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6년 5월 22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광명선착장 - 호룡곡산 - 구름다리 - 국사봉 - 큰무리선착장
o 산행거리: 7km
o 소요시간: 2시간 30분
o 지역: 인천광역시 무의도
o 일행: 나홀로
o 산행정보: 호룡곡산
▼ 무의도 안내판
오늘 산행은 인천 무의도에 있는 호룡곡산이다. 무의도는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武衣島라 하며, 큰섬을 대무의도, 작은섬을 소무의도라 한다. 무의도에는 영화 '실미도'와 TV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인천공항역에 도착한 후 다시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용유역까지 이동하는데 약 2시간이 걸렸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인천공항역에는 출입국 여행객들이 넘쳐나고 자기부상열차안에는 무의도로 가는 행락객과 등산객들로 발디딜틈이 없다.
▼ 용유역
용유역에서 잠진도까지는 스트레칭도 할 겸 도보로 이동하였다. 대중교통(버스)가 있긴 할텐데.... 잠진도까지는 약 2km가 안되는 거리이며, 잠진도와 연결되는 좁은 도로에도 이미 행락차량들로 정체되고 있다. 오랫만에 보는 갯벌과 바다 그리고 산..... 발걸음이 소풍가는 마냥 가볍다.
▼ 잠진도 가는 길
▼ 잠진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호룡곡산 방향
주말 행락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잠진도↔무의도 여객선은 수시로 오가고 있다. 요금은 1인 왕복기준 3800원이다.
▼ 잠진도 선착장 매표소
여객선 안에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과 갈매기의 조우가 펼쳐진다. 그 둘 사이에는 항상 새우깡이 중매쟁이다......
▼ 무의도행 여객선에서....
잠진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채 5분도 안되어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사람들과 차량을 부려 놓았다. 배에서 내려 큰무리선착장으로 올라가면 광명항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행락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산행은 이곳 큰무리선착장에서 국사봉을 거쳐 호룡곡산으로 가도 되지만 마을버스를 타고 하나개해수욕장이나 광명항에서 출발하여 호룡곡산을 오른후 국사봉을 거쳐 이곳 큰무리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 무의도 큰무리선착장
마을버스는 광명항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눈앞에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소무의도가 보이고 호룡곡산 등산로는 뒷쪽의 주택가 골목부터 시작된다. 등산로 입구를 가로 막고 있는 승합차 때문에 이정표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잠시 혼란이 있었다.
▼ 광명선착장 호룡곡산 등산로 출발점 (산행들머리)
들머리에서 호룡곡산까지는 약 1.9km의 짧은 거리며, 호룡곡산의 해발고도가 244m에 불과하기 때문에 호룡곡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완만한 오름막이다. 황토길도 지나고 나무계단도 오르고..... 여유로운 트레킹의 느낌이라 할까....
▼ 호룡곡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갑자기 등산로가 잠깐 치솟는가 했더니 바로 그 위가 전망포인트다. 소무의도는 멋있게 내려다 보이지만 먼거리의 작은 섬들은 미세먼지 탓인지 박무 때문인지 흐릿한 모습이다. 진행방향으로는 나무위로 호룡곡산 정상도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다.
▼ 전망포인트
▼ 전망포인트에서 바라본 소무의도
들머리에서 약 1km를 완만하게 올라오면 등산로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변하여 하나개유원지(해수욕장)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 때문인지 많은 산객들이 이곳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모 산악회에서 단체로 산행을 온 모양인데 막걸리 한잔에 걸쭉한 농담이 오가고, 그 농담에 모두들 즐거워 하는 모습이 저절로 미소를 짖게 한다.
▼ 하나개유원지 갈림길
갈림길 좌측은 하나개유원지(해수욕장) 와 이어지며, 호룡곡산 정상은 직진해야 한다. 정상까지는 짧은 거리의 오르막이다.
▼ 호룡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정상에 올라서면 등산로에 호룡곡산 표지석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에는 무의도 안내판이 큼직하게 설치되어 있다.
▼ 호룡곡산 정상(244m)
[호룡곡산]은 높이 244m로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관문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손에 닿을 듯하며 남으로는 서산반도가 시야에 아물거리며 북으로는 교동섬을 넘어 연백반도와 웅진반도가 수평선 넘어로 시야에 들어오는 조망과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국사봉과 실미해수욕장, 호랑바위로 이어져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으며, 등산로 능선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백과사전)
호룡곡산 정상부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발아래로 무의도의 구석구석이 내려다 보인다. 청명한 날에는 멀리 대부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 호룡곡산 정상부 전망대
▼ 호룡곡산에서 바라본 국사봉 방향
▼ 호룡곡산에서 바라본 하나개해수욕장
▼ 호룡곡산 정상 전망 안내판
호룡곡산 정상을 지나면 등산로는 국사봉으로 이어진다. 국사봉까지는 약 2.5km 내외의 거리이며, 그 중간쯤 지점에 구름다리가 있다. 즉 호룡곡산에서 구름다리까지는 내리막길이며, 구름다리를 지나면 국사봉까지는 내려온 만큼 또 올라가야 한다.
▼ 구름다리 방향의 내리막 등산로
구름다리로 내려가는 도중에도 전망포인트가 있으며, 발 아래로 펼쳐진 소무의도를 감상할 수 있다.
▼ 전망포인트에서 내려다본 소무의도 방향
▼ 기암괴석(?)도 지나고, 오솔길도 지나고....
내리막 하단에는 하나개로를 가로질러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있으며, 구름다리 바로 옆의 무인판매대는 오가는 산객들에게 막걸리와 음료수 그리고 휴식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1천원)으로 갈증을 달래고....
▼ 구름다리와 무인판매소
▼ 뒤돌아본 구름다리 방향
구름다리를 지나면 국사봉까지는 다시 오르막이다. 호룡곡산에서 구름다리까지 내려온 만큼 그 비슷한 거리와 높이를 올라가야 한다. 이곳 등산로도 황토길과 돌길과 나무계단이 번갈아 이어진다.
▼ 국사봉 방향 오르막 등산로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에도 전망포인트가 있다. 전망포인트에서는 정면으로 국사봉의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고, 서쪽 아래로는 이른더위에 인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인다. 하나개해수욕장에는 TV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세트장이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 전망포인트
▼ 전망포인트에서 내려다본 하나개해수욕장
▼ 국사봉 하단부에서 바라본 전망포인트(앞)와 호룡곡산 능선
능선을 올라서면 국사봉 전망대 바로 아래에 갈림길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 국사봉 하단부 갈림길 이정표
국사봉 정상부는 호룡곡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나무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먼저 와있던 산객 한분이 표지석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산들이 꽤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전망대를 둘러보는데 올라온 반대편에 나무데크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왔다.
▼ 국사봉 정상
국사봉에서는 잠진도 방향과 호룡곡산 방향의 조망이 뛰어나다.
▼ 국사봉에서 바라본 잠진도(중간 섬) 방향
국사봉에서 내려와 갈림길 이정표를 따라 큰무리선착장 방향으로 잠시 걷다보면 좌측에 하나개해수욕장부터 실미도까지 무의도의 서쪽 모습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국사봉 정상 전망 안내판'
▼ 전망대에서 바라본 실미도(우측 맨뒤)
▼ 전망대 모습
전망대를 지나면 큰무리선착장 방향의 등산로는 대부분 내리막 숲길이다. 숲길은 조망이 없어 답답한 부분이 있지만 오늘같이 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산소를 채워주는 숲길이 고맙기 그지없다.
▼ 큰무리선착장 방향 내리막 등산로
국사봉에서 약 1km 정도 내려오면 다시 갈림길이다. 우측은 큰무리마을로 내려가는 큰무리로7번길이다. 직진은 실미유원지 방향이나 큰무리선착장으로도 연결된다. 직진했더니 곧바로 헬기장을 지나고 실미유원지 방향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 갈림길 이정표
▼ 헬기장에서 바라본 국사봉 방향
▼ 실미유원지 방향 등산로
실미유원지를 다녀오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빨리 집에 돌아가서 염색도 해야하고, 너무 늦기전에 익산행 버스를 타야 하는데....
▼ 실미유원지와 큰무리선착장 갈림길 이정표
내리막길 하단부가 실미고개이며, 실미유원지와 큰무리마을을 연결하는 '큰무리로'가 지나고 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다시 숲길을 따라 큰무리선착장으로 이어진다. 더이상 숲길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어촌마을 구경도 할 겸 큰무리마을 방향으로 발걸음을 도렸다.
▼ 실미고개
큰무리마을을 지나면서 어촌의 이모저모도 기웃거려 보고....
▼ 큰무리마을
▼ 뒤돌아본 국사봉 방향
이렇게 큰무리선착장으로 돌아오면서 호룡곡산 산행이 종료되었다.
▼ 큰무리선착장 (산행 종료)
▼ 여객선에서 뒤돌아본 국사봉 방향
잠진도에 내리니 공항행 마을버스는 이미 만원이라 어쩔수 없이 용유역까지 다시 도보로 이동.....한낮 땡볕이 뜨겁다.....
▼ 무의도를 찾은 행락객 인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