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배구, 45년 만에 동메달 꿈..'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의 도전
이상철 기자 입력 2021. 08. 08. 05:00
여자배구,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
오후 8시 폐막식 진행
배구 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2021.8.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날, 여자 배구대표팀이 45년 만에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3·청양군청)을 앞세운 마라톤도 25년 만에 값진 메달 도전을 펼친다.
한국은 8일 오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풀세트 끝에 터키를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은 브라질의 높은 벽에 막혀 사상 첫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배구대표팀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국민에 큰 감동을 안긴 배구대표팀은 세르비아를 잡고 동메달을 따서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세르비아의 세계랭킹은 6위로 11위인 한국보다 5계단이 높다.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 지난 2일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1시간13분 만에 0-3으로 완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12패로 열세다.
6일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당시에는 한국이 일본을 극적으로 이기며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라 총력을 쏟을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는 동메달을 놓고 치르는 토너먼트 경기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이 세르비아를 이긴다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배구 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 감독은 "세르비아는 강팀이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8강 터키전에서 보여줬던 투지로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33·상하이)도 "진짜 물러설 곳이 없다"며 "선수들도 꼭 이기고 싶을 것이다.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끝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이 8일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다. © 뉴스1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 남자 경기는 오전 7시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공원에서 진행된다.
한국 육상은 역대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모두 마라토너가 안겼다. 황영조(51)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이봉주(51)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렇지만 이후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며 시상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손명준(27·코오롱)과 심종섭(30·한국전력)은 각각 130위, 13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도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케냐 출신으로 2018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인이 된 오주한이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선다.
오주한은 지난 5월 별세한 '한국인 아버지' 오창석 코치와 약속한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주한은 2019년 2시간8분42초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준 기록을 가볍게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5분13초로 이봉주가 보유한 한국 기록(2시간7분20초)보다 빨랐다.
지난 4월 마라톤 국가대표선발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11분24초)을 갈아치운 심종섭도 2번째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힘차게 달린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1년 늦게 열린 도쿄 올림픽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후 8시 폐막식을 열고 2024년 파리 대회에 오륜기를 이양한다.
◇8일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
Δ육상 07:00 남자 마라톤(오주한, 심종섭)
Δ배구 09:00 여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세르비아
Δ폐막식 20:00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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