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납니다.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흐르니
하나는 낙동강지류인 남강이며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입니다.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인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개의 하천이 있으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룹니다.
지리산 비경 중 10경은
노고 운해, 피아골 단풍, 반야낙조, 벽소령 명월, 세석철쭉,
불일폭포, 연하선경, 천왕 일출, 칠선계곡,
섬진청류로 비경을 꼽습니다.
벽소령을 경계로 서부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을 뽑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뱀사골과 피아골을 꼽을겁니다.
원시림 우거진 것을 치자면야
심원계곡 대소골이 으뜸이겠지만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묶여 있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뱀사골은 반야봉,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하나로 모아져 흘러 내려가는 계곡이라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물줄기가 바위에 뒤틀리며
크고 작은 소를 만들어 놓아 곳곳이 절경이고 비경입니다.
그 옛날 수운(水運)이 왕성했던 시절
배를 타고 섬진강을 거슬러온 장사치들이
화개에 짐을 부리고
지리산 북쪽의 장사치들이
화개재를 넘어 뱀사골로 다녔던 길이라
곳곳에 사연과 전설도 많습니다.
뱀사골 매표소인 반선에서 화개재까지는
삼십리나 되는 계곡이지만 오름길이 완만하고,
지루해질만 하면 깊고 푸른 소들이 나타나
눈요기 실컷 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피아골도 뱀사골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움을 간직한 계곡이며
가을 단풍,
단풍에 물든 물빛,
물빛에 비친 사람 얼굴이 붉다하여
삼홍(三紅)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지리산은 사계졀 산행지로
봄이면 세석 및 바래봉의 철쭉,
화개장에서 쌍계사 까지의 터널을 이루는 벚꽃,
여름이면 싱그러운 신록, 폭포, 계곡,
가을이면 피아골 계곡 3km에 이르는 단풍과
만복대 등산길의 억새~
겨울의 설경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저희 명산산악회에서는 계절에 맞게
지리산 뱀사골과 피아골을 산행계획으로 잡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