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김동수 사진: 픽사베이 제공
이제 나는
밥이 되리라, 힘이 되고
슬픔이 되리라.
어두운 골목 귀퉁이를 돌면서
벽을 등진 새벽
문 닫고 홀로
눈물 뜨겁게 훔치던 네
주먹 속의 찝찔한 눈물이 되리라.
밥이 밥이 되지 못하고
힘이 힘이 되지 못하고
시리게 웅크린 네 슬픔의 곁방에서
휘파람을 날리며
풍선처럼 하늘을 날아도
시들은 너에게 한 점의
그늘도 내려주지 못한 채
어느 누구 가슴 하나 때릴
시 한 구절 써 본 일이 있었느냐
아, 한 방울의 눈물
네 곁에서
한 잔의 소주라도 될 수 있다면
다가가리, 다가가서 불꽃처럼 타올라
회오리쳐 네 가슴에서
터질 수만 있다면
시가 되리라
허기 진 날 장(場)터의 국밥처럼
얼얼한 눈물
네 곁에서 너에게 힘이 되는
나의 시가 되리라
2023년 명시
나의 시
- 김동수
이제 나는
밥이 되리라, 힘이 되고
슬픔이 되리라.
어두운 골목 귀퉁이를 돌면서
벽을 등진 새벽
문 닫고 홀로
눈물 뜨겁게 훔치던 네
주먹 속의 찝찔한 눈물이 되리라.
밥이 밥이 되지 못하고
힘이 힘이 되지 못하고
시리게 웅크린 네 슬픔의 곁방에서
휘파람을 날리며
풍선처럼 하늘을 날아도
시들은 너에게 한 점의
그늘도 내려주지 못한 채
어느 누구 가슴 하나 때릴
시 한 구절 써 본 일이 있었느냐
아, 한 방울의 눈물
네 곁에서
한 잔의 소주라도 될 수 있다면
다가가리, 다가가서 불꽃처럼 타올라
회오리쳐 네 가슴에서
터질 수만 있다면
시가 되리라
허기 진 날 장(場)터의 국밥처럼
얼얼한 눈물
네 곁에서 너에게 힘이 되는
나의 시가 되리라
365일 전북을 선도하는 전라매일(홍성일대표이사)
- 신춘문예 심사위원장(김동수 시인, 전라정신연구원 이사장)
글씨디자이너 서을지 화예명인
사회 이삭빛시인, 현석 시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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