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양시협의회가 지난 11월 4일(금) 오전6시 고양시청 앞에서 출발 경주를 돌아 여수로 가서 여수협의회와 자매결연식을 맺고 갔다오는 숨가쁜 일정이다.
지난 9월6일, 33인의 발기인대회를 이어 11월1일, 108인의 21C고양시민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비록 창립행사는 성황리에 끝났지만 9.27 수술 10.6 퇴원 후 한달동안 미뤄뒀던 여러 일들을 수습하느라 말달려온 탓인지 창립총회 전날부터 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려 온 탓에 새벽 출발이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벌떡 일어나 달려갔다.
차를 타고나니 우등버스다. 다행.....!
4시간여를 달리니 경주 도착!
고분군에 들어가니 굵직한 소나무 들걸 사이로 보이는 파란 융단으로 펼쳐놓은 듯한 야트막한 봉분이 듬성등성 모여있는 공원이 마음을 쭈욱~ 늘어지도록 유도하고 있고 길따라 팔 늘어뜨리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비늘없는 나무들이 약간은 고대의 환상을 자극한다.
황금 왕관으로 유명한 천마총에 들어서서 석총과 모형 목곽을 보니 천년의 향기가 스물스물 눈가를 감싸돈다.
이깃에서 출토된 왕관은 고대 4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관이며 기마민족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아직까지 별자리를 보기위한 목적 이외에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도는...지난번 지진 때문에 약간은 더 기운 채로 삐딱하니 날 쳐다보는 첨성대를 보고... 이어서 교촌마을의 돌담길 지나 그 유명한 최부자집을 들러 최부자집의 육훈(六訓 : 1.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마라. 2. 만 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만 석이 넘으면 사회에 환원하라. 3.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마라. 4. 과객(過客)은 후히 대접하라. 5. 며느리들은 시집온 뒤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6.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에 경탄하고 남쪽지방에 없는 ㅁ자형 집을 보면서 ...
이어 박정희 대통령시절 민주평통이 신라의 삼국통일(요즘엔 발해국을 감안해서 남북국시대라 부른다.)의 의의를 이어받고자 태종무열왕과 김춘추문무대왕과 김유신장군을 함께 모신 통일전까지를 바삐바삐 돌아 또 4시간을 달려 여수에 도착하다.
경주는 신라문화와 역사의 보고寶庫다.
이번이 두 번째 경주방문인 것 같은데...
경주는 어디를 파도 유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개발과 건설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경주는 높은 건물이 별로 없고 고풍스런 느낌이 감아도는 안온한 느낌의 도시다. 물론 사는 사람들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지만...
너무 바쁜 일정으로 주마간산격으로 돌아 나오는 거이 무척 아쉬웠다.
여수 날라오면서 몸이 부서지는 듯한 몸살기가 다시 불타오르다.
자매결연 행사가 이뤄지는 엠블호텔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맞추기 위해서 바닷가서 잠시 휴식!!!
행사에 맞춰 호텔에 가니 입구서 여수협의회 자문위원들이 도열해 우릴 맞는 환대....
아이들의 합창공연에 이어 우리측 인사와 여수측 환영사 그리고 만찬...
몸이 안좋아 차에 들어와 누워있던 시간에 아마도 2부시간에 고양시 참가자들의 원없는 몸풀이 목풀이 시간이 있었던 듯... 아쉬운 작별 후 여수협회장님이 제공한 펜션에 가다가 골목길 막은 주차차량 때문에 5백여미터를 각자 짐들고 걸어 오다.
펜션에 도착하니 이런 된장할...
버스가 꾸역꾸역 들어온다.
1, 2층을 남녀구분 배치타가 결국 샤워실 문제로 남자가 2층으로...
또 샤워실 문제로 아침 5시 일어나 남자들은 샤워실을 양보하기 위해 사우나로 가기로...
맛난 아침식사 후 금오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달려갔고 배를 타곤 약 30분 걸려 도착!!!
금오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1코스 비렁길을 도보로 약 한시간쯤 걸었을까...
온몸 땀범벅...
해안길따라 가는 둘레길이 바다를 품어가는 길이라 매우 상쾌하다.
여긴 아직 억새풀이 난무한다.
귤인듯한 유자와 까치밥으로 남겨둔 홍시감과 섬에 온통 둘러쌓인 방풍나물밭과 제주같은 돌담밭길과 올레골목이 특이하다.
2코스를 더 가기로 했건만 만장일치로 버스를 타고 점심 고고!!
한시간 일찍 섬을 나와 고향길로...
평통17기는 나름 곡절많은 시기에 많은 추억을 남기고 있는 것 같다.
난 오늘도 아직 못떨구고 몸에 착 달라붙은 목감기와 싸우고 있다.
ㅡ나도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