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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demon)인가, 마귀(devil)인가?
I. 귀신(鬼神-demon) 신드롬
세계 도처에 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귀신들은 대체로 어둠 속에 거하면서 무서운 존재이며, 때때로 사람에게 나타나기도 하고 위해(危害)를 가하기도 합니다.
이 영적 존재는 한국에서는 ‘귀신’, 중국에서는 ‘퀘이’, 일본에서는 ‘오니’라 불립니다.
동양의 제사 제도는 죽어 귀신이 된 조상들이 혼백을 기리고 숭배하는 정령숭배(精靈崇拜) 사상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오늘날은 더욱 이 귀신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가 전보다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심지어는 귀신과 접촉해
보려고 시도하는 개인들이나 단체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매 여름만 되면 ‘납량(納凉) 특집’이니 해서 온통 귀신 이야기가 주요한 화제 거리가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귀신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귀신의 정체를 알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과 심령학자들과 종교가들이 이 존재의 정체에 대해 나름대로 규명해 보지만 명확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이들과는 달리 그 귀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일관성을 갖고 명확하게 규명해
줍니다. 귀신의 기원과 정체를 명확히 알려면 우리는 반드시 성경(聖經)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이 논고에서는 지면상 성경의 ‘마귀론’(魔鬼論- Demonology) 전체를 다 다룰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단지 귀신의 기원과 정체에 대해 성경을 통해 개략적으로 고찰해 볼 것입니다.
이 고찰에 앞서 먼저 우리는 귀신이란 용어의 정의와 유래, 그리고 그 용어의 비성경적 어원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그 비성경적인 용어의 기독교내 유입으로 인한 폐해를 간략하게 검증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II. 귀신(demon)이란 용어의 유래
귀신이란 용어는 우리나라의 무속적 민간 신앙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민간 신앙에서는 대체로 귀신을 ‘죽은 사람의 넋’ 또는 ‘원한에 사무쳐 이승을 헤매는 원귀(寃鬼)’라고 믿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개념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믿고 있습니다. 국어 사전에서도 가장 첫 번째 항목으로서 귀신을 ‘
사람이 죽은 뒤의 넋’(spirit of the dead)1)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1990년도 초반에 상영된 ‘Ghost’(사랑과 영혼)과 같은 많은 헐리우드(Hollywood) 영화들이나 우리나라에서 방영 또는
상영된 ‘M’이나 ‘여고괴담’ 등과 같은 드라마나 영화들은 세간(世間) 사람들로 하여금 이러한 잘못된 귀신의 개념을 더욱
확실히 믿도록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귀신에 대한 이러한 무속 신앙적이고 잘못된 개념이 기독교계에서조차도 그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받아들여져 중대한 성경 교리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글 개역 성경은 이러한 비성경적인 세간의 용어를 아무런 비판 없이 그대로 성경의 용어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어
많은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귀신론’(鬼神論)으로 유명한 모 기독교 단체는 이 개역 성경에 잘못
사용된 ‘귀신’이라는 용어를 여가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귀신을 ‘제 명(命)을 채우지 못하고 죽은 불신자의 사후의 영’으로
정의한 후, 이러한 개념을 더욱 발전시키고 교리화(敎理化) 하여 가르침으로써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참으로 안타깝게 만듭니다.
그것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된 것입니다.
III. 귀신의 정체
A. 귀신인가? 마귀인가?
개역성경에서 주로 ‘귀신’이라고 번역된 그리스어는 ‘δαιμονιον’(daimonion)이란 명사는 60여회, ‘δαιμον’(daimon)이란
명사는 5회, ‘δαινονιζομαι’(daimonizomai)이란 동사는 5회, ‘δαιμονιωδη V’(daimoniodes)라는 형용사는 야고보서 3:15에서 단 1회 사용되었습니다.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 Bible)을 제외한 다른 영어 성경들에서는 그리스어 성경에서 그대로 음역하여 ‘dem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성경에서 이 용어가 사용된 이 용례를 보면 ‘죽은 사람의 넋’이 아니라
한결같이 ‘마귀’(魔鬼-devil) 또는 ‘악한 영’ 또는 ‘부정한 영’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살펴보겠지만 귀신이라는 용어는 성경의 용어로 결코 적합하지 않습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동양의 제사 제도는 조상들이 죽어 그 혼백이 귀신이 돌아오거나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정령숭배 사상에서 기인된 것이지 결코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죽은 조상들이나 돌아가신 부모들에 대한 꿈이나 계시나 환상은 모두 마귀들, 혹은 악한 영들의 속임수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신비적이고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일어나면 귀신이 된 죽은 원혼들이 이런 일을 한다고 믿지만, 대부분은 마귀들이나 악한 영들의 간악한 간계나 속임수입니다.
성경은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음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누가복음 16:19~31에서 죽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실례 -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귀신론을 주장하는 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것은 비유가 결코 아니라 실제 일어난 일을 주님께서 영으로 보신 사건입니다 - 를 통해 죽은 사람은 귀신이 되어 구천(九天)을 떠돌아다닐 수 없고, 단지 죽는
즉시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낙원(구원받은 이들이 가는 곳)과 지옥(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가는 곳)으로 감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곳들은 결코 상호 왕래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죽은 사람의 넋이 귀신이 되어 떠돈다는 것은 비성경적인 것이며,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B. 귀신의 정체: 마귀 또는 악한 영들
세간(世間)에서 믿고 있는 귀신은 썩은 것, 어둡고 탁한 것, 음습한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에게도 붙기도 하는데, 원기가 왕성하고 담대한 사람에게는 붙지 않고 허약하고 겁많은 사람들에게 붙는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양기(陽氣)를 싫어하고 음기(陰氣)를 좋아하여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잘 붙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원통하게 죽어 한을 풀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넋인 원귀(寃鬼)는 한을 풀어주면 저승으로 가기도 하지만, 악질의 원귀는 회유책을 쓰거나 ‘신명’(神明)의 힘으로 내치거나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크리스천들 중에도 이런 생각을 수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소위 ‘축사’(逐邪)2) 라는 것을 통해 무당이 악귀를 물리칠 때 하듯 귀신을 몰아낸다고 합니다.
그러한 발상은 민간 무속 신앙이 그 이름만 살짝 바꿔 기독교에 유입된 한 실례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시는 귀신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성경의 구절들을 조심스럽게 연구해 보면 귀신은 구천(九天)을 떠돌아다니는 ‘죽은 사람의 넋’이나 원통하게 죽은 자의 ‘원귀’가 아니라 사탄과 함께 타락한 천사들 혹은 사탄이 부리는 영인 악한 영들(spirits)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날이 저물매 사람들이 마귀(devils) 들린 자들을 많이 데리고 예수님
께 오거늘 그분께서 자신의 말씀으로 그 영들(spirits)을 내쫓으시고 병든 자를 다 고쳐 주시니”(마 8:16).
누가복음 10:17~20은 이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칠십 명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마귀들(devils)도 우리에게 굴복하더이다, 하니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들(the spirits)이 너희에게 굴복하는 이 일로 기뻐하지 말고 …”(눅 10:17~18, 20상)
이 구절에서 주님께서 파송한 제자들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마귀(devils)를 굴복시켰다고 기뻐하자 주님께서는 갑자기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영들이 굴복하는 이 일로 기뻐하지 말고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의 무리입니다. 에베소서 2:2과 6:12은 이 사실을 확실하게 선언해 주고 있습니다.
“지나간 때에는 너희가 그것들 가운데서 이 세상의 행로들 따라 걸으며 공중에 권세잡은 통치자
(the prince of the power of the air)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자녀들 가운데서 활동하는 영(the spirit)이라.”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정사들과 권능들과 이 세상의 어둠의 치리자들과 높은 곳에 있는 영적 사악함을 대적하는 것이라.”
사탄이 자신의 목적들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잘 조직화된 천사들의 서열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압니다. 이것이 바로 에베소서 6:12가 시사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다니엘서 10:13~21을 통해 ‘페르시아 왕국의 통치자’(the prince of the kingdom of Persia)가 다니엘의 기도
응답을 위해 보냄을 받은 가브리엘 천사를 가로막아 우두머리 통치자들(the chief princes) 중 하나인 천사장 미가엘이 급파되어 그를 도와 다니엘에게 이르게 한 것을 압니다. 그리고 20절에서는 그리스의 통치자를, 21절에서는 다니엘의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서 미카엘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각 왕국 혹은 나라를 다스리는 인간 권력자나 통치자 배후에는 이를 주관하고 조정하는 영적 존재들이 존재함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공중을 그들의 활동 무대로 삼고 사람들을 속이고 미혹하는 영들이 분명 타락한 천사들임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구 절 중 하나는 요한계시록 12장 9절입니다.
“이에 그 큰 용이 내쫓기니 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상을 속이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천하를 속이고 미혹하던 마귀와 그의 천사들은 후에 하늘에서 미가엘과 그가 이끄는 천사들과 전쟁에서 패배하여 땅으로 내어쫓기게 될 것이며, 그들의 사악한 활동은 극에 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열왕기상 22:20~38을 보면 이스라엘 아합 왕을 설득하여 죽게 하려고 한 영이 주 하나님앞에 나아와 자신이 거짓말 하는 영이 되어 아합 왕의 모든 대언자(선지자)의 입에 머물러 아합 왕을 현혹하고 결국 죽게 만드는 사건을 볼 수 있습니다. 아합 왕을 미혹한 그 거짓말하는 영은 죽은 사람의 넋인 귀신이 아니라 타락한 천사이거나 사악한 영적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도록 하고, 속이기도 하며, 때로는 위해(危害)를 가하는 존재들은 ‘죽은 사람의 넋’인 ‘귀신’이 아니라 대왕마귀인 사탄이 목적한 바를 일사불란하게 이루는 타락한 천사들의 무리 혹은 악한 영들의 무리인 ‘마귀들’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킹 제임스 성경은 헬라어(그리스어)에서 음역된 ‘demon’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모두 ‘devil’이라고 사용하여 귀신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확하게 그 사악한 영적 존재들의 실체를 규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왕마귀인 사탄과 그가 부리는 영들을 ‘the devil’과 ‘devils’ 또는 ‘a devil’이라고 명확히 구분하여 그 실체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글 개역성경은 마귀(devil)나 영(spirit)을 모두 ‘귀신’으로 번역했습니다.
이런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사탄이 부리는 영인 ‘마귀’가 ‘제 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죽은 불신자의 넋’인 것처럼 속이는모 단체의 ‘귀신론’ 같은 잘못된 교리가 활개를 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IV. 사탄과 그의 천사들, 곧 마귀들의 운명
루시퍼인 사탄이 하나님께 반역하여 그의 탁월한 지위에서 내쫓겼을 때 그는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그를 따르는 일련의 무리의 천사들을 동반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2:24은 지금 사탄이라고 불리는 루시퍼가 ‘마귀들의 통치자’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2:7에서는 “용과 그의 천사들”이라고 언급하고 있고, 마태복음 25:41도 “마귀와 그의 천사들”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반역한 마귀와 그의 천사 또는 영들을 위한 형벌의 장소는 ‘불못’(the lake of fire)입니다.
원래 불과 유황으로 타는 영원한 불못은 하나님께 반역하여 대적하는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영벌에 처하시려고 마련한 영원한 형벌 장소입니다(마 25:41). 그러나 자신의 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구원의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유일한 구원자로 받아들이지 아니한 이들도 자신들을 속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한 마귀의 길을 따른 대가로서 그 영존하는 형벌의 불길인 불못 속에 던져질 것입니다.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존하는 불에 들어가라.”(마 25:41)
“또 그들을 속인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에는 그 짐승(적그리스도)과 거짓 대언자도 있어 영원무궁토록 밤낮으로 고통을 받으리라.”(계 20:10)
모든 사람은 죄인입니다(롬 3:23, 롬 6:23). 사망과 심판(지옥과 불못)이 그들에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누구든지 자신의 죄의 대가로 지불해야 할 그 영원한 형벌의 심판에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죄인들을 구원하시고자 십자가에서 대신 피를 흘리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유일한 구원자로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값없는 너무나 고귀한 선물입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그 은혜의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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