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법 신행 일기
원각심(김명옥)송파3구 명등
삼보 귀의 하옵고
자랄 때, 친가 외가 시댁까지 불교 믿는 집안, 초파일 불자로 살다 불광과 인연은 제 나이 꽃다운 33세. 삶의 무게에 넘어져 길이 보이지 않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1990년 11월 18일 수계식 3일 전 석촌동 거주 형님이 수계 받으러 오라는 전화로 제 사연 하소연. 수계 받기 위해 교육받고 불광법회 안내받아 옛 보광당 일요법회 첫인사. 광덕 큰스님 법문 접했고 좀 특이한 법회진행 낯설고, 관세음보살 염하고 다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염송 하라는데 부르기도 힘들었고 뜻도 잘 몰라 와 닿지 않았어요.
지나고 보니 많은 도반님들 격려와 기도방법 안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이 뿌연 막막함에 평생 흘릴 눈물 쏟으며 옛 불광서적 판매보살님, 직원 거사님, 전법 보살님, 여러 도반 보살님들의 친절하신 기도 방법 전수해 주셨고, 모든 미움 내려놓고 기도하면 환경이 바뀐다는 과정 들으며 꿈만 같았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위해 기도하라는 대목에 이해 안 되고 의문이 생겨 쉽지 않았는데 동일법성생명(同一法性生命) 가르쳐 주신 듯합니다. 청소시 먼지나 처음 더 힘들어 질 수도 있지만 개의치 말고 꾸준히 밀고 나아가라 일러 주셨습니다. 너무 간절하여 초발심으로 용맹정진 기도 구도 행각에 뭣모르고 따라 했습니다. 불광법회 법문 듣고 기도하니 밝고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이타적(利他的) 삶으로 조금씩 변해 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세속적으로 욕심일 수도 있고 기도의 원력일 수 있겠지만 일과정진 표 따라 그때부터 시작하여 도중 6개월 중단 제외하고 34년째 매일 기도 중입니다. 처음 몇 십 년은 원찰 불광사를 비롯한 몇몇 사찰 법문 기도 쫓아다니며 공부 수행 기도 동참하고 21일 49일 100일. 기도입재, 회향 반복 부처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광덕 대선사님 법문 중 "참된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기도 중심에 두고 수행의 지향점, 나침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 앞에 놓인 숙제는 제 역량 밖이라 온전히 해결하는데 십년 걸려 다 잘 마무리 하는데 있어 불보살님 공덕으로 가능했고 세월 지나고 보니 전화위복되어 큰 성취 이뤄냈습니다.
바라밀교육, 명교사5기(불광대학) 거사님과 받고 1기 대학원 같이 입학했지만 거사는 해외 출장 때문에 저만 졸업하였습니다. 거사는 저의 교육받을 때 픽업 중 청강 하다가 다음 회차 바라밀 교육 등록하여 받고, 친정부모님 수계 받으시게 해 드리고 친정어머니와 동생네 식구에게 전법하고, 자녀들 며느리, 사위, 손주 가족들에게 전법 세뇌 중입니다. 자녀에게 부처님 은혜 절대 잊으면 안된다고 상기 시키곤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 교육받을 때, 합창 대작 등 연습시 어찌나 환희심이 나든지 나는 전생에 무슨 복을 지어 이런 교육 받고 있나 싶은 감사함 더불어 부처님 재세 당시 견성(見性)하지 못하고 윤회 사슬 못 끊었나 의구심 일 때도 있었습니다. (이미 성취)
불보살님께서 대보살 만들기 위해 돌부리 넘어지게 방편 시현(示現)하셨을 수 있다 하신 선배 도반 보살님 말씀이 위안 되기도 했고 감사했습니다.
고락(苦樂)이 반반인 사바세계(娑婆世界) 인토(忍土)의 세상에 태어나, 때론 힘든 여정이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무수한 불보살님 곡진하신 보살핌으로 가피 듬뿍 받아 힘든 일 잘 넘겼고 자칫 캄캄한 어둠속 헤매일 수 있었는데 부처님의 법의 등불, 횃불 받아든 든든함 참으로 많았습니다.
수행하며 느낀 점은 기도와 보시(福德具足) 함께 해야 한다는 겁니다.
수행하여 니르바나(영원한 행복) 도달 목적이지만, 혜담 스님 말씀처럼 기도 중 현세 이익, 가피는 수행에 따라오는 보너스라 하셨는데, 그 보너스 저 수 백 프로(%) 받았습니다. 몇 년 지리멸렬하던 큰 성취도 있었고 갈 길 멀지만 이미 성취되어 있음에 감사합니다.
대자대비 부처님이시여!!!
머리 숙여 엎드려 합장하고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다음 생에는 업력(業力) 아닌 원력(願力)으로 올 수 있기를 발원하며 정진하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圓覺心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