷지만 나에 비해서는 역시 꼬마라고.]
"....으윽, 할말없다.."
[하하하!!]
유우타의 밝은 모습에, 그리고 다른 용자들의 웃음 소리에, 데커드 맥스는 할말을 잊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데커드 맥스에게는 여간해서는 보지 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부담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만 데커드 맥스였다.
서울, 블루베이스 지하 6층 제 2 기계실.
"이게, 가이아 워리어즈?"
"아직은 프레임도 채 완성되지 않았지만요. 이것, 제가 디자인 한거에요."
"꼬마가 만든거냐. 역시 꼬마치고는...."
"꼬마가 아니랬잖아요!!"
"웃기지마!! 넌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으로밖에 안보여!!"
"그럼 진호형은 얼마나 컷다고 나한테 꼬마꼬마하는 거에요!! 나보다 두살밖에 차이 안나면서!!"
"어른은 어른이야!!"
"진호....한심해....."
유나의 중얼거림을 듣지 못한듯 진호는 지현과 한심한 말싸움을 계속했다. 그리고 유나는 더이상 그들의 싸움에는 관계하는 것이 귀찮다는 듯, 기계실의 벽에 기대어져 있는 네대의 프레임을 바라봤다.
'하아, 왠지 해골같아....'
1차 장갑조차 씌워지지 않은 프레임 상태의 네대의 가이아 머신들. 원래 크레인 차량같은 구조팀에의 개발을 위해 건조되고 있는 것인데 프레임의 가동문제와 제네레이터에 문제가 있어서 개발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파클이라는 원료의 발견과 엘 카디온의 변형구조가 연구된 후에 가이아 워리어즈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글쎄.....다음의 파워즈일 가능성이 높겠는데.'
"잘난척 하지마 꼬마!! 이걸 일으킬수 있으리라 생각하냐!!!"
"움직일수 있어!! 그래, 스파클의 원리가 해명되면 움직일수 있어!! 내가 움직여 보일테니까!!!"
파워즈를 그녀가 정할수는 없었다. 그녀는 '메신저'에 불과했으니까. 스파클을 담을 육체를 정하는 건 스파클이 정하는 것이니까. 유나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시선을 돌려 진호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 지현을 돌아봤다. 꼭 여자애처럼 생긴 남자애, 유 지현을, 유나는 다음의 스파클 컨트롤러로 점찍었다.
'아직 스파클 스타는 하나. 나머지 하나가 형성되면 더이상의 스파클 컨트롤러는 필요없으니까....'
진호를 보아와서 컨트롤러의 아픔을 안다. 하지만 지현은 컨트롤러가 되야한다. 그 만이, 저 가이아 워리어즈를 깨울수 있었다. 저 순수라면, 가이아 워리어즈를 깨어나게 할수 있다.
다시 영국. 브레이브 폴리스의 미팅. 그곳에는 프랑스의 특수부대 샹세이르의 대원 에릭 포러도 참가해 있었다. 프랑스의 대 특수범죄 조직인 샹세이르는 독자적인 수사권을 가진 몇 안되는 조직이었고, 그들은 지금 영국 브레이브 폴리스와 협력, 바이오네트의 소재지를 파악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그럼 파악된 소재지는 역시 파리시 입니까?"
"예. 거의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의심나는 거야 600여군데가 넘지만, 지금 확실한것은 파리의 하나뿐입니다."
"흠......"
에릭 포러, 영국신사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사십대 전반의 남성, 그는 정말 거대한 용자로봇들의 사이에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없는 모습으로, 유우타와 레지나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자세좋게 앉아 있었다.
"지금 저의 파트너가 소재지 파악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만?"
"제 파트너가 너무 성격이 사나워서, 괜히 끼어들지나 않을까 걱정이군요."
"그....르네 카디프라는 사람인가?"
"응. 샹세이르 안에서 리온 레이누라는 별명으로 불릴정도로 실력있는 분이야."
"리온 레이누?"
"사자의 여왕이라는 뜻이야."
"음......"
유우타는 잠시 턱을 고이고 생각에 잠겼다가, 섀도우 마루를 돌아보며 말했다.
"섀도우 마루. 그곳에 아무 일없이 침투할수 있어?"
[물론. 적어도 사람하나보다는 더 안띌수 있어.]
"그럼 먼저 정찰겸으로 가주겠어? 르네라는 사람도 지킬겸."
[음. 알았다.]
"좋아, 그럼....우리도 떠날까?"
[지금 가는 겁니까?]
"응. 일단 떠보리가도 해야돼. 베이스 가더로....데커드 맥스. 여기 남아라."
[........잠깐, 대장님.]
"레지나도 남아줘. 데커드 맥스도 그 GS라이드를 장착해야 될거 같은데."
"응."
[대장!!]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른 데커드 맥스에 주위의 다른 로봇들이 의아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데커드 맥스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제가 못 미더우십니까!]
"에?"
[저도 가겠습니다! 전..]
".......못 미더운게 아니야. 믿으니까 베이스를 맏긴거라고."
[대장!!]
"들어!!! 난 메카닉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넌 지금 여기 누구보다 약해!!"
냉정한 유우타의 말에 데커드 맥스의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충격먹어버린 데커드 맥스의 모습을 바라보며, 유우타는 천천히 말했다.
"이건 명령이다. 데커드 맥스."
[............알겠습니다.]
"건 맥스도 남아줘."
[...알았다.]
"좋아, 그럼 가자."
이를 악물고 있는 데커드 맥스를 애써 보지 않으며, 유우타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를 따라 에릭도 나가고, 데커드 맥스와 건 맥스를 제외한 다른 용자로봇들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기 시작했다. 듀크는 데커드 맥스의 어깨를 툭툭 치고, 파워죠와 드릴보이는 격려의 말을 그에게 건넸지만, 데커드 맥스는 그 말을 들을 정신이 없었다. 처음 보는 유우타의 화내는 모습, 그리고 무시당했다는 감정에 그의 AI가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 데커드 맥스의 어깨를, 건맥스가 강하게 잡아 그는 간신히 혼란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어이, 정신차려라 신참.]
[아.......?]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거군. 하지만 그것은 별로 필요없는 감정이야. 제어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참아라. 그러니까.]
[.......너는, 화나지 않는 건가?]
[화날 이유가 없잖아.]
[유우타 대장은 우리를 여기에다 남겨뒀다. 그것은....]
[유우타는 우리를 믿으니까 여기에 우리를 남겨둔 거야.]
[........?]
[만약 브레이브 폴리스 전 병력이 출동하고 없는 동안에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만약 여기가 공격받으면?]
건 맥스의 뜻밖의 말에 데커드 맥스는 놀란 눈으로 그를 보았다.
[어이, 나도 데스크 보다는 총을 더 좋아한다고. 이렇게 기다리는 것은 맞지 않지. 하지만 만약 여기가 습격당한다면, 나의 맥스 캐논을 네가 쓸수 있지. 그래서 유우타는 나를 남겨둔거야. 너를 위해.]
[나를....위해.....]
[저 꼬마는 절대로 우리에게 해가 되는 일은 시키지 않아. 위험을 감수하는 일도 하지 않고. 우리를 믿으니까.]
건맥스의 밝은 웃음과 그말에, 데커드는 간신히 그 분노라는 감정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너는 정비를 받아야 한다. 가자.]
[...알았다..]
[좀 심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
구급차 모드의 듀크를 선두로 한 브레이브 폴리스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을 타고 지금은 칼레 시로 들어가고 있었다. 먼저 날아간 섀도우 마루와 본부에 남은 데커드 맥스, 건맥스를 뺀 전원이었다. 앰뷸런스 모드로 변환하고 있던 듀크의 안에 있던 유우타는, 듀크의 말에 수긍한다는 듯 말했다.
"너무 냉정하게 말했어...하지만 응석을 받아주면 안되거든.."
[데커드 맥스, 질투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음......."
[저도 그런 감정을 겪어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돌아가서 얘기해봐도 되겠습니까?]
"뭐 상관은 없어. 하지만......대체 데커드 맥스를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가 문제다. 너무 감수성이 뛰어나다고 할까? 감정을 아는 것은 없지만 그것을 느끼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저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나아졌습니다. 시간과 주위의 동료들이 노력하면 그런 감정의 습득과 이해가 거의 완벽해 질것입니다.]
"그래.....뭐....아, 마이토 한테 연락해야지."
경찰수첩을 주머니에서 빼 그의 핸드폰과 연결시킨 유우타는 그곳에서 마이토 직통의 번호를 찾았다.
"....음, 알겠어. 금방갈께."
핸드폰을 내려놓은 마이토는, 그의 앞에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사리를 발견했다. 그들은 어느 노천 까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적어도 유우타에게서 전화가 오기전에까지, 둘은 웃으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웃음은 지금 사라지고 없었다.
"아이스크림 녹겠어. 어서 먹어."
"마이토...."
"...유우타가 바이오 네트의 본거지를 알아냈다고 해....지원하러 가야지."
".........조심해. 호텔에 가 있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너도 조심해."
마이토는 사리에게 웃어보이고, 차로 걸어가 운전사에게 몇가지의 당부를 한후 걸어 그 자리를 떠났다. 천천히 걸어가는 마이토의 뒷모습을, 사리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배웅했다.
다시 어둠, 붉은 빛. 데스 카이져의 붉은 빛이 그곳에 있었다.
- 블러디온이 실패했다......라. 뭐 별수 없지. 다른 녀석들을 보낼까.
데스카이져의 붉은 빛 주위로, 네개의 상대적으로 작은 네개의 붉은 빛이 떠올랐다.
- 톤림, 톤파, 톤우, 톤시. 너희의 힘은 약하지만 너희의 힘은 강하다. 가서 스파클 파워즈를 해치워라.
- 알겠습니다!!!!
- 난 톤림,
- 난 톤파!!
- 난 톤우,
- 난 톤시!!
- 스파클 파워즈를 제거한다!!!!
그대로 어둠에 녹아들은 네개의 빛. 데스카이져는 어둠에 다시 혼자 남았다.
- 블러디온은 아직 살아있다........쓸모있겠어.
파리 지하의 지하철 정거장. 지금은 폐쇄되어 정크화 된 그곳을, 섀도우 마루는 자신의 내장 미러 코팅을 이용, 자신의 기체를 투명화 시킨후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그가 그곳에 들어간 이유는 그곳이 샹세이르가 일러준 바이오네트의 본거지중 하나였고, 또 그곳에 전혀 인간답지 않은 인간들이 몰려 있다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였다.
'...........저건, 수인인가.'
별별모양의 동물의 형태를 다 가지고 있는 인간들, 샹세이르에서 얻은 정보로, 섀도우 마루는 그것이 바이오네트의 융합 생명체, '수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지금 그곳에서 수많은 상자를 쌓아놓고 그것을 철로에 세워져 있는 짐차에 싣고 있었다. 그것을 보던 섀도우 마루는, 일단 몸을 계속 숨기고 그것들을 지켜보다가 지하철을 따라가기로 했다.
그 지하철을, 정거장 한쪽 구석의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있던 여자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섀도우 마루처럼 기다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녀에겐 그렇게 기다리는 것따위 필요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였다.
"아저씨들, 바빠요?"
사자머리의 한 수인이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고개를 돌렸을때는, 이미 구석에서 뛰쳐나온 그림자가 그의 머리를 뚫어버린 후였다.
퍼억!!!
"크워어어어!!!"
"어머, 미안해요. 하지만 수사를 좀 해야해서."
르네 카디프는 무표정한 얼굴로, 갑옷으로 싸인 오른손과 그 오른손에서 푸르게 빛나는 G-스톤을 들어 보이고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신호로 짐을 나르던 수인들이 그것을 내팽개치고 르네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쿠입!!(Equip)"
한순간에 사이버 스코프와 에너지 아큐미터, 그리고 인터쿨러 코트를 펼친 전투모드로 전환한 르네는 닥쳐오는 수인들에 맞서기 시작했다. 주먹을 휘둘러 한 사마귀수인의 머리를 박살내로, 발로 도마뱀 수인의 가슴을 차 늑골을 부러뜨리는 그녀의 전투에서, 섀도우 마루는 그도 모르게 한기를 느껴야 했다. 하지만 그때, 한 수인이 열차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한 그는 별수없이 그도 공격해야 한다는 것을 느껴야 했다.
[....별수 없군.]
르네를 향해 뛰어들려던 뱀머리 수인의 발 밑에 갑자기 수리검이 꽃혔다. 그것에 놀라 행동을 멈춘 수인과 그런 수인을 놀라 바라보던 수인들과 르네는, 곧 정거장 한 가운데의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난 하나의 닌자형 로봇, 섀도우 마루를 발견했다.
"취이익....용자로봇이다!!!"
[브레이브 폴리스의 닌자형사 섀도우 마루다. 너희들을 체포한다!]
"취이익....모두 후퇴해...취르륵!!크워!!"
뱀 머리 수인의 말은 곧 날아들어온 르네의 공격에 끊기고 말았다. 그때, 열차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섀도우 마루는 그를 가로막던 수인들을 가소롭다는 듯 차버린후 그 열차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열차는 빠르게 출발하고 있는 중이어었다.
[차앗!!]
수리검을 뽑아들은 섀도우 마루는 그것을 던졌고, 열차의 지붕에 수리검이 꽃이는 것과 동시에, 열차는 그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때, 르네는 그곳의 모든 수인을 전멸시킬수 있었다.
"너!!! 왜 내 일에 끼어드는 거야!!!"
수리검에 달려있던 추적장치의 시그널을 추적하던 섀도우 마루는, 갑자기 표독하게 소리친 르네를 바라봤다. 섀도우 마루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 담겨 있었다.
[당신이 샹세이르의 르네 카디프?]
"내 이름을 부르라고 허락한적 없어!! 당장 사라져 버려!!!"
[그럴순 없어. 난 대장에게 너와 협력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바이오 네트와의 싸움은 나의 것이야!! 너같은 초 AI 로봇따위에게 도움받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르네는 소리치며 그대로 철로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섀도우 마루의 말이 다시 이어지기 전에, 르네는 무서운 속력으로 철로를 달려가기 시작했다. 용자인 섀도우 마루가 놀랄정도의 스피드로.
[......르네 카디프, 리온 레이누라고 했나.]
그녀에게서 퍼져나오는 G-스톤의 파장에서, 섀도우 마루는 그녀가 G-스톤을 이식받은 사이보그란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을 제쳐두고, 섀도우 마루는 방금전 수인들이 나르던 상자 하나를 들어 내용물을 바닥으로 떨어뜨려봤다.
[..........이것은?]
자주색의 빛을 내는 돌 같은 것이 그 안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것의 이름이 '엘릭서 스톤'이라는 것을, 섀도우 마루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섀도우 마루에서의 급전이다. 르네 카디프와 바이오 네트의 차량을 발견, 추적중.]
"다른 내용은?"
[뭔가 자주색의 돌 같은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좋아. 마이토에게 연락을 보내서 그 열차를 뒤쫓아 달라고 해."
[알았음.]
맥클레인과의 무전을 끊낸 유우타는 빌드팀에겐 이미 행동에 들어간 가인과 연락을 취하며 지원하라고 지시한뒤, 듀크에게 명령을 내려 섀도우 마루의 뒤를 쫓으라고 했다. 하지만 섀도우 마루는 벌써 은폐 회로를 작동시키고 있는 중이라, 결국 포기하고 열차를 뒤쫓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것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지 추적이 가능해?"
[지금 하고 있습니다.]
"좋아, 가자고!!!"
급발진한 듀크, 그리고 파이어 로더가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파리와는 멀리 떨어진 한국. 하지만 그 먼 거리에서, 카온과 진호는 엘릭서의 힘을 감지했다.
"엘릭서?"
[크다, 이것은.....]
"어디지? 먼 거리인데."
[........파리, 프랑스다.]
"확실해?"
[확실해.]
"좋아, 가자!!"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G-스톤의 사이보그인 르네 카디프라고 해도, 초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의 열차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르네의 속도에도 불구하고 화차는 점점 멀어져 갔고, 르네는 이를 악물며 그것을 따라잡느라 애쓰고 있었다.
[혼자서 할수 있는 것은 없다.]
"!?"
갑자기 허공이 일그러지며, 섀도우 마루가 르네의 위에 나타났다. 그것에, 르네는 얼굴을 찡그리며 다시 소리쳤다.
"또 당신이야?!! 사라져!!!"
[저쪽은 다수. 너는 지쳐있다. 상대하기는 힘들텐데? 올라타.]
"싫어!!!"
[........그럼 말고!]
냉정하게 말한 섀도우 마루는 르네를 앞질러 날아가기 시작했다. 기대했다는 듯이, 열차에서 총탄이 날아오기 시작했지만, 섀도우 마루도 그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30mm구경의 총으론, 섀도우 마루의 장갑을 뚫을 수 없었다. 총알을 모두 튕겨내며 섀도우 마루는 수리검을 꺼내들었다.
[핫!!]
호선을 그리며 날아간 수리검이 열차의 바퀴 앞에 꽃혔다. 수리검은 바퀴와 철로 사이에 끼었고, 쇠가 긁히는 소리가 나며 열차의 바퀴가 그대로 철로를 이탈했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넣은 섀도우 마루의 공격으로, 열차는 선로를 이탈해 그대로 옆으로 넘어지며 앞으로 끌려나가고 말았다.
키기기기깅!!!!!!
열차가 벽에 부딛치며 부서지고, 벽도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달리던 속도를 잃지 않고 열차는 계속 나갔고, 그때 그 넘어지던 열차의 앞으로 하나의 신간센이 튀어나왔다.
[변신!!!] <-변신구호가 맞을지.
그리고, 신간센에서 로봇모양으로 변형한 용자특급대의 가인은, 마구 밀려오던 열차를 잡고 발에 힘을주어 버티기 시작했다. 가인의 발이 밀려 나가며 가인의 몸체도 뒤로 밀려갔다.
[하아아아아!!!!]
가인은 기합과 함께 혼신의 힘으로 그것을 버텼고, 엄청난 소음과 함께 속도가 줄어들은 열차는 마침내 정지하고 말았다. 그것을 바라보며 멈춘 섀도우 마루와, 뒤따라온 르네는 곧 열차를 바로 세우는 가인을 발견했다.
[후우, 힘들군......브레이브 폴리스의 섀도우 마루인가?]
[그래. 아무튼 고맙다.]
[아아, 그래.....이봐, 아무리 급했어도 이렇게 난리치면 큰일나잖아.]
[별수 없었어. 더 놔뒀으면 또 도망쳤을지도 모르잖아.]
신장에서 거의 세배나 차이나는 가인과 섀도우 마루는 그러나 그런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세칸의 기차를 모두 바로 세웠다. 르네역시 거대한 로봇들의 사이에서 전혀 신경쓰지 않고 굳은 얼굴로 열차안으로 들어갔다. 기차안에는 거의 정신을 못차리는 수인들과,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바이오 네트의 대리인이 있었다. 뚱뚱한 몸집의 그 대리인을 멱살을 잡아 일으킨 르네는, 그 자의 목이 기묘한 각도로 꺾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죽었다......"
르네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그녀는 그대로 창문을 깨트리고 몸을 내밀어 섀도우 마루와 가인에게 소리쳤다.
"대리인이 죽었어!!! 어떻게 할꺼야!!!!!"
[어? 대리인?]
"이자는 바이오 네트의 대리인이야!!! 이게 뭘 위해 움직이고 있는 지 알아내야 하는데, 너희들이 망쳐버린 거라고!!!"
[상황이 다급했다.]
[아아, 그래. 그리고 이건 디코이였으니까.]
가인의 '디코이'란 말에 르네가 움찔했다.
"디코이?"
[화물을 가득실은 앞의 다섯 개의 칸은 벌써 이 칸과 분리해 파리시내 깊숙히로 들어갔다. 이것은 디코이였다고. 브레이브 폴리스가 추적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아무튼, 너희 둘. 다시는 내일에 끼어들지 마!!!"
가인의 거침없는 말에 주춤하던 르네는 그렇게 소리치며 열차에서 내렸고, 그녀는 바이오 네트의 열차에서 나오는 시그널을 추적하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며 어쩔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던 섀도우 마루는, 가인의 손짓에 그를 따라 날기 시작했다.
[사자의 여왕이라.........좀 사납긴 하군그래....]
같은 시각, 유우타의 지령에 슈퍼 빌드 타이거로 합체한 빌드팀은, 지상의 철로로 나온 바이오 네트의 열차를 따라가고 있었다. 열차의 뒤엔 열차형으로 변신한 마이토의 마이트 윙이 그것을 추적하고 있었다.
[고 에너지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데.]
"공격은 못하는 건가?"
[지금은 피해없이 멈추는 수 밖에 없다.]
TGV에 거의 육박하는 속력으로 달리는 화물열차는 그대로 레일을 따라 달려 마침내 파리 고속전철 터미널에 돌입했다. 마이토의 마이트 윙 역시 초 고속으로 전철을 뒤쫓고 있었고, 슈퍼빌드 타이거는 공중에서의 고속이동을 하지 못해 따라가기에만 급급해 하고 있었다.
"...훗, 좋아!! 슈퍼 빌드 타이거, 내가 열차의 속력을 줄일테니 잡을 준비를 하라고!!"
[알았다!]
슈퍼 빌드타이거를 향해 그렇게 소리친 마이토는, 속력을 더욱 높여 마침내 열차의 뒤까지 근접할수 있었다. 바이오 네트의 수인들이 총을 쏴대기 시작했지만, 그런 장난감 같은 총알로 뚫릴 마이트 윙의 장갑은 아니었다. 그것을 모두 튕겨내며, 마이트윙의 앞에서 열차의 조인트가 튀어나왔다.
덜컹!!!
"멈춰라아아!!!!"
초자력의 조인트가 바이오네트 열차의 뒤에 연결되었고, 동시에 마이토는 급정거레버를 있는 힘껏 당겼다. 마이트 윙의 바퀴와 열차의 바퀴에서 불꽃이 일어나고 엄청난 속도의 두 기차가 덜컹대며 멈추기 시작했다. 일순간 열차를 멈췄다고 생각한 마이토, 그러나....
[제길!!!! 용자특급대인가!!!! 좋다, 이거나 받아라!!!!]
갑자기, 네개의 열차의 지붕이 열리며 그 안에서 기괴한 형체를 한 로봇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에 순간 당황한 마이토는 한 수인이 조인트를 파괴하는 것을 놓쳤고, 간신히 멈춘것이라 생각했던 열차들은 다시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튀어나온 로봇들의 공격으로, 마이토는 별수없이 마이트윙을 뒤로 물리는 수밖에 없었다.
[저것은, 도난당한 영국의 군용로봇들!!]
"뭐야, 그런가!!"
뒤로 물러나는 마이트 윙을 덮치려던 네대의 로봇의 앞으로 슈퍼 빌드 타이거가 내려왔다. 달려들던 한대의 로봇을 엄청난 압력으로 내리쳐 꺾어버린 슈퍼 빌드 타이거는 마이트 윙에게 후퇴의 시그널을 보냈고, 그때 열차를 추격해오던 가인이 그곳에 도착했다.
[마이토!!!]
"가인!! 좋아, 합체다!!!!! 로코모라이져!!!!"
마이토의 부름에, 서포트 메카 로코모라이져가 달려왔다. 제트 모드로 전환후에 그대로 공중으로 솟은 마이트 윙, 가인, 그것을 따라 로코모라이져가 솟아올랐다.
"렛츠!!! 마이트 가인!!!" <-합체구호가 맞을지 모르겠음......
로코모라이져를 사이에 두고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솟아오른 가인과 마이트 윙, 그리고 그들사이의 하늘에 거대한 MG마크가 새겨졌다. 로코모라이져가 변형하는 사이 가인과 마이트 윙 역시 열차모드에서 매니퓰레이터로 전환후 동체와 다리로 변형한 로코모라이져의 팔부분에 접속했다. 조인트부분이 접합하고, 변형한 가인과 마이트 윙에서 손이 솟아나오는 것과 동시에, 마이트 가인의 헤드가 솟아올랐다.
[마이트!! 가인!!!!!] <- 뭔가 더 소리치는게 있을것 같......
주위로 선풍을 흩날리며 공중에서 포효한 마이트 가인, 선풍의 용자가 마침내 그 모습을 찾았다.
우주에서 떠돌던 네개의 빛, 톤림, 톤파, 톤우, 톤시라는 웃기는 이름을 가진 네개의 빛은, 육체를 가지기 위해 지구로 내려가다가,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난동을 보았다. 그들은 그것을 몰랐지만, 그것은 마이트 가인과 슈퍼 빌드 타이거가 바이오 네트의 로봇들과 격전을 벌이는 것이었다.
- 저기 네개의 부서진 것이 있다!!
- 좋아 좋아!!! 저걸 쓰자!!!!
전력의 차이는 전혀 따지지 않는다. 그들은 네개의 같은모양의 육체가 있다면 뭐든 택했으니까. 네 개의 빛은 순식간에 지구로 내려갔다.
슈퍼 빌드 타이거의 타이거 캐논에 직격당한 로봇 두대가 폭발하고, 거의 동시에 마이트 가인의 동륜검이 두대의 로봇을 두동강 내었다. 그것이 끝, 약한 상대였다.
[뭐야, 이런거냐? 저항하기는....]
[...슈퍼 빌드 타이거, 유우타는?]
[열차의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도.......?!]
갑자기, 하늘에서 네개의 빛이 떨어졌다. 피빛의 빛이. 네 개의 빛은 떨어져 파괴된 로봇들로 떨어졌고, 마이트 가인과 슈퍼빌드타이거가 바라보는 가운데 네개의 빛은 서로 엉키며 네개의 로봇을 끌어당겨 곧 그걸로 하나의 푸른 색 로봇을 만들었다.
[톤파, 톤우, 톤림, 톤시가 합쳐져!!!! 엘릭서 스타의 파워즈 엘 라톤!!!!]
[뭐....?]
[나 너희가 싸우는 거 봤어!!! 너희가 스파클 파워즈지!!!! 죽인다!!!]
엄청나게 크게 변한 푸른색 로봇, 엘 라톤의 거대한 팔이 그대로 슈퍼 빌드타이거를 향해 떨어졌다. 그것을 팔로 간신히 막은 슈퍼 빌드 타이거였지만, 곧 다가오는 엄청난 중압에 밀려 무릎을 꿇어야 했다.
[큭!!]
[슈퍼 빌드 타이거!!]
동륜검을 고쳐쥐고, 마이트 가인은 그 푸른팔을 향해 동륜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동륜검을 맞은 그 팔은 갑자기 고무처럼 흐느적 거리며 동륜검을 받아들였고, 충격을 흡수하며 동륜검을 튕겨냈다. 당황한 마이트 가인이 뒤로 물러난 그때 엘 라톤의 거대한 주먹이 마이트 가인의 가슴을 후려쳤다.
쾅!!
[크윽!!!]
뒤로 날아간 마이트 가인에게 재차 공격하기 위해 엘 라톤가 주먹을 쳐든 순간, 뒤에서 달려든 슈퍼 빌드타이거가 그대로 엘 톤파의 허리를 감아 쥐었다.
[하이아앗!!!!]
[꾸아아아악!!!!!!!]
GS라이드의 공명효과를 이용, 엄청난 파워를 폭발하듯 발산해낸 슈퍼 빌드 타이거는 그대로 엘 라톤를 들어 던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날아간 엘 라톤을 쫓아, 황금빛을 뿌리며 마이트 가인의 동륜검이 그대로 폭사했다.
[받아랏!!!!! 동륜검 - 세로 일문자 베기!!!]
[타이거 캐논 풀파워!!]
선풍과 함께 날아간 황금의 검날이 그대로 엘 라톤의 몸을 베었다. 허공에서 두조각으로 베인 엘 라톤의 몸에 슈퍼 빌드 타이커의 전력을 다한 타이거 캐논이 꽃혔고, 곧 엄청난 폭광이 엘 라톤의 몸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었다.
[우리는 하나!!! 두쪽으로 갈려도 살아난다고~~~!! 엘 라톤 재생!!!]
폭발했던 조각들이 갑자기 하나로 모여 합쳐지더니, 곧 아무 상처없는 엘 라톤이 그 자리에 나타났다.
[아니, 뭐야!!!]
[재생...했다?!]
당황하는 마이트 가인과 슈퍼 빌드 타이거의 앞으로, 엘 라톤의 공격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로봇들을 내려놓고 전력을 다해 도주하던 바이오 네트의 열차. 그 위로, 유우타를 내려놓은 듀크 파이어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브레이브 폴리스다!!!! 열차의 작동을 멈춰라앗!!!!!!]
물론 바이오 네트가 듀크 파이어의 말을 들을리는 만무했다. 열차는 더욱 속력을 높였고, 그것을 거부라고 판단한 듀크 파이어는 오른쪽 다리의 장갑에서 파이어 버스터를 꺼냈다. 그때, 갑자기 초고속으로 달리던 열차에서 미친듯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하하하!!! 브레이브 폴리스의 AI로봇인가!!!! 이제 도망칠수도 없으니 별수 없군!!!]
...........도망치는 악역이 할 소린 아니라, 듀크 파이어는 황당한 감에 그도 모르게 소리쳤다.
[무슨 소리냐!!!]
[잘됐어!! 엘릭서의 파워를 실험해 볼때다앗!!!!!]
갑자기, 열차가 눈부신 붉은 빛으로 번쩍였다. 그 섬광에 당황한 듀크 파이어가 공중으로 솟는 순간, 열차의 모습이 변했다. 번쩍이며 서로 응축하며 모여들은 기차칸들은 마침내 붉은 빛에 휩싸인 거대한 로봇으로 변했다.
[하하하하하하!!!!!!! 이것이 엘릭서 스톤의 힘이군!!!!!!]
[무슨짓이냐!!!!]
[듀크 파이어겠지....잘 들어둬라!!!! 난 바이오 네트의 프로페서 리컬!!!! 이 로봇은 엘 리컬로 불러라!!! 잘 기억해 둬라. 너를 끝장낼 사람이니까!!!!]
엄청난 크기의 엘 리컬의 주먹이 듀크 파이어를 덮쳤다. 듀크 파이어는 자세를 잡아 공중으로 솟아오르며 파이어 버스터를 난사해댔지만, 엘 리컬은 그것들을 방어막으로 견뎌내고 듀크 파이어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핫!!! 받아라!!!! 익스트림 샤워!!!!]
엘 리컬의 손이 변형하며 곧 하나의 거대하고 기다란 레이저 발사구로 번형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출된 거대한 빛의 더미가 그대로 듀크 파이어를 덮쳤다. 그것을 부스터를 가동해 빠르게 피한 듀크 파이어는 등에서 파이어 소드를 빼들었다.
[버닝 소드!!!]
원래 파이어 제이데커때의 기술이었지만 지금 출력이 올라간 지금은 듀크 파이어의 기술. 파이어 소드에서 불꽃이 피어오르며 검신을 뒤덮었고, 엘 리컬의 익스트림 샤워를 피해낸 듀크 파이어는 그대로 엘 리컬의 머리(쯤 되는곳, 사실 구별하기가 어려웠다.)에 파이어 소드를 꽃아넣었다.
[카아앗!!!]
불꽃이 확 퍼지며 엘 리컬의 머리가 불에 탔고, 머리가 반쯤 갈라진 그것은 주춤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듀크 파이어가 재 공격을 하려고 검을 쳐들때, 불꽃이 갑자기 흩어지며 상처를 다 회복한 엘 리컬의 머리가 드러났다.
[후후후후하!!!!! 이 엘 리컬안에는 36개의 엘릭서 스톤이 들어있지!!!! 그 엘릭서 스톤으로 인해 생기는 회복력은 가히 우주최강!!!! 후하하하하하!!!!!!!]
[아아, 시끄러워!!!!!]
듀크 파이어는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말은, 공중에서 떨어져 내려온, 황금빛에 휩싸인 용자가 한 말이었다. 듀크 파이어가 그 소리에 놀라 공중을 보고, 엘 리컬도 듀크 파이어의 시선을 따라 움직였을때, 카디온의 킥이 그 머리에 작열하고 말았다.
[끄우우욱!!!!!]
[차앗!!!!]
머리를 차고 공중으로 뛰어오른 카디온은 멋지게 공중에서 한바퀴를 돌고 지상에 내려 앉았고, 듀크 파이어와, 유우타를 데리고 그자리에 도착한 섀도우 마루가 보는 가운데, 카디온은 엘 리컬을 가리키며 소리질렀다.
[스파클 파워즈, 카디온이다!!!! 그 많은 엘릭서 스톤을 어떻게 얻었나!!!]
[뭐........그건 네놈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
[보아하니 엘릭서 파워즈는 아닌데, 그것을 어떻게 손에 얻은거냐!!! 말해!!!]
[에잇, 시끄러워!!!!]
엘 리컬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뻗었고, 엘 리컬의 팔이 늘어나며 카디온을 덮쳤다. 하지만 카디온은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것을 피하며 소리쳤다.
[그렇다면 말하도록 만들어주마!!!! 브레이브!!!!!!!!!! 이그니션!!!!!!!!!!]
콰아아앙!!!!!
카디온의 주위로, 거대한 황금빛의 폭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엄청난 기세로 불어난 황금의 빛은 엄청난 기세로 카디온의 주위를 감싸 돌다가 점점 불어나 마침내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거대한 황금빛의 기둥이 되었다. 그리고 그안으로, 카디온 플라이트와 카디온 로더가 튀어 들어왔다.
- 카디온, 시퀀스 로딩, 드라이브!!!
카디온의 팔이, 어깨쪽으로 접혔다. 접한 팔의 주위로 장갑이 내려와 그것을 감쌌고, 팔꿈치 부분에서 새로운 프레임이 나왔고, 다리도 새로운 장갑과 프레임이 튀어나왔다. 고정장치로 관절을 고정해 십자가모양처럼 된 카디온의 위로 카디온 플라이트가, 밑으로 카디온 로더가 날아갔다.
- 카디온 로더, 시퀀스 로딩, 드라이브!!!
카디온 로더의 탑승석이 양쪽으로 갈리고, 뒷부분이 변형되어 다리가 만들어졌다. 탑승석이 반으로 갈린 카디온 로더의 안으로 카디온이 들어갔고, 카디온과 카디온 로더의 프레임이 접합, 고정되었다. 그리고, 탑승석 역시 어깨로 변형해 카디온의 팔의 프레임과 접합되었다.
- 카디온 플라이트, 시퀀스 로딩, 드라이브!!!
카디온 플라이트의 날개와 그 밑에 달려있는 두개의 큰 엔진이 변형했다. 날개는 뒤로 뻗히고, 엔진은 카디온 로더가 변형한 어깨 밑으로 내려와 접합, 고정되었다. 카디온의 등과 완전히 접합한 카디온 플라이트에서 새로운 헤드가 튀어나와 카디온의 헤드위에 씌워졌고, 동시에 카디온 플라이트의 엔진에서 손이 밀려나왔다.
- 엘 카디온, 하이퍼 드라이브!!!!!
그리고, 두 눈에서 붉은 빛을 낸 '엘 카디온'의 헤드가 치켜 올려지는 것과 동시에, 주위를 둘러싸던 황금빛의 기둥이 엘 카디온을 감쌌다.
기이이이잉!!!!!!
에너지 튜닝 스팟안의, 진호의 머리위로 떠올라있는 스파클이 엄청난 스피드를 내며 돌기 시작했고, 스파클의 은광은 더욱 거세져 갔다. 그리고, 하늘을 찢을듯 소용돌이 치던 황금빛 기둥의 빛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그 빛을 뚫고 나온 엘 카디온은 하늘로 포효했다.
[스파클 파워즈!!!!! 엘!!!! 카디온!!!!!!!]
엘 리컬의 거대한 팔이 엄청난 중량으로 엘 카디온을 노리고 날아왔지만, 엘 카디온은 그것을 피하며 왼팔을 뻗었다.
[블리자드 캐논 펀치!!!]
푸른 섬광과 함께 엘 카디온의 왼쪽 주먹이 날아갔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주먹은 엘 리컬의 주위에 형성된 방어막을 조금 뚫다가 그대로 튕겨나갔다. 팔을 회수한 엘 카디온은 경악에 소리쳤다.
[진호!! 출력이 올라가지 않아, 어떻게 된거야!!]
'프레임이 제대로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거야!!'
고출력에 의한 프레임의 손상을 막기위해 각부분의 구동계에는 안정장치가 걸려있었고, 그것때문에 엘 카디온의 에너지가 제대로 구동계에 전달되고 있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때문에 파워가 전혀 올라가고 있지 않았고, 그래서 막을수 있는 공격을 막지 못할정도였다. 엘 리컬의 공격을 막지못한 엘 카디온은 복부에 킥을 맞고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크악!!!]
오더룸에서 나온 유나는 천천히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녀는 방금 엘 카디온이 합체하는 장면을 보고 왔고, 또 강력한 스파클의 존재를 느낄수 있었다. 엘 카디온의 것이 아닌, 다른 하나. 스피릿을 이루기 위한 세개중 하나의 별을.
'지금일까.....'
제 2 기계실에 다다른 유나. 그곳에는 지현이가 가이아 워리어즈의 프레임을 보고 있었다. 유나는 그것을 흘끔 보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시간이 없어요 가이아.......강림할 때야....'
붉은 빛이 천천히 그녀를 감쌌다. 유나의 머리가 붉게 빛나고, 그녀의 등에서 빛에 휘감긴 눈부신 날개가 비쳐나왔다.
'용기의 여신 엘의 메신저 아티. 스파클 스타 가이아를, 그리고 스파클 스타의 드롭을 인도하겠습니다. 길을 열어주십시오.........'
그녀는 한 유나였다. 하지만 그전에, 그녀는 엘의 메신저 아티였다.
우주를 떠돌던 네개의 빛이 있었다. 용기있는 자들의 정화된 혼. 하나가 아니지만 하나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빛들. 그들은 조용히 떠가고 있었다.
- 와요. 이곳으로.
그들을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 나는 엘의 메신저. 당신들을 정화하신 엘의 메신저 아티. 와요. 이곳으로.
목소리에, 그들은 이끌리듯 우주를 갈랐다. 네개의 은색의 광구, 그들은 별을 지나, 우주를 넘어, 푸른 빛으로 빛나는 지구로 넘실거리며 날아들었다.
초기 AI의 인격형성 프로그램을 마친 지현은 고개를 들어 프레임들을 보았다. 일단 개성있는 성격을 부여하는데 힘을 들였지만, 역시 일본 브레이브 폴리스의 초 AI처럼 만드는 데는 힘이 들었다.
'하지만.....꼭 움직여 보이고 말겠어!!!'
- 움직이고 싶은가요?
깜짝놀란 지현은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지만 눈에 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움직이고 싶은가요? 마음을 보여요.
콰아아아--------
지현의 머리위로, 빛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은광으로 넘쳐 흐르는 네개의 광구. 그것이 스파클이라는 것을, 그는 단번에 알수 있었다.
"이것이.....스파클!!!"
- 마음을 보여요, 그대의 순수를.
목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지현은 그 목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스파클, 가이아 워리어즈를 움직일수 있는 은빛의 섬광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됐어!!!! 가이아 워리어즈를 움직일수 있어!!!!"
그들을 움직인다. 그들을 움직이고 싶다. 순수한 열망이, '메신저'에 의해 스파클에 담겨졌고, 그 스파클의 빛이 지현을 감쌈과 동시에 네개의 스파클이 하나하나의 프레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지현은 웃었다. 새로운 친구가 생겨난다는 기쁨과 함께.
빛은 사라지고, 아티는 미소를 지으며 기계실을 들여다 보았다. 그곳에는 스파클의 힘을 나누어 받아 스파클을 컨트롤할 파워를 지닌 스파클 컨트롤러 한지현과, 스파클 드롭의 힘을 받아 그 형체를 변화시킨 네 대의 로봇, 아니 네 명의 용자가 있었다.
[지..현.]
지현은 밝게 웃었다. 그의 눈앞에는 흰색의 백호, 청색의 청룡, 적색의 주작과 흑색의 현무가 그곳에 있었다.
[네가....지현이구나.....]
주작은 그렇게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그 손에 이끌린 지현은, 스파클의 힘으로 날아 그 손위로 올라갔다.
"주작....주작이구나. 정말....내 생각대로...."
[너의 순수가.....우리를 깨워준거야. 순수한 열망이.....]
아티는 웃으며 그 광경을 보았다. 이제, 여기서 그녀가 해야할것은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엘 카디온을 돕기 위해서, 그녀는 파리로 통하는 ES윈도우를 열어야 했다.
'오픈 게이트.'
병렬공간을 열어 먼거리를 단축시키는 ES윈도우가 기계실의 허공을 열었다. 같은 시각, 파리의, 엘 카디온과 엘 리퀠의 격전장에도 ES윈도우가 열리고 있었다. 모든 이의 시선이 그 공간에 집중되고.
[좋아!! 가이아 워리어즈의 첫출격!!! 멋지게 하자고!!!!]
[가자.]
[지현아, 약간 시끄러워 질테니 조심해.]
[..........]
백호의 기운찬 외침과 청룡의 냉정한 음성, 주작의 따뜻한 음성과 현무의 무뚝뚝한 행동, 그것들과 함께, 그들은 전부 비스트 모드 - 그들의 맹수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 로 돌아갔다.
그리고, 파리 상공. 야수들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캬아아아아!!!!]
[크롸롸롸롸롸!!!!!!]
[우우우우우우!!!!]
[삐-----익!!!!]
흰색의 호랑이가, 청색의 용이, 흑색의 거북이가, 붉은 색의 주작이 윈도우에서 떨어져 내리고, 윈도우가 갇히는 동시에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나 백호!!! 스파클 파워즈다!!!! 가이아 모드!!!!!!]
호랑이의 머리가 가슴으로 이동하고, 각 다리가 팔과 다리로 됨과 동시에 백색의 빛이 백호의 몸을 감싸 갑옷을 형성했다. 그리고 인간의 머리가 맹수의 가슴에서 튀어나와, 인간형을 이룬 백호는 백색의 갑옷을 입고 검을 뽑아들며 엘 리컬위로 뛰어들어갔다.
[에에잇!! 시끄러워!!!!]
엘 리컬은 휘둘러진 백호의 검을 막아 백호를 땅으로 내팽겨 쳤다. 그러나, 그 뒤에 가이아 모드로 변형한, 인간형의 청룡이 있었다.
[바보같은 놈.]
싸늘한 말투로 말한 청룡은 갑옷뒤로 생성된 창을 빼들어 단숨에 찔러 들어갔고, 엘 리컬은 그 공격을 막을수 없었다. 청룡의 창은 그대로 엘 리컬의 머리에 깊숙히 박혀들어갔다.
[크아아아아!!!! 이, 이놈이!!!!]
그때, 인간형으로 변형해 있던 현무가 그대로 뛰어올랐다. 묵중한 모습을 하고 있던 그는 뛰어오르며 등의 워 해머를 빼 들었고, 엘 리컬이 그런 현무의 모습을 발견했을때는, 일언반구 없는 현무가 박혀있던 청룡의 창에 워 해머를 후려치고 있었다. 청룡의 창을 못으로 삼은 현무의 공격은 청룡의 창을 엘 리컬의 머리 깊숙이로 박아 넣는데 성공했다.
[크아아아아아악!!!!!!!]
멀리 있던 주작이 빛으로 빛나는 활을 튕겨내 그들을 지원하고, 그것에 힘입어 백호, 청룡과 현무는 난동을 부리는 엘 리컬의 주위에서 물러나왔다.
[뭐.....뭐야?]
멍청하게 중얼거린 엘 카디온의 옆으로, 주작이 날아들어왔다.
[엘 카디온 대장. 여기는 우리에게 맏겨 주세요.]
[대...대장?]
[당신은 저희의 컨트롤러가 인정한 스파클 파워즈의 대장입니다. 저 가짜 파워즈는 저희 가이아 워리어즈가 처리하겠으니, 대장은 저쪽의 파워즈를 상대해 주십시오.]
저쪽의 파워즈란 말에, 엘 카디온은 주작이 말한 '저쪽'을 바라보았고, 곧 마이트 가인, 듀크 파이어, 슈퍼 빌드 타이거와 격전을 벌이는 엘 라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저쪽은 별로 신경쓸거 없을것 같다.]
[저기 파워즈다!!! 하지만 너희들을 먼저 없애야 겠어!!!!]
엘 라톤의 형체가 일그러지며, 몸이 갑자기 세 개로 나뉘어 졌다. 그리고 마이토가 '무슨 아메바도 아니고, 지겨워 죽겠다.' 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똑같은 크기, 똑같은 모양의 엘 라톤 세 개가 그 자리에 생겨났다.
[죽어어어!!!]
같은 목소리에 완전히 같은 톤, 세 개의 엘 라톤은 그대로 마이트 가인, 슈퍼 빌드 타이거, 그리고 듀크 파이어를 향해 달려갔고, 셋은 점점 지겨워지는 자신들을 발견하며 그대로 자신들의 무기를 꺼냈다.
[동륜검 - 세로 일문자 베기!!!!]
[타이거 빔!!!]
[버닝 소드!!!!]
촥(검 베어지는 소리.), 촥(역시 검 베어지는 소리.), 쾅(이건 빔이 쏘아져 엘 라톤을 때리는 것)하는 소리와 함께, 달려오던 세개의 엘 라톤이 그대로 베어지고 깨어지며 뒤로 나가 떨어졌다.
[엣....아프다 아파!!!]
[아파!!!!]
[너희 이젠 죽었다!!! 혼까지 소멸시켜 주겠어!!!!]
그 말을 다 들으며 묵묵히 기다리고 있던 셋은, 각각의 상대를 센서로 투과해 에너지 파동이 높은 위치를 찾고 있었다. 분명히, 그것이 저걸 지켜주는 에너지 원 일터. 그리고 세대의 엘 라톤이 달려드는 순간, 그들은 정확히 고출력의 에너지를 발견했다.
[하아아앗!!!!!!!! 동륜검!!!!!!!!!!!!!!!!!!!! 세로 일문자 베기!!!!!!!!!!!!!!!!!!!!!!!!!!]
[타이거 빔, 최고 출력!!!!!!!!!!!!!!!!!]
[버닝소드 - 오버로드 슬래시!!!!!!!!!!!!!!!!!!!!!!!!!]
아까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파워가 동륜검의 검신에 흐르며, 마이트 가인이 무서운 속력으로 뛰쳐나갔다. 듀크 파이어의 파이어 소드의 불꽃은 엄청난 기세로 불타올랐고, 슈퍼 빌드 타이거의 서벨 타이거는 무섭게 울부짖으며 거대한 빛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것이 엘 라톤들의 종말이었다.
[키에에에엑!!!!!!!!!]
동륜검이 엘 라톤을 반쪽으로 갈라놓고, 버닝소드가 가로로 베어져 엘 라톤의 가슴을 갈라놓았다. 그리고 타이거 빔의 거대한 빔은 덮쳐오는 엘 라톤의 가슴 한가운데를 뚫어버렸다. 그리고, 엘 라톤을 베며 뛰쳐나온 마이트 가인과 듀크 파이어의 뒤로, 묵묵히 서 있는 슈퍼 빌드타이거의 앞으로 거대한 세개의 폭발이 일어났다.
[크윽!!!!]
엘 리컬을 치려던 청룡의 킥이 엘 리퀠의 팔에 막히고, 엘 리컬은 그런 청룡을 잡아 내던져 다시 뛰어들어오는 현무의 앞으로 던졌다. 청룡과 부딛친 현무는 뒤로 나가떨어졌지만 그 틈을 노리고 쏘아진 주작의 화살과 백호의 검은 엘 리컬의 머리를 가격했다.
[크아아아아!!!!!]
[하아아앗!!!]
머리가 베어지고 화살에 맞은 엘 리컬의 공격을 노려 엘 카디온의 공격이 전개되었다. 팔을 회전시키며 전력으로 주먹을 뻗은 엘 카디온이었지만, 그 주먹은 엘 리컬의 장갑을 조금 깨 버렸을 뿐 큰 타격을 입힐수는 없었다.
[세이프티 디바이스를 깨뜨릴수는 없는 건가!!!]
'없어!! 힘이 전달되지 않아서 에너지로 세이프티 디바이스를 깨뜨릴수는 없다고!! 옵티마이징 모드도 발동시킬수 없다!'
진호의 절망스러운 목소리가 엘 카디온의 머리에 울려퍼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엘 카디온은 엘 리컬의 킥에 뒤로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거......엘 카디온은 무슨 트러블이 있는거 같은데.]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런 파워로는 우리도 적을 쓰러뜨릴수 없다.]
백호와 청룡의 대조적인 톤의 목소리에, 주작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지현아. 우리 합체하겠어.]
에너지 튜닝 스팟. 가이아 워리어즈의 스파클을 조절하는 그 초공간안에 있던 지현은, 멀리서 울려퍼지는 주작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그의 머리위에 떠있는 네개의 스파클을 잠시 응시한후, 조용히 말했다.
"좋아. 가자!!"
키이이이잉..........!!!
지현의 의지에, 네개의 스파클이 서서히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컨트롤러의 승인이 떨어졌다.]
[좋아!!! 가이어 워리어즈, 합체한다!!!!!]
다가오는 엘 리컬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힘을 다해 엘 리컬을 밀어낸 백호가 공중으로 뛰어오르고, 청룡이, 현무가, 그리고 주작이 따라 올라갔다. 그리고 지구의 하늘 높이 솟아오른 그들은, 그대로 소리쳤다.
[브레이브!!!!!! 이그니션!!!!!!!!!!!]
콰아아아아아!!!!!!!!!!
네명의 용자의 몸에서 엄청난 빛이 퍼져 나왔다. 엘 카디온의 황금의 광채와는 다른 은광이, 퍼져나와 그대로 하늘을 뚫고 올라갔고, 빛은 곧 하늘을 뚫는 기둥이 되었다.
비스트 모드로 변형한 백호와 청룡의 다리들이 각자의 몸에 들어가고, 동체가 꺾여지며 동체에서 거대한 팔과 장갑이 튀어나왔다. 역시 비스트 모드로 변형한 현무가 머리와 다리를 집어넣고 반쪽으로 갈리는 것과 동시에, 백호와 청룡이 합체해 거신의 상반신을 만들었다. 현무의 장갑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하반신과 상반신이 결합하고, 그와 동시에 주작의 머리가 상반신 가슴장갑에, 주작의 날개와 청룡의 날개가 이제 모양을 갖춘 거신의 등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백호의 몸에서 백색의 헤드가, 쳥룡의 몸에서 청색의 투구가 나와 서로 결합하는 것과 동시에, 은광이 마침내 만들어진 거신, 엘 가이아의 주위를 감싸며 보조 증가장갑을 형성시켰다.
지현의 머리위로 떠돌던 네개의 스파클 드롭이 갑자기 융합해 하나의 거대한 빛을 뿜는 스파클 스타로 이루어진것과 동시에, 네마리의 맹수, 사방의 수호신이 합쳐져 만들어진 거신은 은광을 찢으며 포효했다.
[스파클 파워즈!!!!!!!! 엘!!!!!!!!!! 가이아!!!!!!!!!!!!!!!!!]
"저건!!!"
섀도우 마루의 인도로 간신히 그곳에 도착한 유우타는, 푸른색의 거대한 로봇과 공중에서 오만한(적어도 유우타에게는) 자세로 그 푸른 로봇을 보고 있는 로봇을 볼수 있었다.
"아니...저게 뭐지!!"
[유우타!!]
유우타를 발견한 마이트 가인과 듀크 파이어, 슈퍼 빌드 타이거가 그쪽으로 다가오고, 그들이 오는것을 흘끗 본 유우타는 공중에서 떨어져 내리는 엘 가이아를 응시했다.
[엘릭서의 힘은 인간에게 버거운것!!!! 포기해라!!!!]
[뭐....시끄럽다 이놈!!!! 크게 됐다고 이 엘 리퀠에게 이길것 같은가!!!]
엘 리컬의 길게 뻗어진 팔이 날아 내려오는 엘 가이아를 향해 쏘아져 갔지만, 엘 가이아는 그것을 몸을 돌려 피하고는 그 팔을 잡았다.
[그렇다면 깨닫게 해주마! 하아아앗!!!!!]
유우타의 입이 떡 벌어졌다. 분명 엄청난 무게일것 같은 엘 리컬의 동체가 그대로 공중으로 끌려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엘 가이아는 그의 거체를 회전시켜 엘 리컬을 공중으로 내던졌다. 아주 쉽게.
[으아아아아!!!!!!]
[옵티마이징 모드 액티베이트!!!!]
은빛이 엘 가이아의 전신을 뒤덮고, 엘 가이아가 공중으로 내던져진 엘 리컬에게로 날아갔다. 주먹을 움켜쥔 엘 가이아는 엘 리컬에게 쏘아져 들어가며 소리쳤다.
[파워 너클!!!!]
콰아아악!!!!!
눈부신 은광을 흩뿌리며, 엘 가이아의 주먹이 날아가 엘 리컬의 머리에 적중했다. 아주 머리가 뚫려버린 엘 리컬은 그대로 지상으로 떨어져 쳐박혔고, 그사이 엘 가이아는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소환진 발동!!!]
푸른 하늘에 겹치기 시작하는 7개의 빛의 원, 그 원의 안을 가로지르며 교차하는 선들, 그리고 만들어진 7망성. 진이 소멸되며 파져나오는 은광의 빛이 엘 가이아의 손안으로 들어오고, 엘 가이아가 그것을 떨쳐냈을때 빛은 거대한 할버드의 형상으로 그의 손안에 있었다.
[가이아 할버드!!!]
땅에 떨어져 널부러져 있던 엘 리컬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때, 그 때는 엘 가이아의 전신과 가이아 할버드의 은광이 엘 리컬을 향해 쏘아지고 있는 중이었다.
[데스 챠아아아아지!!!!!!!!!!!!!!!!!!!!!!]
퍼억!!!!!
엄청난 크기의 도끼날이 엘 리컬의 가슴을 정확하게 뚫었다. 은광이 엘 리컬의 전신을 휩쓸으며 장갑을 소멸시키기 시작했고, 그 장갑안으로 감춰져 있던 엘릭서 스톤들이 그 파동에 휩쓸려 소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이아 할버드의 도끼날은 재차 엘 리컬의 머리를 찍었고, 무서운 기세로 머리를 갈라 가슴을 지나 엘 리컬을 반으로 쪼개버린 가이아 할버드는, 그 사이에 뭉쳐있던 자주색의 엘릭서 스톤을 갈랐다.
콰아아아아아앙!!!!!!!!!!!!!!!!!!!!
엘 리컬의 엘릭서 스톤이 깨져 소멸하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폭발이 엘 리퀠에서 일어나 그것의 동체를 소멸시키고 엘 가이아 까지 휩쌌다. 불꽃은 그대로 폭발해 마침내 하늘로 솟아 오르고, 엘 카디온을 비롯한 다른 이 들은 그 눈부신 섬광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마침내 화염이 걷혔을때, 그들은 붉은 불꽃안에서 고고히 피어오르는 은광, 엘 가이아를 볼수 있었다.
[엘 가이아!]
[흠, 상당히 허약한 녀석이군 그래.]
엘 가이아는 왼손을 들어, 폭발하기 직전에 빼온 프로페서 리컬을 바라봤다.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 파리 소방관들을 불쌍하다는 듯 쳐다보고, 유우타는 들것에 실려나가는 프로페서 리컬을 바라봤다. 그는 숨은 붙어있었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유우타씨."
"아? 에릭씨."
유우타에게 다가온 에릭과 그의 뒤를 탐탁치 않다는 르네를 본 유우타는 천천히 움직여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프로페서 리컬이군요. 숨은 붙어있습니까?"
"위중하다더군요.......뒤의 여자분은?"
"아, 제 파트너입니다. 르네 카디프라고..."
유우타는 르네를 향해 목례를 보냈지만 르네는 싸늘한 시선을 보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유우타는 에릭에게 말했다.
"그들은 뭔가 거대한 에너지 원을 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엘릭서 스톤이라던가....."
"그래요? 샘플은 체취하셨습니까?"
"주먹크기의 하나정도입니다. 이미 영국으로 성분감정을 위해 보냈습니다만."
"그럼....결과가 나온후 샹세이르로 보내주시겠습니까?"
"그럼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저 바이오 네트라는 놈들이 저걸로 무엇을 하려 했는지는 모르지만 악행이었을 것은 분명합니다. 조기에 막을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뭘요. 저희가 뭘 했다고."
그래, 한것은 그 '스파클 파워즈'라는 녀석들이지........유우타는 그렇게 생각하며, 무슨 말을 걸기도 전에 사라져 버린 두 로봇을 생각했다.
'대체 어디에서 온것일까.'
그런 생각을 마음속으로 갈무리 하며, 그는 이제 밤이 되어버린 파리 교외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땅의 불꽃에 흐려저 있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밤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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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지 합체와 날림글, 맞지않는 상황전개와 망가져 버린 캐릭터. 나는 이것을 엘 카디온이라 부른다.
...................후우, 어째 점점 많이 쓰고 점점 열정적으로 쓰는 듯한. 체엣. 제노사이더 써야되는데.
............................비평, 주십시오(날카롭고 잔인할수록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