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mrd/5dcb71290737fc842294aa0f2db5a2729e2527f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mrd/5dcb71290737fc842294aa0f2db5a2729e2527f5" data-origin-width="420" data-origin-height="282"></div><p style="text-align: left;"><br><br><br><b><span style="color: #7E98B1;">지란지교를 꿈꾸며 / </span></b><b><span style="color: #7E98B1;">유안진</span></b><br><br><br>저녁을 먹고 나면 <br>허물없이 찾아가<br>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br>말할 수 있는<br>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br><br>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br>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br>흉보지 않을 친구가<br>우리집 가까이 <br>있었으면 좋겠다<br><br>비 오는 오후나 <br>눈 내리는 밤에<br>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br>좋을 친구,<br>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br>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br>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br>주고 받고 나서도<br>말이 날까 <br>걱정되지 않는 친구가...<br><br>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br>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br>사랑을 나눈다면 <br>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br>영원이 없을수록 <br>영원을 꿈꾸도록<br>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br>필요하리라<br><br>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br>남성이어도 좋다<br>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br>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br>다만 그의 인품이 <br>맑은 강물처럼<br>조용하고 은근하며 <br>깊고 신선하며<br>예술과 인생을 <br>소중히 여길 만큼<br>성숙한 사람이면 된다<br>그는 반드시 <br>잘생길 필요가 없고<br>수수하나 멋을 알고<br>중후한 몸가짐을 <br>할 수 있으면 된다<br><br>때로 약간의 변덕과 <br>신경질을 부려도<br>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br>정도면 괜찮고<br>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br>적절이 맞장구를 쳐 주고 나서<br>얼마의 시간이 흘러 <br>내가 평온해지거든<br>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br>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br><br>나는<br>많은 사람을 <br>사랑하고 싶진 않다<br>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br>원치 않는다<br>나의 일생에<br>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br>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br>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br><br>나는 여러 나라, <br>여러 곳을 여행하면서<br>끼니와 잠을 아껴<br>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br>그럼에도<br>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br>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br>거의 없다<br>만약내가 한 두 가지만<br>제대로 감상했더라면,<br>두고두고 되새겨질 <br>자신이 되었을걸<br><br>우정이라 하면<br>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br>그러나 나는<br>친구들을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br>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br>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br>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br>바라지 않고,<br>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br>바라지 않는다<br><br>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br>내 친구도<br>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br>그저 제 자리서<br>탄로 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br>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br>바랄 뿐이다<br>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br>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br>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br>바라겠지만<br>금방 마음을 <br>지울 줄도 알 것이다<br><br>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br>냇물이나 가을 갈대 숲 <br>기러기 울음을<br>친구보다 더 <br>좋아할 수 있겠으나<br>결국은 우정을 <br>제일로 여길 것이다<br><br>우리는 명성과 권세,<br>재력을 중시하지도,<br>부러워하지도 <br>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br>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br>더 매력을 느끼려 애 쓸 것이다<br>우리가 항상 <br>지혜롭진 못하더라도<br>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br>비록 진실일지라도<br>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br>오해를 받더라도 <br>묵묵히 할 수 있는<br>어리석음과 <br>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br><br>우리의 외모가<br>아름답지 않다 해도<br>우리의 향기만은 <br>아름답게 지니리라<br>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br>남의 성공을 얘기하며<br>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br>미친 듯 몰두하게 되길 바란다<br>우리의 우정과 애정은 <br>소중히 여기되<br>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br><br>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br>그를 생각할 것이며,<br>화초에 물을 주다가,<br>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br>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보다가,<br>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br>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br>그도 그럴 때 <br>나를 찾을 것이다<br><br>그는 때로 <br>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br>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br>추억이 있을 것이다<br>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br>추억이 있으나,<br>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br>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br><br><br>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br>헤프지 않게,<br>가지는 멋보다 <br>풍기는 멋을 사랑하며<br>냉면을 먹을 때는 <br>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br>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br>여왕처럼 품위 있게,<br>군밤은 아이처럼 까먹고<br>차를 마실 때는 백작보다 <br>우아해지리라<br><br>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br>하기 싫은 일을 <br>하지 않을 것이며<br>천 년을 늙어도 <br>항상 가락을 지니는<br>오동나무처럼<br>일생을 춥게 살아도<br>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br>자유로운 제 모습을 <br>잃지 않고 살고자 <br>애쓰며 격려하리라<br><br>우리는 누구도 <br>미워하지 않으며<br>특별히 한 두 사람을 <br>사랑한다 하여<br>많은 사람을 <br>싫어하진 않으리라<br>우리가 멋진 글을 <br>못 쓰더라도<br>쓰는 일을 택한 것에 <br>후회하지 않듯이<br>남의 약점도 <br>안스럽게 여기리라<br>내가 길을 가다가 <br>한 묶음의 꽃을 사서<br>그에게 들려줘도<br>그는 날 주착이라고 <br>나무라지 않으며<br>건널목이 아닌 데로 <br>차 길을 건너도<br>나의 교양을 <br>비웃지 않을게다<br>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br>눈꼽이 끼었더라도,<br>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br>끼었다 해도<br>그의 숙녀됨이나 <br>신사다움을<br>의심하지 않으며<br>오히려 인간적인 <br>유유함을 느끼게 될게다<br><br>우리의 손이 <br>비록 작고 여리나<br>서로를 버티어주는 <br>기둥이 될 것이며<br>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br>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br>눈빛이 흐리고 <br>시력이 어두워질수록<br>서로를 보살펴주는 <br>불빛이 되어 주리라<br><br>그러다가 어느 날이 <br>홀연히 오더라도<br>축복처럼,<br>웨딩드레스처럼<br>수의를 입게 되리라<br><br>같은 날,<br>또는 다른 날이라도<br>세월이 흐르거든 <br>묻힌 자리에서<br>더 좋은 품종의 <br>지란이 돋아 피어<br>맑고 높은 향기로 <br>다시 만나지리라<br><br>내 일생에<br>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br>그리고<br>내 사랑하는 이에게<br>이런 향기를 줄 수 있다면<br>그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을 <br>행복을 품게 되리라<br><br><br><br>유안진 -<br><br><br>이 글을 10대 후반에<br>알게 된 후<br>인간 관계를 <br>좋은 스승처럼 <br>긍정적으로 저를<br>변화시켜준 글입니다<br>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br>저에게 이런 친구가 <br>되어 주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br>누가 나를 오해하고 험담해도<br>똑 같이 험담하지 않고 싶고<br>묵묵할 수 있는 <br>어리석음이 좋고<br>주변의 모든 이들을<br>사랑하지 못해도<br>이런 사람으로 살려고 <br>노력 한다면<br>내 주변의 사람들도<br>같이 물들어 가지 않을까요<br>착한 영향력을 <br>경험하게 됩니다<br>이용현 신부님 말씀을 듣다가<br>떠오른 글입니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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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사의 스승 . . .
세례받기 전에
이글과 서정윤님의
홀로서기 시가 저의
좋은 스승이었습니다
세례 받고 나서
진짜 저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고 못나서
영적 지도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요한 15,14-15
이 말씀을 듣고 부터 그런 갈증이 사라졌습니다
성경 말씀안에 우리가 찾는 모든 해답이 다 있습니다
지금은 예수님께서는 저의 최고의 벗이며 스승님이 되어주셨습니다
스승이시며 벗이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아멘 🙏