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
초판 1쇄 펴낸 날 2018년 5월 3일
70쇄 펴낸날 2019년 4월 8일
지은이: 최승필
펴낸이: 이유정
디자인: 그린다 이규중
펴낸곳: 책구루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옆집 오빠들에게서 물려받은 세계문학 전집을 거의 반복해서 읽다시피 했던 것이 떠올랐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집에서 심심할 때, 오래되어 누렇게 바랜 종이의 세계문학 전집을 즐겨 읽었다. 프랑스, 영국 등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 시절의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책을 읽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책은 나한테 화도 내지 않고 너무 재미있어.”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거나 애들이 은근히 나랑 놀아주지 않을 때도 책과 함께면 쉬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책이 너무 읽고 싶어 책상 서랍에 숨겨놓고 수업 듣는 척하면서 본 적도 있었다. 선생님은 아시면서도 혼내지 않고 넘어가 주셨다. 그렇게 3, 4학년을 책에 빠져 살았다.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덕분에 언어 능력뿐 아니라 5학년 때는 친구를 사귀고 잘 지내는 능력도 생겼다. 어려운 친구를 돕는 의협심도 생겼다. 6학년이 되어서는 친구네 집에서 수학 과외를 받으며 공부하는 요령도 익혀서 학교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때는 과외받은 덕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내가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이 자양분이 되어 성적이 향상될 수 있었던 거였다.
애석하게도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독서를 줄였다. 영어, 수학, 학교 시험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학생의 역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 고등학생 시절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은 좋았을지라도 수능에서 기대한 성적을 받을 수는 없었다. 고등학생인데도 소설을 끼고 살고 책을 많이 읽었던 친구는 실제 수능에서 나보다 좋은 성적을 얻었다. 그때도 막연히 역시 독서의 힘이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독서 덕분이구나 확신이 들었다.
임용시험을 준비할 때, 나는 용하다는 노량진 강사 선생님을 찾아가 방학 특강을 듣고, 학기 중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문제 풀이에 매진했다. 그런데 나의 룸메이트는 내 기준에 엄청 두꺼운 윤리학 개론 같은 이론서를 빌려와서 읽는 것이었다. 시험 성적 올리는데 마음이 급급했던 나는 룸메이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역시 결과는 독서의 승리였다. 두꺼운 이론서를 읽던 룸메는 자기가 시험 친 지역에서 수석으로 합격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5학년까지 공부를 너무 안 해서 꼴찌를 하다시피 하니 부모님께서 특별 조치로 학교가 끝나면 방에 가두어두었다고 한다. 그렇게 6개월을 갇혀 지내며 매일 3~4시간씩 낙서만 하다 보니 그림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반에서 크로키 대표를 뽑는 투표에서 1위를 했단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2등인 우등생을 대회에 내보내셨다. 그렇게 그림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 어린 승필은 은행에 다니시던 아빠가 출판사에 다니는 고객에게 헐값에 구매하여 거실의 장식품이 되어버린 300권짜리 문고판 소년 소녀 명작에 눈길을 돌렸다. 처음 1~2개월은 그냥 책을 구경하는 수준이었다가 《플란더스의 개》 책을 만나 빨려 들어가듯 책을 단숨에 읽고는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고, 일주일간을 슬픔에 잠겨 지낸다. 그리고 책 읽는 재미를 느껴 5~6학년 2년 동안 방에 갇혀 300권의 책을 다 읽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6학년 2학기에 처음으로 국어 딱 한 과목에 ‘수’를 받게 된다. 그렇게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 방학, 아버지가 은행에서 가져온 잡지에 들어있던 서울대 합격생 수기 부록을 읽게 된다. 12명의 합격생이 원래는 공부를 못했던 지진아들이었는데 어떤 계기로 열정을 갖게 되어 노력해서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승필은 희망을 갖게 된다. 나처럼 공부 못했던 사람들이 서울대에 들어갔단 말이지? 그리하여 거기서 일러 준 대로 수첩을 하나 장만해서 자신의 목표를 써본다. ‘반에서 5등 안에 들기’ 그리고 방학 내내 수첩에 목표만 되풀이해서 적었다고 한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갈 때 쯤 자신의 목표에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고, 중학교에 들어가 첫 반 배치고사에서 63명 중에 61등을 한다. 선생님에게 거의 멸시에 가까운 상담을 받았음에도 목표가 있기에 개의치 않고, 1등도 호모 사피엔스, 나도 호모 사피엔스인데 못할 것이 무엇인가. 그까짓 교과서 다 외워버리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워 하루하루 실천했더니 첫 중간고사에서 정말 반에서 4등을 하게 된다. ‘노력하면 정말 되는구나’하는 소중한 경험을 한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즈음, 승필은 쓰러진다. ‘결핵성 뇌수막염’이라는 병이었다. 치료가 잘 되면 6~7년이 걸린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병원 생활에서 승필은 다른 환자들의 죽음을 목도한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왜 죽는 걸까? 그렇게 처음으로 혼자 서점에 찾아가 폴 데이비스의《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정신세계사)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라는 천체물리학을 샀다. 막상 펼쳐서 읽어보니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어 중3, 고1, 무려 2년 동안 이 두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었다. 코스모스는 10번은 읽었다. 고1때 또 한 번의 수술을 하고, 치료를 받으며 대학 입시는 생각도 안 했다. 그러다 고3 여름 방학을 앞두고 수능 모의고사와 논술 모의고사 성적이 희한하게도 높게 나와 수능에 갑자기 도전하게 된다. 고등학교 3년치 공부를 4개월만에 따라잡아야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내신 9등급이었던 승필은 수능에서 전국 상위 4% 안에 들고, 본고사와 논술고사도 무사히 통과해 서울의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4개월 동안 고등 교과 3년치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라는 지식책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스모스》는 우주 역사 137억 년을 다룬 700페이지 분량의 천체물리학책이다. 초등1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전과목 교과서를 합친 것보다 많은 정보량과 고3 교과서를 훌쩍 뛰어넘는 난이도를 갖고 있다. 그에 비하면 고등학교 교과서는 굉장히 쉬운 책이었고, 습득해야 할 지식의 양도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장하석 케임브리지대학교 석좌교수도 중학교 3학년 때 《코스모스》를 여러 번 정독해서 읽었다고 한다.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스스로 재미있는 책을 찾아 읽으며 독서를 통해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것과 중학생 때는 지식도서를 6개월이나 1년이 걸리더라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영유아 독서법
아이가 원하는 책을 원하는 만큼 읽어줘야 한다. 이것이 영유아기 최고의 교육
최대한 과장되고 재미있게 읽어줌.
아이가 같은 책만 반복해서 뽑아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읽어주고 또 읽어주세요. 반복독서만큼 질이 높은 독서가 없음.
**초등 저학년 독서법
재미있는 독서가 좋은 독서다.
독서시간을 정해 매일 읽는다. (10분 읽어주기 – 40분 스스로 독서 – 10분 대화)
지식도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간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늦게 접할수록 좋다.
학습만화는 금물이다.
천천히, 많이 생각하며 읽을수록 똑똑해진다.
**초등 고학년, 청소년 독서법 (148-149쪽)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게 하는 것이 중요.
읽기 능력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이해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함.
초등 고학년: 쉬고 재미있는 장편 동화, 청소년: 청소년 소설
한 번 읽어서 이해가 안 될 경우, 최소 3회 반복 읽기/ 내용 파악이 안 될 때는 필사를 병행.
** 청소년 지식도서 기본 독서법
- 매일 1시간 2쪽씩 지식도서 독서, 그 날 읽은 분량은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함. 반복독서를 하거나 핵심내용을 노트에 따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