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연실습
오늘은 시연실습이 있는날이다.
어제 엉겹결에 한번 매를 맞기는 했지만
오늘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어제는
지의류와 이끼를 같이 얘기하다보니
깊이도 없고 왔다, 갔다 한다는 평에
지의류나 이끼나
아는 것이 일천함을 깨닺고
그나마 이끼만으로
다시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았다.
일찍 도착한 수목원주차장 차안에서
서너번정도를 되뇌어 보고
해설센터로 향하여
오전에 시연을 하게됐다.
주강사님을 비롯한
두 분 숲해설가샘이 같이하신다.
두 분다 차분한 인상으로
마음이 한결 가볍다.
큰 실수는 없었다지만
외운 시나리오를
정해진 시간안에 읽어내려는
기운이 역력한 시연인 듯...
쯧쯧이다.
몇번을 더 하면
차분하게 자연스런 해설을 하려나
한 백번만 얼굴 붉히면 되려나
역시 지난하다.
지나고 나니 맘은 편하여
맛난 점심식사이다.
_ 준비한 시나리오
* 시연 동영상
* 같이 실습중인 동료들의 시연동영상
* 시연 풍경
_ 실습생 각자의 준비된 숲해설 시연을
해설할 주제가 있는 장소에서
10여분내외로 시연을 실시
_ 주강사이신 안해숙 해설가님과
이홍구해설가님이 참관하시고
평가와 더불어 자세한
피드백을 해주신다.
_ 계수나무, 이끼, 상수리나무,
주목나무, 느티나무등
각기 특색있는 주제로
실습생들의 시연이 있었고
나름의 해설포인트를
생각하게 해준다.
* 이끼에 대한 시연의 평은
_ 사전준비가 미흡하여
참여자가 불편한 자세로
루페로 살펴보게 하였고
_ 참여자가 루페로 대상물을
살펴보는 중에도 해설하고 있었으며
_ 정해진 시간이 있어 간과하였지만
해설중 낙엽이 떨어지면
해설이 낙엽으로 넘어가면
더 좋았겠다는 코멘트를 해주신다.
넘 귀중한 코멘트이다 .
* 시연후 점심식사 가는 길에
* 식당옆 카페에서
* 오후의 박종만팀장님 해설참관
오후의 숲해설 참관은 나무나
들꽃이나 개별적인 사항보다는
본인만의 해설을
멋지게 하고 계시는 해설가님이시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주제는
"개별 식생을 해설하지 않는
나만의 해설을" 이다
_ 1년에 비가 딱 4번만 온다 (광릉수목원으로 4번의 비를
맞으러 오세요)
(꽃잎 떨어지는 비를,
애벌레들 떨어지는 비를,
도토리가 떨어지는 비를
그리고 단풍철엔 단풍잎
떨어지는 비를 맞으러 오세요)
==> 시인이야, 수필가야…
멋진 해설이다.
_ 앞의 나무를 보라…
단풍이 살짝 지나간 나무다 (칠엽수다)
조금 지난 낙엽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나무별로도 단풍의 농도도,
시기도 재각각인건 보이는가?
_ 큰 몸집의 멧돼지가 밤새 헤집고 찿아다니는 것은 뭐일까?
지렁이이다…생태계의 일등공신…
멧돼지의 흔적에서 생태계의 이야기로 전환된 해설…멋짐이 다시 한번이다.
_ 이번엔 탐방로 한켠에서 레잇비의
팝송을 하시며 해설하신다.
나무가, 자연이 레잇비하고
말하고 있다고 얘기하신다 .
생태계 파괴하는 너희들은 제풀에 넘어질거라고 경고하고 있단다.
자연의 반격이 시작되니
인간은 비켜나라 하신다.
묘하게 공감되네…
묘하게 빨려드네….
_ 식물과 곤충의 소통이야기,
생태계 헌법이야기,
주관적이지만 세계 제일의
단풍숲 이야기 등등 주옥 같은 주제다 .
_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참여자에 즐거움을 주는
참여자의 폭소를 이끌어내는
해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어다
_ 해설에는 정답이 없음을
단 한시간만에 완벽히 보여준
명 해설을 들었다.
행운의 날이 연속된다.
* 오후의 해설 참관시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