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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귀농학교 3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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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서원농장의 일상 스크랩 진천 얼음낚시
나는농부다(최서원) 추천 0 조회 229 12.02.10 17:54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2012.2.5

어머님은 보름행사로 풍물모임에 나가셨고

한가한 우리는 진천으로 얼음낚시를 갔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채 그냥 몸만 갔다.

 

 

이곳은 진천 초평저수지.

겨울에 얼음낚시로도 유명하지만 여름 또한 장난이 아닐정도로 멋지다!

집모양의 낚싯배들이 수십대 동동 떠있는 모습이란....

그것도 물안개가 가득할때 보는 그 모습이란... 과히 말로 표현을  못할정도이다.

초평저수지는 크기도 크지만 빙어는 나오지 않는다.

이곳에선 붕어낚시를 많이 한다고 한다.

 

 

눈인지 얼음인지 조심조심 발을 내딛어 걸어보았다.

가끔씩 윙윙하는 얼음 갈라지는 소리가 들릴때면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무섭다.

그런데 다른이들은 강심장인지 전혀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도 열심히 얼음을 깨는 아저씨들도 보인다.

그리고 낚시에는 전혀 관심없는 젊은 커플이 얼음눈밭에다 이름을 세기며 하트표시도 하고 각종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두 결혼전 때를 생각하며 "좋을 때다~"라는 말을 무심코 내뱉는다.

울 남편도 작년까지는 내 이름을 눈에 새겨주곤 했는데...에휴~

 

 

얼음 두깨가 너무나 궁금하여 장갑을 벋고 손을 넣어 보았다.

꼭 내눈으로 확인해야 믿음이 가는 성격인 나로써는 손을 희생을 해야만했다.

남편 말대로 정확히 15cm였다.

버려진 낚시대가 없나 어슬렁 어슬렁 살피다

얼음낚시로 제일 유명한 백곡저수지로 향했다.

올해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하여 이번에 백곡저수지에서는 얼음낚시 축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얼음은 얼었으나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눈사람만 보였다.

백곡저수지를 눈으로만 감상하고 그냥 지나쳐서 낚시가게에 들렀다.

빙어 낚싯대를 거금 4000원을 주고 샀다.

그곳 아줌마 말로는 빙어는 백곡저수지와 사미저수지에만 있다고 했다.

 

어렵게 찾은 사미 저수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크기는 백곡, 초평저수지에 비하면 엄청 작지만 빙어가 있다니까...

누군가가 뚫어 놓고 간 얼음구멍을 찾았다.

물론 이곳도 손을 넣어 보았다....

이곳은 17cm이다. 한 20여분 쪼그려 앉아 기다리다 옆에서 오전내내 한마리도 못잡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우리도 접기로 했다.

 

 

 

 

 

뺨이 갈라지는듯한 추위를 뒤로하고 사미저수지와 가까운 진천 농다리로 향했다

이곳은 두번째 와본 곳인데 겨울이 더 이쁜것 같다.

특히 눈 쌓인 농다리~

다리 위엔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아 살짝 미끄러웠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다.

 

 

 

 

 

고려 때 축조 되었다는 농다리는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8호의 돌다리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에 속한다 한다.

전시관도 있고 나름 유명한 관광 코스중에 한 곳 이기도 하다.

 

 

저 멀리 또 애정행각 커플이 보인다. ㅡ.ㅡ;;

 

무슨 동물의 흔적일까?  물에서 나왔다 다시 들어갔는지는 몰라도 그 모양새가 참으로 신기하다.

난 수달의 발자국이라 말했다.

남편은 아무말이 없다...

 

 

매서운 바람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인증샷을 찍고 가까운곳에서 뼈다귀해장국을 한그릇씩 비우고 다시 괴산으로 향했다.

겨울에만 맛 볼 수 있는 것들은 겨울에 많이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들게 해준 나들이였다.

내년 겨울엔 빙어맛을 꼭 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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