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십성별 기본 심리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사람인 이상 상황에 따라서 으레 달라지는 기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더우면 짜증나고, 놀이기구를 타면 무서운 것처럼.
그런 기분의 변화는 만인이 공통이다.
여기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각 십성이 갖고 있는 기본 가치관을 말한다.(특히 월지를 잡은 것)
이 가치관에 의하여 나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결정되고, 인생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마도 "내가? 설마..." 라고 부정하실지 모르나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본인은 모르는게 정상이고 만약에 이것을 조금이라도 눈치채고 계셨다면
그 분은 매우 자아성찰이 잘 된 분일 것이다.
1. 관성(두려움)
두려움이다. 관성을 가진 사람은 기본적으로 두려워 한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사람들과의 틀어짐. 사회의 매서운 눈초리. 등등...
관이 왕하다는 것은 두려움에 떨면서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경이 날카롭고 모든 것에 주의집중을 한다.
바로 이것이 관성이 사회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무관성은 절대로 이해 못 한다.
무관성들은 신경쓰는 것 자체를 피곤해 하고 무엇인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관성은 다르다.
언제 날아들지 모를 회초리를 피해야 한다.
신약하다면 더욱더. 신강하거나 관성에 대항할 수 있는 식신이라도 갖췄다면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그러므로 관성이 용신이라고 하면 억지로라도 두려워해야 한다. 무엇을?
직장 상사, 선생님, 부모님, 사회규범, 돈, 지위, 명예 등을.
관성이 용신인데도 불구하고 상관이 그것을 기신으로 충극하는 사람은 마땅히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2. 재성(탐닉)
무엇인가에 현혹되어 있는 것이다. 혹은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재성은 일간이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모두 탐을 내는 것이다.
돈, 여자만 재성이 아니다. 학생 때에는 누구든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것을 좋아하므로 인기가 곧 재성이다.
타인에게 자랑할 수 없고 생활의 터전이 되는 부동산이 인성이라면, 타인에게 부러움을 사고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인 외제차는 재성이다.
그래서 재왕하다는 것은 내가 탐닉하는 그것을 위하여 다른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즉, 거래를 하는 것이다.
영업을 생각하면 쉬운데 내가 목적한 바가 있기에 타인에게 친절이라는 가면을 쓰고 감정 노동을 한다.
만약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얻어낼 수 없다면 친절할 이유는 없다.
이렇듯 수지타산을 맞추고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다는 교류가 일어나게 되는 근본 원인은
재성에게는 그렇게 큰 노력을 바칠 만큼 얻어내고 싶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비겁이 많아 재성이 극을 당한 사주는 구태여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왜? 귀찮으니까.
3. 인성(애정)
어리광이다. 엄마 품에 싸여서 이쁨 받는 아기처럼. 만인에게 사랑과 애정을 갈구하는 것이다.
단 한 마디라도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평생 싫어할 지도 모른다.
그런 상처를 받기 싫어서 쓸데없는 손해를 감수하기도 한다.
말 한 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그러니 인성이 왕한 사람들은 타인의 말에 대단히 민감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말을 할 때도 조심한다. 이왕이면 예쁘게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말 한 마디일 뿐인데도 온갖 의미가 부여된다.
의미 하나를 갖고 좌우명으로 삼으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왕한 자들의 숙명이다.
4. 식상(즐거움)
즐거움이다. 삘이 꽂히면 바로 행해야 하는 것이 식상이다.
식상이 왕한 자들은 말을 잘 한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면 사실 말을 잘 하는 건 아니다.
단어 선택은 유치하고 과장된 리액션을 한다.
그런데 식상으로 말을 하게 되면 본인이 즐거우니 감정이 풍부하여 듣기에 말을 잘 하는 것처럼 들린다.
무엇이든 즐거워야 한다.
공부도 본인이 재미를 붙이면 잘 하지, 재미가 없으면 안 한다.
그렇게 재미만 쫓는 것이 식상의 기본적 성질이다.
그래도 재성이 갖추어져 있으면 실질적 이득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한다.
비견겁재가 식상을 생했는데 무재성인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본인이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염없이 추구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성공을 하면 재밌어서 하고 있었는데 그냥 인정 받았네? 하는 식이다.
하지만 성공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고 대다수는 그냥 인생 호탕하게 사는 사람이 된다.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업무, 공부 등)이 있는데 재미가 없으면 그것만큼 식상을 괴롭게 하는 것이 없다.
그로 인하여 삶에 방황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5. 비겁(오만)
질투심이다. 정확히는 나 자신의 유일무이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비겁은 아무데나 질투를 하지는 않는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가 타인에게 침범받을 위험이 생겼을 때 불같은 질투를 느낀다.
그것은 비겁이란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함 그리고 자아정체성을 뜻하는데
그것은 곧 "나의 특별함"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여서 내가 잘 하는 분야에서 타인에게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나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이며 그 타인을 곧바로 적대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비겁 특유의 경쟁심이 도출되는 것이며 이것이 삶을 추진하기도 하고 좀먹기도 한다.
첫댓글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