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의 "운명"을 읽고..(독후감)
제8편 쾌락으로서의 성을 부끄럼없이 향유하라
1995년도에 나온 책이니 벌써 10년전이며 총11편으로 나누어진 에세이집 형식의 글이다
창고를 뒤지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나의 큰딸 책인가보다
따저보니 큰딸 고등학교 3학년쯤 사서 읽은 책 일게다
입시공부로 딸이나 우리부부가 초 긴장 상태에 있을때이니 좀 어이없기두 하다
어쨌거나 명문대에 합격을 했으니 ....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두 했다
이책 나오기 1-2년 전쯤에 작자의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이 있었구 이전에 이미 난 작자의 "광마일기"를 읽어보았다
좀 황당무개한(그때당시)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읽었는데 음란적 이거나 비 윤리적 이라구 생각하진 않았다
이 책엔 이러한 소설을 쓰게된 작자의 의식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저있다
내 상식으론 아직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10년전 보다 훨씬 많이 공감 했으며 새로운 사실들을 느끼게 되였다
나하구 동갑인 작가는 어디에 무슨영향을 어떻게 받았길래 이토록 성에대해 앞선 의식을 갖고 있으며 솔직할 수 있는지 자못 존경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읽으면 누구나 쉽게 공감 하지만 모르고 지내온 사실들은...
이때까지 우리사회가 추구 해온 금욕주의의 폐허다
성이 개방되여 자유스러운 나라일수록 강간 범죄나 일반 성범죄가 현저히 적다는 사실이다
청소년 범죄의 경우 우리가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인 일본에 비해 7배나 높다는 통계가 있다
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유교적 금욕주의가 사회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대학입시 만능교육 위주로 금욕만을 강조 하는 우리의 청소년 교육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여실히 알수 있음을 지적 하였다
예전 어른들의 결혼 적령기와 현재의 결혼 시기를 비교해 보자
현재의 젊은이들이 엄청난 금욕적인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인한 폐해는 비단 청소년 범죄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건전하게 소화해 내지못한 성적 욕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형태의 성격장애를 일으키며 .....
그로인한 사회적 피해는 실로 엄청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만연된 금전 만능주의 풍조, 과다한 권력욕으로 빚어지는 청치불신 현상, 권위주의 ,이러한 페단들이 건전하게 발산 시키지 못한 성의 욕구로 인한 성격 장애일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그 예로 독일의 히틀러가 심한 성적 콤플레스 갖인 사람인것은 증명 할 수는 없지만 정신분석 학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또한 요즈음 급증 하고 있는 이혼 문제도 성인이 되면 행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조건 결혼하는 현재의 세태로는 막을 수 없으며 결혼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을 향유하며 인생을 살수 있다 하였다
행복한 결혼을 원한다면 좋아하는 상대와 자식을 낳지말고 2년정도 꼭 살아보고 자신이 있으면 결혼을 해야한다 했다
이 부분은 평소 내가 늘 주장해오던 내용 이기도 해서 반가운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혼전 순결은 이제 구 시대적 사고로 전락해 가고 있으며 10년전 대학생들의 조사에서 이미 과반수 이상이 문제삼지 않는다 하였으니 지금이야 이미 유물처럼 되지 않았겠나
그러니 쉽게 결혼하여 자식을 낳은후 이혼을 하게되면 본인들의 아픔은 물론 자식에게 까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주게되기 때문이다
작자는 성을 마음껏 향유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해소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그 방법을 옮기기에는 너무 부적절 하다고 생각되여 옮길 수 없으나 일부를 제외하곤 상당부분 이해할 수 없으며 변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그의 제시 방법이 옳은것 이라면 1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지금엔 상당부분 공감이 가구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이용 하여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러하지 못하다
또한 예수가 이야기 하는 천국으로 가는 사랑 이야기를 육체적인 사랑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부분도 동의할수 없는 부분이다
죄의식을 느끼지말고 마음껏 누리는 성의 향유와 성에 대한 솔직한 관심과 추구는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과 ...
인간은 생각이전에 감각이 우선하는 동물이므로 성적 쾌감은 인체의 창조적 기능을 가장 완벽하게 이끌 수 있다는 것은 두고두고 생각을 깊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