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는 마음에 드는 멀티탭을 사기가 쉽지 않다.
가격도 한국보다 비싸서 선듯 손이 가지를 않는다.
보르마같은데서 싼 멀티탭을 사려니 케이블이 너무 가늘고 허접해 보여서 불안하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사오려니 무게도 나가고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반둥에서는 철물점이나 이케아나 ACE같은 곳에서 멀티탭을 구할 수 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바가지쓰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어거지리로 한국에서 사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사실 쇼피등 인터넷쇼핑몰에서 사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반품해야 하니 번거롭기까지 한다.
어떤 분께서 알려주셔 빠달라랑 보르마에 갔더니,
문구코너 옆에 콘센트, 게이블, 플러그까지 선택해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케이블은 가급적이면 두껍고 딱딱하지가 않는 것이 좋고 원하는 길이만큼 구입하면 된다.
콘센트는 필요에 따라 2구, 3구, 4구, 5구, 6구까지 여러가지가 있고 스위치가 있는 것도 있고 하나만 있는 것도 있다.
플러그도 좀 허접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 좀 좋아보이는 것을 골라서 직원에게 말을 하면 종이에 기록해 준다.
그 종이를 가지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고 고객센터에 가서 연결해 달라고 하면 연결해 준다.
연결한 후에는 반드시 모든 곳에 전기가 들어오는지 꼭 확인하고 가지고 와야 한다.
이렇게 해서 전기 멀티탭을 사용하면 오히려 한국에서 사오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첫댓글 인도네시아에 와서 철물점에 갔다가 문화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에는 철물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면서 원하는 물건을 고를 수 있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철물점에 들어가면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보면서 물건을 골랐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는 아예 물건이 있는 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있다.
인도네시아에 와서 처음으로 철물점에 들어가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냐고 물었더니,
"뭔 이런 사람이 다 있지?"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못 들어온다고 했다.
좀 기다리니 현지인들이 와서 뭐달라 하면 직원이 갖다주고,
다른 것 없냐고 했는지 또 다른 것을 찾아와서 보여주고~
사진을 보여주거나 물건의 이름을 직원에게 말하면 직원이 안으로 가서 찾아온다.
그렇게 계산을 하고 갔다.
새삼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오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궁금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분실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