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극우 일베’ 성향 친일파를 중용합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합니다. 독립운동을 기리고 독립운동가들을 추앙하는 공간인 독립기념관장에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뉴라이트’ 성향 인사를 앉히다니요. 당장 철회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길 권합니다.
그동안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가운데 명망 있는 인사들이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김구 선생의 손자,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후손 등이 모두 배제됐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립기념관장 후보자에는 그런 훌륭한 분들의 자리는 아예 없었던 겁니다. 오죽하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이종찬 광복회장이 이런 흐름을 미리 알고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겠습니까? 이종찬 회장은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폄훼하고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인사가 임명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보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귓등으로 흘려듣고 말았습니다.
합리적인 보수의 의견도 품지 못하는 윤석열 정권은 더는 보수 정부가 아닙니다. 극우 일베 친일 뉴라이트 정권일 뿐입니다.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임명된 김낙년은 일제의 강제동원과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한 인물입니다. 지난 2월 독립기념관 이사에 취임한 박이택은 심지어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한 인물입니다. 거기에 김형석 같은 인물을 관장으로 임명했으니, 독립기념관이 일제를 미화하는 공간으로 변질될 것이 자명합니다.
이종찬 회장은 오늘 MBC 라디오에 출연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에둘러 말했습니다. 이 회장이 하고 싶었던 말씀 대신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일본 강점기 밀정같은 존재’입니다.
2024년 8월 7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